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물이 고아지고 나면
이제부터 화려한 색의 잔치가 펼쳐지지요
황금빛의 청국장가루 빠알간 고춧가루....
자~ 본격적으로 유기농 태양초 찹쌀 매실 고추장을 비벼보지요!
먼저 준비한 청국장가루를 큰 통에 부었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키운 콩을 구들에 띄워 말린 청국장이지요.
아무리 봐도 기특한 두호네 고춧가루입니다. 헤벌주~욱 ^^
아래 작은 봉다리는 청량초고춧가루지요~~
부어놓은 청국장 가루위에 고춧가루를 부었습니다.
아~ 이건 실물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 두가지의 색이 어루어지는데 정말 얼마나 곱던지...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살아나질 않네요. ㅠㅜ
이렇게 섞어줍니다. 그래야, 고추장을 버무릴 때 골고루 잘 섞이지요.
밤새 곤 조청입니다. 찹쌀과 찰 옥수수를 넣어 달고 맛이 깊습니다.
에고~ 근데 너무 곤 모양입니다. 되직하네요.
맛은 짱이더군요. 두호아빠 조청고는데 재미가 들렸는지 앞으로 조청을 만들고 싶답니다. ㅎㅎ
잘 고아진 조청에 2년 넘게 간수를 뺀 천일염을 적당량 넣어 미리 녹여놓습니다.
이 물에 고춧가루와 청국장 가루를 넣어 버무립니다. 양이 적지 않아 아주 여러차례로 나누어 버무리지요.
헌데 이게 장난이 아닙니다. 덩어리 없이 잘 버무려야하니 폴깨 꽤나 아프지요.
물론 간도 봐야하고 무르기도 보아서 조절해가면서요.
작년에 담가두었던 매실효소가 이제 힘을 발휘할 차례입니다. 매실은 고추장과는 찰떡 궁합이라 맛도 향도
잘 어울리지요. 부패를 막는 역할도 하구요. 올해는 엿기름물이 되게 고아져 더 많이 들어가네요. 매실효소를
조금 남기기 위해서 야생돌복숭아 효소까지 대동됐다는... ^^;; 효소만 30킬로 가까이 들어갔답니다 ㅠㅜ
잘 버무려졌다 싶으면 독으로 직행...
작년엔 큰 통으로 버무려 옮길 때도 무지 힘들었는데
올핸 두호아빠와 하니 일이 한결 수월합니다. 내가 치대고 두호아빠가 날라 독에 담고...
조금씩 치대 조금씩 옮기는 훨씬 덜 힘들었답니다. ^^
독에 담겨진 고추장의 모습입니다.
최종 모습입니다. 좀 큰 것으로 두 독하고 작은 독으로 두 독이네요. 지금은 벌써 맛이 들었지만 담을 땐
얼마나 간절한 맘으로 맛있기를 기도했는지.... 고맙다 고추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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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언니 진짜 대단해요....글구 부러워요... 힘들지만 참 재밌었겠어요. 가족들끼리 밤새우며 알콩달콩.... 맛있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설레이며..... 이야~~~물론 폴깨는 무지 아팠겠지만서두요...ㅎㅎㅎ
부럽긴.... 내년엔 더 재미나게 더 맛있게, 더 신나게 담궈야지!!!
씨~ 언니 답글을 보니까 더 부러워졌어요. ㅋㅋㅋ
진짜 폴깨 아펐것다. 맛있는 고추장 먹고 싶다.
올핸 별로 안 아프고 담궜다우~ 고추장 먹게 해줄께 ^^
퍼가요~~~~~~~~~~~~~~~~~~*^_^*
네~ 얼마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