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주 국화도로
그래도 여행은 산보다는 섬이 더 아기자기 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섬에서의 하루 힐링은 더 없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다
9시에 사당에서 출발했는데 얼마나 막히는지 (단풍철임을 감안하여 일찍 출발했는데도 늦었다) 당진까지가 1시간 30분걸린다는
정보는 필요없게 되었다
12시가 훨쩍 넘어 도착한 당진... 2시배를 타야했다.
아주 허름한 곳에 매표소가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더니 매표소의 직원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니 ...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배표를 구입하고 여기서 제공해 주는 셔틀을 타고 장고항의 부두로 옮겨간다.
국화도는 화성시. 그래서 국화도에 가는 페리호를 화성시에서 움직이나 보다
장고항 부두까지 가지도 못하고 1.5키로 떨어진 곳에 매표소를 만들어두고 셔틀을 움직이고 있는건 지자체의 이기주의 이다
당진 장고항. 낚시차량으로 주차장이 초만원이다.
이러니 당진에서 이익도 없는 국화도 차량을 못세우게 하려고 매표소 자리를 안주는듯하다
꽤 멋스러운 바위이다. 사람들 소음에 바위가 지쳐보인다. 머리가 빠진 할아버지 생각이. ㅋㅋ
60인승 훼리호라고 한다. 어디서 사람이 이리 모였는데 가득이다.
출발해서 딱 8분 지나니 국화도 도착.
바다펜션 여주인이 차량을 가지고 마중나오셨다. 그래도 마중 나오면 손님대접 받는 느낌이 드니.
뒤에 걸어서와보니 5분거리이다. 드라이브해준다고 차로 섬꼭대기까지 올라가 친절히 섬 풍경도 설명해주신다
무화과 나무가 군데 군데 많이 있고 감나무가 조금 눈에 띈다
이곳에는 원주민은 없고 펜션운영자들만 거주하는곳이나 보다. 많은 펜션들이 비어 있고 지금은 몇개만이 운영되고 있어
섬이 조금은 삭막하고 어수선하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섬이라고 해야 한눈에 다 보인다. 둘레를 걸어도 1시간 남짓. 아주 조그마한 섬이다
펜션 사업을 하지 않으면 다른 생계유지 할 수있는 것은 없어보인다.
조금 보이는 소나무는 있지만 거의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서 수종이라는것 조차도 없는 전에는 무인도였을듯하다
바닷가에 왔는데 바다 냄새가 없다. 바다생물이 없어서일까? 어쩌든 바다의 짠맛도 없고 ...비릿한 냄새도 없고
모래도 없고 갯뻘도 없어 해수욕장으로도 안되고.. 참 막막한 섬이다.
바닷가를 한바뀌 빙돌아보다. 눈에 보이는 거리이다
바닷가를 거닐다가 위로 올라와 걷다보니 조그마한 숲같은 모습이 있다.
그렁을 묶어두어 발이 걸리도록 누가 장난을 친듯.
팬션앞에 있는 '악마의 나팔' 열매는 처음이다
열매가 악마의 나팔과 닯은 피마자는 펜션 뒷텃밭에 한그루.
저녁 밥상은 그래도 푸짐.
그물을 직접 잡아 올려서 회를 하기로 했는데 바닷속에 넣어둔 그물이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국화도 바닷펜션에 그물을 잡아 올리려는 스페셜 코스는 무산되어 아쉬웠다. 모닥불도 없어져 버렸고 ㅋ
그래도 맛있는 회를 맘껏 먹음
처음으로 불꽃놀이를 해봤다
끝에 담뱃불을 붙이면 타들어가면서 10발의 폭죽이 펑펑 터지는데 모양은 없었지만 새로운 맛에 즐거웠다
아침일찍 일어나 바닷가를 거니는데 어제 저녁부터 빠지기 시작했던 물이 쭉 빠져 섬이 이어졌다.
모래가 아니고 돌들만이 있어 조개도 없고 다른 고기도 잡을 수 없어 아쉬웟다. 넘 싱거워서 ~~
어쩌든 태양은 저 멀리 수평선 아래에서 솟아 올라온다. 또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나보다
섬에서 딱히 할게 없어 밥을 먹고 바로 나오기로 했다. 10시 배편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나와서 배가 두번 움직여 줬다..
집에 그냥 오기는 너무 빨라
용주사와 건릉 융륭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얼마전에 다녀온곳이지만 그때는 사람이 그리 없었는데 웬 주차장이 길까지 완전 점령됐다.
건릉이 이쪽 시민들에게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인듯.
정조대왕이 아끼고 남겨주신 소나무가 예쁘게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