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5211]退溪先生-漢城寓舍。盆梅贈答。[한성우사,분매증답]
69세가 되던 1569년(선조 3) 3월 2일 임금으로부터
낙향해도 좋다는 윤허를 받습니다.
이번에는 분매와 이별해야 합니다.
분매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시를 짓습니다.
漢城寓舍盆梅贈答(한성우사분매증답)
漢城寓舍盆梅贈答(한성우사분매증답)
頓荷梅仙伴我涼(돈하매선반아량)
客窓蕭灑夢魂香(객창소쇄몽혼향)
東歸恨未携君去(동귀한미휴군거)
京洛塵中好艷藏(경락진중호염장)
한성(漢城) 우사(寓舍)에서 분매(盆梅)와 증답(贈答)하다
고맙게도 매선이 나를 짝해 서늘하니
나그네 창 말쑥하여 꿈길마저 향기롭다
동쪽으로 돌아갈 제 함께 못 가 서운해라
서울 티끌 속에서 좋이 고움 간직하라
원문=퇴계선생문집 제5권 / 시(詩)
退溪先生文集卷之五續內集 / 詩
漢城寓舍。盆梅贈答。
頓荷梅仙伴我涼。客窓蕭灑夢魂香。
東歸恨未携君去。京洛塵中好艷藏。
吾鄕禮安。在嶺南最北。陸路由鳥嶺而行。
則曰南行。水路由竹嶺而
歸。則曰東行。皆指禮安而言也。
한성(漢城) 우사(寓舍)에서 분매(盆梅)와 증답(贈答)하다
고맙게도 매선이 나를 짝해 서늘하니 / 頓荷梅仙伴我涼
나그네 창 말쑥하여 꿈길마저 향기롭다 / 客窓蕭灑夢魂香
동쪽으로 돌아갈 제 함께 못 가 서운해라 / 東歸恨未携君去
서울 티끌 속에서 좋이 고움 간직하라 / 京洛塵中好艷藏
내 고향 예안(禮安)은 영남의 맨 북쪽에 있어서,
육로로 조령(鳥嶺)을 경유해 가면 남으로 간다 하고
수로로 죽령(竹嶺)을 경유해 돌아가면 동으로 간다고 한다.
그것은 모두 예안을 가리켜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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