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물화생지카페
오래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과 장소에서 학습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보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하면서 자기에게 가장 맞는 공부 장소와 학습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1. 저의 학습 전략
저는 한 해의 임용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대충 일 년 정도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작년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세웠는데 1,2월에는 집에서, 3,4월에는 독서실에서, 5~12월에는 노량진 고시원에서, 1월에는 집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1,2월에는 기본 이론서 읽기 및 적응기간, 3~6월에는 심화이론서 및 기출문제 풀이, 7~8월에는 심화이론서 및 문제풀이, 9~10월에는 객관식 모의고사, 11월에는 전공 논술 준비와 전공 모의고사 강의, 12~1월에는 면접․ 수업실연․ 실험 준비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전제 학습시간의 20~30%는 교육학, 20~30%는 과학교육론, 50~60% 전공 지구과학을 공부하였으며 나중으로 갈수록 전공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또한 각 과목별(교육학, 과학교육론, 전공)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전공은 개론서-지질-기상-해양-천문-개론...으로 순환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제 방법은 책을 빠르게 보지 않으면 천문관련 책을 읽는 동안 지질에 관련된 지식을 까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반복하면 망각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수험생은 일주일에 월은 지질, 화는 기상, 수는 해양, 목은 천문...으로 주별, 영역별로 공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수험생은 중요한 주제별로 공부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광물학-암석학-지진파-중력장-자기장-대기복사-대기운동-대기대순환... 여러분도 학교 다니면서 많은 학습법을 익혔기 때문에 자기 스타일에 맞는 것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기출문제 풀이와 서브노토 정리
제가 공부하는 동안 이 두 가지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이므로 자신의 적성과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분은 다른 방법을 활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를 출력하고 문제를 가위나 칼로 잘라서 영역별(과교, 지질, 기상, 해양, 천문)로 구분하고 지질은 다시 광물․ 암석, 한국지질․ 지질도․ 지질시대, 지구물리(지진파, 중력장, 자기장), 판구조론 등으로 분류합니다. 이를 노트의 왼쪽에 붙이고 오른쪽에는 개념정리(이론정리)와 풀이 및 정답을 위해 여백으로 놓아두고 전공서적을 보면서 관련 문제가 있으면 풀이를 합니다.
서브노트 역시 영역별로 전공서적을 보면서 정리를 합니다. 이 때 전공서적의 중요한 그림이나 그래프를 복사하여 오려서 3공 노트에 붙이고 관련 내용을 요약하여 적습니다. 저는 지구과학개론과 지질학은 알기 쉬운 지구물리학, 화성․ 퇴적․ 변성암석학, 기상학은 일반기상학, 대기과학개론, 해양학은 해양학, 물리해양학, 천문학은 천체물리학 및 서론 위주로 정리하면서 여백을 충분히 남겨 놓았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추가 시킬 것이 있으면 필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쪽 수와 차례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찾아보기가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3공 노트에는 복사한 그림이나 그래프를 잘라 붙이고 화이트 자국 등이 있으며, 부피가 커서 가지고 다니기에 불편합니다. 그래서 안의 내용물을 복사하여 스프링 또는 제본하니 나중에 관련 내용을 찾기도 쉽고 가지고 다니기가 편리했습니다. 물론 기출문제 풀이 한 노트도 나중에 스프링을 했습니다.
또한 과교론도 비슷한 방법으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4학년 때에는 교육학도 정리 했지만 교육학 강사 분이 정리한 서브노트가 더 좋은 것 같아서 나중에 공부할 때는 필요하지가 않았습니다.
위 방법이 어려우면 자주 보시는 책에 관련 내용을 포스트잇 등을 이용하여 붙이거나 복사한 좋은 자료를 끼워 놓는 것입니다. 지구과학개론서를 이용하거나 각 영역별로 중요한 책에 정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천문학은 당연히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해양학은 물리해양학, 기상학은 대기과학개론, 지질학은 좀 다양해서 힘들 것 같고, 과교론은 과학교육의 이론과 실제(조희영외)를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1차 객관식 시험 준비
이론은 앞서 말한대로 준비하고 여름 때에는 올림피아드 문제집 두 권을 연습장을 이용하여 풀이하고 피드백을 하였습니다. 이것을 끝내고 안성민 객관식 문제풀이반(2008년)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9월부터는 강산 1차 모의고사반을 수강하였습니다.
