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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평양 보통강려관과 청류관 ‘료리사’들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평양 보통강려관과 청류관 ‘료리사’들
최근 서울 종로 피카디리극장 7층 강당에서 열린 '능라전통음식문화 평생교육원' 개원식에서 탈북 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47)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이 "서울에 탈북자들이 만드는 옥류관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부설 능라전통음식문화 평생교육원은 국내 최초의 탈북자 전문 직업학교로, 교명은 평양 대동강 “릉라도”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원장은 "북한은 1990년대 극심한 식량난을 겪은 후로 전통 음식 요리의 맥이 끊기고 있다"며 "남한에서 탈북자들이 그 맥을 잇는다면 통일 후 명품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평양의 옥류관에 버금가는 북한 전통 음식점을 열 수 있도록 제대로 '손맛'을 교육할 겁니다. 남한의 이름 있는 평양냉면, 함흥냉면집들은 긴장 좀 하셔야 할 겁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런데...자신감은 좋지만 “옥류관에 버금가는 북한 전통 음식점”을 혼자서 만든다???...훗날 성공한 뒤에 이런 얘기를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여기서 평양 음식점에 관한 글을 소개한다. 평양사람들도 ‘평양 음식점’하면 ‘옥류관’이라고 대답한다. 그만큼 옥류관은 명성이 높고, 지점도 금강산, 북경, 동남아 등지에 있다. 그런데 북한 해외홍보 월간잡지 <조선>은 “음식문화 발전을 위해”라는 2011년 8월호 기사에서 보통강려관과 청류관 ‘료리사’들의 요리를 소개했다.
보통강려관은 평양시 평천구역에 있는 호텔로, 보통강기슭의 안산다리 옆에 위치해 있다. ‘대외봉사기지’로서 1972년에 영업을 시작했으며, 김일성 주석이 ‘보통강려관’이라고 명명하였다. 연건축면적은 27,500여 m²이고 층수는 9층이다. 1층은 행정관리부분, 2층은 봉사시설과 문화오락시설 부분, 3층 이상은 대부분 침실부분으로 되었다. 침실부분은 손님들이 1~2명씩 들어가 휴식할 수 있는 객실로 나뉘는데 매 객실마다에는 응접실, 서재, 위생실 등이 있다. 별로 크지 않은 호텔이다.
청류관은 2009년에 전면 보수공사를 하고 새롭게 단장한 평양 음식점으로, “청류관은 일떠선 때로부터 수도의 이름난 민족료리봉사기지로 인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청류관은 새 세기 인민의 지향과 요구, 대중봉사기지로서의 특성에 맞게 중앙식사홀을 비롯하여 건물내부전반의 조형화, 예술화가 높은 수준에서 보장되고 최신식 봉사설비들과 모든 조건을 원만히 갖춘 선군시대의 기념비적건축물로 변모되였다.”고 한다.
이 두 호텔과 음식점 요리사들의 요리가 <조선>에서 선을 보였다. <조선>은 “제16차 4월의 명절료리축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남새조각들 ①무릉도원 ②꽃동산 ③공작새 ④평화”의 사진들과 “보통강려관 료리사 정금옥과 청류관 료리사 채광철”의 사진들을 게재했다. 다음은 “음식문화 발전을 위해”(발췌)이다.
“발전하는 시대와 함께 문명하게 살려는 사람들의 지향에 맞게 음식문화에서도 많은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보통강려관 료리사 정금옥과 청류관 료리사 채광철은 독특한 남새조각들을 만들어 내놓아 늘 인기를 모은다. 남새조각 <무릉도원>을 만든 보통강려관 료리사 정금옥은 이 조각에서 남다른 특기를 보여주었다. 시대상이 비낀 주제와 함께 금시 향기를 풍기는듯한 사과며 복숭아, 송이송이 하얗게 피여난 목란꽃들, 풍년든 과원을 떠나고 싶지 않아 깃을 펴고 과원의 푸른 하늘을 돌고도는 학무리들을 생동하게 형상한 이 조각은 조선인민이 선군시대의 선경으로 자랑하는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의 아름다운 모습을 너무도 방불케하여 보면 저절로 음식상에 다가서게 된다고들 한다. 청류관 료리사 채광철은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하기 위하여 조선을 찾아오는 5대륙의 예술인들의 념원을 담은 남새조각 <평화>를 만들어 내놓았다. 호박과 무우같은 남새로 조각하여 만든 지구와 그 주위를 날아예는 다섯 마리의 비둘기로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념원을 형상한 조각은 연회상에 잘 어울리고 있다. 지난 4월에 진행된 제16차 4월의 명절료리축전에서 남새조각들인 <무릉도원>은 1등을, <평화>는 2등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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