『본 콜렉터The Bone Collector』 - 제프리 디버
요 며칠 시골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속옷이나 세면도구를 챙기는 것보다
어떤 책을 챙겨갈 것인가가 제일 큰 고민이었습니다.
가방을 쌌다 풀었다, 책을 넣었다 뺐다….
존 르 카레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들어갔다가,
스콧 터로의 「사형판결」에 밀려나기도 했죠.
스티븐 스트로가츠의 「동시성의 과학, 싱크」는 양장본인데다
너무 무거워서 보류.
결국 제 여행가방에 들어가신 분들의 면면은 이러하였습니다.
「본 콜렉터Ⅰ,Ⅱ」- 제프리 디버
「무한 능력」- 앤서니 로빈스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들의 101가지 습관」- 칼 이글레시아스
「로캐넌의 세계」- 어슐러 K. 르귄
「최고의 인맥 만들기」- 나카지마 다카시
「6주만에 섹시한 남자가 된다! 가슴운동 30분」- 커트 브룬가르트
윗분들 중에서 발군은 역시, 제프리 디버의 「본 콜렉터」!
서두의 시체 발견 장면부터 단숨에 읽어나갔습니다.
아무래도 전에 보았던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단점이 있었지만,
곧 책의 디테일한 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전대미문의 안락의자형 탐정인 전신마비 법과학자 링컨 라임과
상처를 안고 있는 아름다운 순찰경관 아멜리아 색스(sex가 아니에요)의
기묘한 버디관계가 소설에 긴장감을 더하더군요.
그리고 작가의 철저한 리서치와
서스펜스 넘치는 인질 구출 장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영화 보다 역시 소설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고백하자면 저도 범인을 못 맞추었네요.
직업은 맞추었는데, 다른 인물을 찍었어요.
법의학을 좋아하는 독자들만이 아니라,
서스펜스 팬들도 좋아할만한 책이에요.
첫댓글 노... 노란색이 너무 눈 아파요...
역시 이야기는 소설로 읽어야 제맛이죠...원작 앞지르는 영화 없다...질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