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10코스(하동군 위태-하동호)
●하동군 위태-하동호 11.8km(5시간)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와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하동호를 잇는 11.8km의 지리산둘레길.
위태-하동호구간은 지리산 남쪽이다. 그동안 낙동강 수계권의 물길들을 만났지만 이제부터는 섬진강 수계권에 들어선다. 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물들이 북쪽은 낙동강이 되고 남쪽은 섬진강이 된다. 걷다가 만나는 숲의 모습도 다르다. 지리산 자락의 큰 댐인 하동호도 만난다.
지리산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74km의 장거리 도보길로,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여 완성되었으며, 2011년 9월 미개통 구간인 하동군 ‘대축-오미’, 구례군 ‘밤재-주천’ 구간도 완전 개통되었다. 우리 일행은 2010년 5월 2박 3일 일정으로 지리산 둘레길 1코스(주천-운봉)부터 시작하여 2코스(운봉-인월)을 거쳐 3코스(인월-금계) 그리고 4코스일부(벽송사-모전)까지 걸었으며, 11월엔 4코스 나머지(모전-동강)와 5코스(동강-수철)을 1박 2일 일정으로 걸었다. 그리고 3차로 2011. 10월 2박 3일로 6코스(수철-어천), 7코스(어천-운리), 8코스(운리-덕산), 9코스(덕산-위태)까지 산청군 구간을 걸었다. 지금까지 총 120.3km를 걸었다. 이번 4차 걷기는 10구간 (위태-하동호), 11구간(하동호-삼화실), 12구간(삼화실-신촌-대축), 13구간 (대축-원부춘), 총 47.3km를 5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걸었다.
이번 지리산 둘레길 걷기는 지리산 남쪽 즉 경남 하동군 일대를 걸었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해 부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을 만나고, 상촌제, 궁항댐, 하동호 등 시원한 풍경을 연출하는 저수지와 큰 댐을 볼 수 있었다. 하동군 위태(상촌), 오율(오대사지), 궁항, 본촌마을을 지나게 되는 코스다.
이번 4차 걷기 우리 일행은 남자 7명과 여자 4명 등 모두 11명이 걸었다.
지금까지 걸은 구간 |
120.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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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걸은 구간 |
47.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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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위태→지네재(1.8km)→오대사지(0.4km)→오율마을(0.4km)→궁항마을(2.1km)→양이터마을(0.8km)→양이터재(1.4km)→본촌마을(2.8km)→하동호(2.1km) 총11.8km 4시간 40분 소요
◎난이도 : 하
*점심식사 : 행동식(김밥)
2013년 5월 8일/수요일 :
출발 : 남부터미널 출발(07:00)-원지 도착(10:10) 3시간 10분 소요
원지에서 위태까지 택시로 이동.
▼이 위태 버스 정류장이 2011년 10월 29일 우리가 걷기를 끝낸 지점이다.
▼10코스 시작지점인 위태마을 이정표 앞에서 인증샷 (11:50)
▼드디어 2013년 제4차 지리산 둘레길 걷기 대장정이 시작된다.
▼시작과 동시에 언덕위로 당산나무가 나타난다.
▼위태마을 상수리 당산나무 아래 간이의자에 앉아 준비해 온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12;00). 그런데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당산나무는 봐왔지만 상수리 당산나무는 좀 특이하다.
▼오율마을로 향하는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12:10)
▼포장길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든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니....
▼지네재 도착. (12:40)
▼내려가는 길. 가파른 길을 오르느라 고생한 보상을 받는다.
▼우리일행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남녀 고교생들이 힘들어 하며 오른다. 김해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 이란다.
요즘 학생들은 발육상태가 좋아서 누가 학생이고 선생님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그래서 이런 실수도...
"학생은 다른 학생에 비해 얼굴이 좀 세련되 보이는구나."
"전, 선생님 인데요..."
ㅋㅋ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먼저 보내느라 우린 잠시 쉬어간다.
▼쉬니까 또 간식으로 에너지 충전.(13:35)
▼조그만 개울도 건너고...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일행. 우린 이렇게 뭉쳐서 걸었다가 또 기나긴 오름길을 만나면 간격이 벌어져 걷기도 했다.
▼이 내리막의 끝은 어딜까?
▼궁항마을을 지난다(14:00). 궁항리(弓項里)는 활목이라는 뜻이다.
▼선두는 벌써 저만치 앞서간다. 휘적휘적 아무런 부담없이 걷는 저들이 부럽다. 난 사진 찍다보면 늘 뒤쳐저 걷게되고 쫓아가기 바쁘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오지 마을이다.
▼싱그러운 나무 그늘 숲길을 내려가는가 하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도 하고....
▼양이터재.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 양이터와 청암면 중이리 본촌을 잇는 재다.(14:40)
이곳을 기점으로 수계(水界)가 달라진다. 여기서 부터 섬진강 수계다. 2006년 국토종주 때 넘던 수분령 생각이 난다. 그때도 고개위에서 빗물이 낙동강과 섬진강으로 물줄기가 갈라졌었지. 고개 하나 차이로 물줄기의 운명이 바뀐다는게 재미있기도 하고 우리네 인생길 같기도 하다.
▼호젓한 산길
▼궁항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양이터재를 넘어 6km 를 더 걸으니 나본마을이 나온다. 하동호가 생기면서 수몰지역이 된 마을이다.(15:50)
▼하동호를 끼고 포장공사가 한창이다.
▼하동호
▼하동호 수문위에서 잠시 휴식.(16:15)
▼하동호는 인근 논에 물을 흘려 보내는 농업용 댐이었는데, 최근에 소수력 발전시설을 갖췄다. 하동호의 물줄기는 사천 앞바다로 흘러든다.
▼하동호 관리사무소 앞의 둘레길 휴게소 매점. 문에 잠겨있다. (16:30)
여기가 제10코스 끝지점이다. 아직 해가 남았기에 우린 11구간을 향해 좀 더 걷기로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