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많이 아팠어요.
위십이지장 궤양에
식사를 못하니 점점
야위어 갔어요.
남편은...늘
고향에 가면 나을 것 같다며
소원했지요.
마침 사장님께서 제주도에
연수원 하나 질 계획이라
주민 섭외할 제주도 출신 필요하다며
흔쾌히 제주로 발령내 주셨어요.
큰 아이 그 때
초등학교 막 입학했고
난 참 제주도로 가는 게
므신 소 도살장 끌려가는 것 처럼
억지로 갔지요.
그런데
제주도에 생활은 너무나 좋았어요.
남편은 퇴근하며 낚시를 즐겼고
싱싱한 해산물에
난 매일 중앙시장 동문시장을
번갈아 가며 특히 남편이 좋아하는
우럭을 장봐다가 조리고 굽고
밥상에 올렸지요.
휴일이면 아이들 데리고
고사리도 꺽고 보말도 잡고
참 제주도가 무릉도원이었네
오길 잘했다 생각했죠.
남편은...
고향에서 생활을 만족해 했고
건강도 원래대로 많이 호전되었지요.
큰 아이 6학년 쯤
다시 서울로 발령...
제주도로 내려 갈 때 싫다더니
아이구~이젠 서울 가기 싫다.
서울 온 지 언언 30여년...
정든 곳이 고향이지.
남편은 아직도 귀향을 꿈꿉니다.
제주방에 불이 꺼졌길래
부랴부랴 몇자 적고 외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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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제주도 지역방
제주도로 이사 가서...
초록이
추천 2
조회 180
19.09.05 10:3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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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향하는날까지 즐겁고 행복한 생활하세요
네...감사합니다.
이젠 어디서 살든
건강만 하다면 축복이지요.
제주이주8년차!
아직도 적응중 입니다
변덕스런날씨!바람,습도,
그리오고 싶은 제주도!
능력되면?왓다리갓다리
좋을거같아요.
그래요...
세컨하우스 하나 마련해 놓고
왓다리 갓다리...딱 맞는 표현이네요.
이젠...자신의 건강이나 케어하면서
손주재롱이나 보고 살면
그만이지 싶습니다.
시가가 제주도니
대소사에 여행삼아 갑니다. ^^
저도 이사온지 5년이 되었네요
열심히 살고 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적응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가끔 오셔서 회포를 푸셔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맞이 하시구요
네...고마워요 제주마미님~
사실 제주방에 글을 올린다는 것이
왠지 서먹서먹하고 눈치가 보였는데
가끔 와서 회포를 풀라는
제주마미의 한 마디가
따뜻한 감동으로 가슴에 스며듭니다.
저역시 적응하지못하고 있는 것이 있네요 ~~
정명님...또 뵙네요. 반가워요.
타향이 어디 고향만 하겠어요.
차차 적응해 가다 보면 정들 거예요.
4년차인 저도 적응이 안돼네요..자식들이 육지에 있다보니..
네...그렇지요.
제주도는 꼭 비행기 티켓이 있어야
육지로 나갈 수 있으니
그게 불편한 문제이지요.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자식들이 부모 필요할 때
언제든 달려 가 주고
또 자식도 부모가 부르면
쪼르르 달려갈 수 있는
육지가 더 나을 수 있어요.
자식들 옆에 살면서
손주재롱이나 보면서 살자고
남편을 달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