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가 라오스 분인건 아실테고..
벌써 40년의 공력을 자랑하는 울 시엄니 곁에서 열심히 훔쳐온 레시피를 혼자 저녁마다 남편한테 해 멕이며 컨펌을 듣고 잇음다.
뭐 말하자면...일본 메누리가 시엄니한테 된장찌개, 청국장 찌개 배워 만들어 남편한테 멕이고 이맛 맛나 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반응을 지켜보는 맘이라고나 할까...
여하간, 그제는 pho(베트남 국수)를 끓였구요, 어제는 소떼 드 뵈프 위드 아스파라거스 & 브로컬리, 즉 스프보다는 묽으스리 한 국물 자작한 소고기 야채 볶음 정도랄까..
오늘은 드라이 누들위에 얹어 먹는 소떼 드 뵈프 아베끄 아니스, 즉 파인애플 소고기 소스 얹은 마른 국수쯤 될라나..
하나씩 실험도중입니다.
그런데 뭣보다두 이 요리를 먹을라면 실라사라는 타이 핫 소스하구, 굴 소스, 남 빠라는 타이 피쉬소스가 필요한 지라,,,그거 준비를 먼저 하심이.
전에 pho를 끓였는데 그땐 책을 보구 만들었다가 이맛이 아닌가베 하고 남편에게 구박(??까진 아니드라도 좀 티미한 반응)을 얻었던 터라..그땐 팔각이니 게피니 해서 나름 멋부려 만들엇걸랑요..근데 그 향신료가 아니라더구만요..잉잉...
이번 포는 대 성공입니다. 시엄니 레서피니깐 히히히..
1. 사골 국물을 준비한다-근데 언제 사골 얹어 끓여요-아직 것까지는 못하겠어서..저는 오뚜기 사골 곰탕 국물을 애용하지요, 얘만 있어도 맛 다 나오드라구요.
2. 수퍼가면 파는 납작한 쌀국수를 (반 포..인가 이름이 그럴거여요) 뜨신 물에 담가서 불린다..한 30분 불려야되는데 약간 꼬득하다 할때 꺼내놓아야 됩니다. 뜨건 국물 부으면 흐물해지는 경향이 잇는고로..
3. 사골곰탕 1팩에 물 한 4컵 붓고, 양지머리 300 에서 500 그람 정도 집어넣고, 양파 통째루 반개 넣고, 마트가면 파는 말린 버섯을 두어개 넣고(아주 중요함!!!향을 내기위한 버섯이죠) 브로컬리 두어개 넣고, 아지모토에서 나오는(딴것도 됩니다..) 콩소메 부이용 깍둑을 두개 넣는다-이거 좀 짜니깐 물을 넉넉히 중간에 맛 보며 부어감서 끓이셔두 되어요.
4. 대충 고기국물이 우러날만큼 끓이면 (한 40분 끓이면 되느거같은데..넘 쫄으면 안되니 중간 중간 국물 간 봐주세용)고기를 건저서 얆게 썹니다..
5. 숙주를 씻어서 물기 빼서 준비합니다
6. 레몬이나 라임 슬라이스해서 준비합니다.
7. 청양고추나 매운 쬐그만 칠리를 준비합니다.-썰어서
8. 고수-이 냄새 싫으면 안 넣으셔두..-준비합니다
9. 실파 잘게 썰어놓습니다.
10. 양파 얇게 슬라이스해 놓습니다.
11.그릇에 불린 국수를 담고, 위에다가 국물을 퍽 부어주십셔, 여기다 숙주 듬뿍 얹고, 양파 듬뿍 얹고, 고추 좀 넣고, 실파 좀 넣고, 고기 담그고, 레몬이나 라임 즙 짜 넣고...
마지막으로 실라사 라는 타이 핫 소스를 대충 칩니다.
그리고 남 빠 라는 태국 칠리소스도 살짝 뿌려줍니다.
캬캬캬..남편 감동했심다.
저 없으면 못산댑니다, 집에서 이런 맛난 포를 먹을거라고는 상상도 몬했다고 입 찢어지믄서 국물 닥닥 비웁니다.
전 남은 국물에 밥도 좀 말아먹어보았는데-아줌마 근성..찬밥 처치-꽤 쓸만했읍니다.
김치 곁들여도 무리 없는 사골국물 분위기였읍니다.
봐서 안 졸리면 나중에 나머지 요리 레서피도 올립져..
그나저나 몸이 실 실 기운이 없는것이 김치하고 고추장 기운이 다 떨어진게야..
(어쩔수 없는 촌시런 입맛..)
오늘 고추장하구 김치 딜리버리 받았으니..내일쯤은 제 소울푸드인 고추장 돼지볶음 찌개 등등을 해 먹을겁니다 ..핫!!!!
(순대 볶음 해먹을라구 순대도 시켰는데 한 팩에 1000 엔 이두만요..크흑흑..이태원 뒷골목 3000 원짜리 오리지날 머리 술국 그립다잉...)
첫댓글 포호아..일명 월남뽕...ㅋ 욜라 사랑하는데..!!!해장에 무지무지 좋져..!!ㅋ!저도 열공님처럼 집에서 성공할수 있을라나..??
맛있겠네..언니 진작 결혼했어야 했는데..ㅋㅋ 나중에 애기두 잘 해먹이겠지?좀 배워야겠다...
저 스크랩 해 갑니다.^^ 여기다 월남쌈까정 만들면 완전 왔다겠는데요.아~ 맛있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