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15~16일 양일간, 반촌 계곡 어느 산장에서 회원님들과 함께............
1박 2일 동안 회원님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한 울 총무님,갈비,삼겹살,백숙할 생닭등, 과일이며 수박,복숭아,산속에서 전어회까지... 준비한 것도 많은데 산장 주인댁 텃밭에서 고구마 줄기와 오이를 따서 다음날 아침 요리상이 푸짐했다,
항상 밝은 미소로 회원님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서 애쓰시는 울 회장님,웃는 모습 넘 멋져버려,... 회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문옆에서 폼 잡고 선 두 여인,,,, ,솔선수범 발벗고 나서서 식사 담당 맡아 요리해서 먹이느라고 수고 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준비해서 가족들과 함께 도착한 태평카 (사이사이)대리운전 사장님,일가족과 이대장님,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 것을 보니 참 보기 좋고 성실한 모습, 성공의 길이 눈앞에 보인다, , 아침 식사가 끝난후에 도착해 두번째 밥상을 차렸다, 차린건 없어도 맛있게 드세요,,,^^
잦은 비로 인해 지리 계곡물은 그 어디에든 맑고 께끗했다,,,
도심지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울밑에선 봉선화,,,,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에는 더욱더 곱고 짙은 색감을 띄우며 길손을 유혹한다, 저 꽃잎으로 손톱에 물들이고 첫눈 올때까지 지워지지 않는다면 첫사랑 님을 만난다던데...
기온차 때문인지,벌써 때 이른 코스모스가 가을을 부르고 있다,,
농부의 텃밭에는 빨갛게 익은 고추가 주저리 열리고... 저 고추를 따다가 말려서 도시에서 찾아 오는 자식들 양념 만들려면 엄니의 손길은 바빠지겠지...
이렇게 멋있는 별장의 주인장은 누구일까? 여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을이 열리고 있다...
백합꽃 피는 집... 은은한 백합 향기가 반천 계곡 물길따라 산 아래로....세상 밖으로..... 퍼져 나간다...
백합꽃 향기에 취한 구슬이 휘청 거리다 보니,,,아이구~다리가 아프더니 발목이 잘렸네 그려...~
이곳은 서지농원 풀장...태평이 차를 타고 한바퀴 빙 돌다가 멈춘곳...
이곳을 보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 거린다... 저~기 두번째 평상에서 울 회원님들이 놀고 있네.... 왜냐면, 여기서 구슬이가 물에 빠졌기 때문이다... 물가에 놀고 있는 경애언니랑 덕순이,,,덕순이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떨린다,,,저쪽에 앉은 키 크고 힘센 덕순이...
물만 보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구슬이,,, 물가에서는 항상 튜브나 조끼를 준비하는 구슬이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덕순이에게 내 구명조끼를 잠시 빌려준게 화근이었다... 내 조끼를 입은 덕순이가 물살에 밀려 깊은 곳으로 가면서 내 손을 붙잡고 놓지를 않았다, 내 인생의 첫 경험이지만, 조끼는 튜브와는 달리 입은 한 사람은 띄워 주는데 옆에 있는 나는 띄워 주지 않았고 덕순이가 나를 붙잡고 물 밑으로 밀어 넣고 놓아 주지를 않았다, 아무리 나를 좀 놓아 달라고 애원을 해도 덕순이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나중에 살아 나와서 물어 보았다,왜? 나를 놓지 않았냐구,,,? 나를 놓으면 그가 죽을까봐 그랬다는데.....덕순이는 조끼를 입은 상태인데도 발이 물에 닿지 않으니 빠진줄만 알았단다. 참,한심했다... 나를 놓아만 준다면 개구리 헤엄이라도 쳐서 나오련만... 사실 난, 물에서는 맥주병이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머리가 아프다, 살려 달라고 소리 쳤지만,물소리 때문에 내 말은 들리지 않았고 늑대는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둘이서 장난 치는줄 알았겠지... 나에게는 너무나 절박한 순간인데 웃고선 늑대가 원망스러웠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물가에서 놀고 있었지만,그토록 긴급한 순간에는 아무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가만히 흘러가는 물이 사람 죽인다는 말이 이제사 실감이 났다, 사람 목숨 순간이다, 몇초만 숨을 쉬지 않으면 죽는 것이다, 물 옆에서 놀고 있던 젊은 학생이 나의 손을 잡고 확 잡아 당기는것을 느꼈다,, 그때는 덕순이가 내 손을 놓았는지 난, 정신이 희미해져 어떻게 되는건지 차츰 모르고 있었다,, 난, 살았다는 안도감에 창피한 줄도 모르고 통곡을 했다,내 통곡 속에는 모든 하고 싶은 말들이 내포되어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 . 그런 쌩쇼를 하고 일박 2일 야유회를 마치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멍하니 마루에 두 다리 뻗고 앉아 있으니 구슬이 낭군님이 들어왔다, 서방님 얼굴을 보니 그만 참았던 눈물이 펑펑 ?아졌다,,
구슬이 서방님은 일명 물개로 물에 빠져 죽어가는 생명들을 많이도 구해 주었고 서방님과 함께 물놀이 갈때는 내가 튜버를 가지고 있어도 항상 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고 했다.
울 서방님은 수영은 잘 하지만 물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왜냐면,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이란다,,, 지난 여름,나랑 함께 강원도에서 내려 오는길에 삼척 해수욕장에 들렸을때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 줬는데 의식이 없고 온 몸이 새까맣게 변해서 119 응급차가 와서 태워 갔지만 생사는 모르겠다고 했었다,
"구슬이왈~올 당신 가딱해시모 마누라 못볼뻔 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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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옥 구슬이^^* 원문보기 글쓴이: 옥구슬
첫댓글 정말 큰일날뻔하였군요... 물에서는 안전, 무조건 안전입니다.....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살아 있어 님들을 다시 볼수 있다는게 크나큰 행운이지요,사람이 죽고 사는게 마음대로 안되겠지만,구슬이 아직 죽기에는 할일이 넘 많답니다,쌩떼같은 두 아들 장가도 보내야 되고...나 없으면 밥도 챙겨 먹지 못하는 가엾은 서방님 보필도 해야되고...ㅎㅎㅎ,,염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휴~ 큰 일 날뻔 하셨군요. 그래도 평소에 쌓은 덕이 있어 무사하신 것 같습니다. 액땜을 했으니 이제 오래 살 겁니다.
쌓은 덕도 별로 없답니다 할줄 아는 것이라곤 바보처럼,헤헤 웃는건 잘 하지요.인명은 재천이라고 아직 갈때가 아닌가 봐요...
진짜 클날뻔 하셨네요.물속에서는 심하게 장난도 치면 안되는데...저도 어릴떄 물에 빠져서 거의 죽음직전에 낚시꾼에게 건져져서 응급실로 실려가 겨우 살아난 경험이 있어서 기억조차 하기 싫은데 그후로 물만 보면 그떄 악몽이 떠 올라서 차라리 물에 대한 공포를 없애려고 수영을 배워서 수영 선수가 되었잖아요.그 후론 물에 대한 공포는 사라졌지만 물은 항상 조심해야 되는것....암턴 넘 다행입니다.
님께서도 그런 경험을 하셨군요,그 이후로 구슬이 물만 봐도 현기증이 나고 가슴이 두근두근 하네요.....................네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