과학교육론은 김창만 모의고사반 작년치를 비롯한 3년치 모의고사 문제를 풀이했고 물,화,생,공통과학도 관련이 있으면 기출문제도 풀이를 했더니 과학교육론은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4. 2차 논술 시험 준비
1차 준비하면서도 5월부터 1주일에 한 번씩 기출문제를 풀이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결국 2차 논술 준비할 때까지 3문제 밖에 풀이를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2차가 중요한 만큼 미리 기출문제는 일주일에 한 두 문제씩 풀이를 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점심 식사하고 노량진으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5월부터 노량진에 올라오면서 쉴 때에도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조금만이라도 공부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2차 논술은 스터디의 힘이 큰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8시30분에 하는 스터디와 일주일에 한 번씩 보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보통 온라인 스터디를 포함하여 두 스터디를 이용하여 공부한다고 합니다. 저는 직접 만나서 하는 스터디 둘을 했습니다. 각자 나올만한 문제를 영역별로 제출하여 오고, 실제 시험지에 써보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하루에 스터디에 제출할 문제 1~2문제와 다른 사람이 낸 문제를 풀고, 논술 기출문제를 풀이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 풀이하고 제출했던 문제를 정리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하루가 빨리 지나갔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은 강산 모의고사 직강을 들어서 실제 시험처럼 1교시 2시간 잠시 쉬고 2교시 2시간 동안 문제풀이를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실전처럼 문제를 풀고 써보니 시험 볼 때 긴장도 덜하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4시간 동안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하면서 논술하는 동안에는 너무 손가락과 팔이 아팠지만 이것을 몇 번하니 익숙해졌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자기에게 맞는 검정색 펜도 고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스터디를 하게 되면 2차 준비를 어떻게 할지 감이 올 것 같습니다. 정말 2차는 많이 써봐야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주는 모의고사 답안지를 복사해서 스터디 문제,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 등 나름 많이 써 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물,화,생,공통과학에서 지구과학이나 과교론과 관련이 있는 기출문제도 풀이를 해보았습니다. 스터디 문제 출제할 때도 스프링으로 되어있는 A4사이즈의 노트에다 만들었습니다. 저는 노량진 고시원에 컴퓨터가 없기 때문에 문제 작성 시에도 수기도 했지만 어차피 2차 논술은 손으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워드작업을 하면 깔끔하지만 스터디하는 분들께 양해를 구했습니다.
5. 3차 수업실연․면접․실험 시험 준비
3차 준비를 해보고 느끼는 건데 3차는 스터디를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간제교사도 했으니 안일하게 생각하고, 남들 앞에서 수업실연이나 면접하는데 너무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기가 싫었지만 스티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하다 보니 결국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수업실연 및 지도안 작성은 2차 스터디 멤버와 함께 중2,3과 고등과학 및 지1에서 실험이 포함되어있는 차시 위주로 지도안을 4~5개 작성하고 그 중에서 1개 추첨해서 실연하고 품평을 하는 방식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 번 만났지만 2차 합격자 발표가 나고 나서 일주일에 3번을 만났습니다.
면접은 예상문제를 출제하여 자기가 내온 문제를 제외한 4문제를 이용하여 답변하는 방식으로 했는데 처음에는 1문제씩만 답변하면서 차차 시간을 늘려서 나중에는 실전처럼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멤버 별로 각 신문의 교육시사 내용을 편집하여 공유했습니다. 강의는 윤승현 하루 강의와 교재는 세 권 정도 읽어보았지만 역시 윤승현 책만한 것도 없고, 이것만 확실히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간제교사를 할 때 면접 감독관으로 들어가신 교장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지만 시간은 10분 다 채우도록 하라고 하셔서 연습할 때 10분 정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면접시험 볼 때 거의 깔끔하게 10분 채우고 왔습니다.
수업실연과 면접은 2차 끝나고 곧 스터디를 했지만 실험은 마땅히 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대학교 지구과학실험서와 교과서를 보다가 2차 합격자 발표가 나고 나서 물화생지 카페를 이용하여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실험스터디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온라인 상으로 만나서 음성채팅으로 고등학교 지구과학 실험서 대단원 별로 푼 것을 토론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만남은 직접 만나서 하루 종일 중요한 실험들을 중1,2,3과 고등과학 및 지1,2 실험들을 했습니다. 다행히 스터디 멤버 중에 고등학교 기간제교사를 하시는 분이 있어서 15가지 정도 실험을 했고 토론을 했습니다.
6. 교육학
처음 임용시험 볼 때 전공보다 교육학에 투자를 많이 해서 자신이 있었지만 역시나 나주에는 전공에 더 많은 투자를 하자 이번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강의도 문제풀이반 하나만 들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은 이론 강의부터 들으시는게 좋겠지만 저는 오래 공부하다보니 강의를 선택해서 듣고 스스로 공부를 했습니다. 꾸준히 공부를 하시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비중이 작다고 소홀히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전공 성적은 무지 좋지만 교육학 때문에 불합격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말 시간이 없어도 30분 이상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1월부터 공부했으니 작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원 강의 일정에 맞도록 공부를 혼자서 스스로 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론서를 오전에 3시간 정도 읽으니 7월 전까지 이론서 상하권을 두 번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7, 8, 9월에는 노량진에서 구평회 문제풀이반 직강 강의를 듣고 문제집은 두 번 풀어보았습니다. 9, 10월에는 구평회 모의고사문제집을 풀어보았는데, 이것 때문인지 성적이 예전 시험 볼 때보다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즉 모의고사 직강을 들었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나왔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임용시험에서는 1차 성적이 최종성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강 모의고사반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교육학 투자를 예전에 비하여 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