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답사마당'
-영양 주실마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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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승무'의 작가 조지훈이 태어난 영양 주실마을을 가다
의성최치원문학관에서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강좌 중 현장탐방 일정으로 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 영양 일월면 주실마을을 찾았다.
주실마을은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일월산 아래에 있다. 이 마을은 한양 조씨의 집성촌이며 조선 중기 즉 350년 전 조광조의 후손이 사회를 피해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았다. 다른 한편 주실조라고도 한다.
산 아래 고즈넉이 자리잡은 고택들이 전통적인 유교문화의 숨길을 느끼게 하는 정겨운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외부에서 보면 마을이 보이지 않는 '주실쑤'라는 울창한 숲이 있는데 장승을 뜻하는 사투리를 섞어 '수구막이 숲'이라고도 부른다. 요즈음은 '시인의 숲'이라 한다. 눈으로 보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고 마음으로 보면 고결한 지조와 순수의 숲이라는 이 숲 덕분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다.
주실마을 중앙에 있는 호은 종택이 있다. 바로 조지훈 시인의 생가이다. 이 종택에서는 정면으로 문필봉을 바라보고 있는 곳에 터를 잡은 명당이라고 한다. '얇은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로 시작하는 <승무>로 유명한 조지훈 (1920-1968)은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의 일원이며 일제강점기에 등단해 고전적인 미와 불교적 세계를 노래했다.
주실마을에는 현재 약 5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 내에는 '조지훈문학관'이 자리하고 마을 뒤쪽에는 시 20여 편이 돌에 새겨진 조지훈 시비공원도 있다. 이 작은 시골마을에서 지금까지 10여명 이상의 박사가 배출되었다고 한다.
tip:
•주위에 가볼 만한 곳: 분재수석전시관, 영양고추 홍보관, 감천마을, 두들마을, 수하계곡, 송하계곡, 죽파리자작나무숲, 영양풍력발전단지,죽파계곡 등이 있다.
•영양산나물로 정갈한 음식을 내놓는 선바위가든(054-682-7429)이 선바위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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