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성경을 히브리적 사고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저자 김수열목사)
-광신대학원 1학년 정평강 -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의 구조와 인물들의 행동양식을 통해 더욱더 성경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딱딱한 내용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챕터씩 읽어 가면서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었고 점차 흥미가 생겼다. 덧붙여 이 책은 저자의 성경에 대한 연구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다. 저자는 히브리적 사고를 통해 그 당시 유대적 사고와 헬라적 사고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명확하게 이야기해 준다. 또한 히브리적 사고로 성경을 바라보게 되면서 성경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올바른 관점으로 성경을 바라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예전에 나는 성경을 읽을 때 성경 속 인물들의 사고가 궁금했던 적이 참 많았다. 아마도 그 당시의 시대 배경과 문화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사고의 패턴를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난해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후 성경에 대해 확연하게 한 발자국 도움닫기를 할 수 있었음에 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서 ‘히브리적 사고 절기’는 책 제목에서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서평의 핵심 내용은 책에 객관적인 내용 설명과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되는 주관적 평을 꼼꼼이 기술 해야 한다. 히브리적 사고란 인간의 사고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 사고다. 원용국 박사는 히브리적 사고의 근거는 ‘토라’라고 말한다. 따라서 히브리적 사고의 정의를 내려 보면 히브리적 사고란 하나님이 의도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을 말한다.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은 히브리적 사고에서 유대적 사고가 나왔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히브리적 사고와 유대적 사고와는 차이가 있다. 유대적 사고는 그들의 유대인 전통을 성경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유대주의는 히브리적 사고가 아니다. 유대주의는 구약의 이면적인 사상과 신학을 외면하고 표면적인 구약에 유대인들의 전통과 그릇된 신학을 가미하여 형식주의가 되었으며 자의주의가 되었고, 배타주의가 되었다. 덧붙여 히브리적 사고는 철저하게 성경 중심의 사고를 말한다. 반면에 유대적 사고에서는 성경을 100% 인정하지는 않는다. 특히 메시아를 인정하지 않는다. 히브리적 사고를 엄밀하게 따지면 성경이 기록될 때 그 당시의 사고를 말한다. 또 헬라적 사고와도 비교되는 부분도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본능적인 것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경험하며, 일치됨과 일치되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일치되는 경우, 이것을 “행복”이라고 한다. 또한 인간은 성장하면서 의식을 하게 되고 생각을 하게 되며, 이 또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이 차이를 “불행”으로 느낀다. 히브리적 사고와 헬라적 사고의 구조적 차이를 보면 히브리적 월드 뷰에는 중심을 이루는 두 가지 주제가 있다. 신학, 곧 하나님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하나님의 존재, 속성 특징, 세계 질서와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논의하는 것과 인류학 곧 인간과 문화에 관한 논의가 그것이다. 헬라적 월드 뷰의 중심에는 항상 인간이 있고, 인간의 이성과 그 인간의 이성적 판단에 의해서 문화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절기 문화는 세계 공통이다. 즉 특정한 날을 지정하여 주기적으로 그 날의 유래와 의미를 기념하는 일은 세계 어느 나라나 보편적인 현상이다. 히브리적 사고가 가지고 있는 주요 특징이 있는데, 첫째로 단어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둘째로 언어유희이며 셋째로 키아즘 구조로 이루어진 성경이다. 키아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해 보자면, 한 단락 안에서 두 개의 짝이나 세 개의 짝이 각각 별도의 중심적 부분을 가운데 두면서 서로 대각선적으로 대칭되고, 병행 배열되어 순환되고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 키아즘 구조는 성막 이야기에서도 나온다. 출애굽기 24장부터 40장까지 내용이 키아즘 구조이다. 히브리인들의 사고가 어떠했는지 그 당시 시대 상황을 엿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