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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시인의 말]
어릴 적 대청마루에서 소리 높낮이를 조절해가며 지그시 눈을 감고 시조를 읊으시던 조부님이 떠오른다.
봄꽃이 필 때마다 청청한 겨울 대숲을 볼 때마다 우리 시조의 그윽한 운율에 휩싸인다.
늦었으나 나는 시조를 붙잡아 내 앵글 속에 병치해 본다.
나의 손끝 설익음이 우리 민족의 운율에 익어가길 기원한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울어예는 한 폭 화조도를 안아보는 마음이다.
◆ 출판사 서평
정지원 시인의 이번 책은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디카시조집이다. 작가는 사진가이면서 시인이다. 작가의 주옥같은 71편의 시조가 사진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디카시조집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각 부당 17편에서 18편의 시조들과 사진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처녀치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식물이다.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아름다운 식물로 자생지의 보호가 필요하다.
◆ 추천사
정지원 시인은 서해안에서 부는 하늬바람이다.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는 보헤미안이다.
그는 꽃이다, 구름이다, 별이다, 안개이다.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이다.
허난설헌, 신사임당이 디지털 시대에 환생한 전방위 아티스트이다.
시, 시조, 디카시, 사진의 경계를 넘나들며 랩소디에서 정제된 운율로 뽑아낸 게 이번 『처녀치마』 디카시조집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화분이나 정원이 아닌 높은 산이나 계곡의 야생화가 피어난다.
페이지마다 맑고 신선한 기(氣)가 가득하다.
- 조영래(시인)
◆ 저자 소개
정지원 시인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졸업, 사회복지학 석사.
「문학공간」 등단 「詩」, 「세종문학」 등단 「시조」.
2016년 나루문학상 수상.
2017년 이병주국제디카시 공모전 우수상 입상.
2018년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입상.
한국문인협회 아산지부 회원, (전)나루문학회 부회장.
피아노학원 20년, 어린이집 12년 운영, (현)아동센터장.
제3회, 제4회 한국환경사진협회 전국공모전 입상.
2017년, 2018년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입선다수,
2018년 가작 2회 입상.
제30회 한국사진협회충주지부 입상.
2017년 11월 내셔널지오그래픽 입상 및 게재
제12회 농촌경관사진공모전 입상.
시집 「매화놀이」 디카시집 「홍매서정」, 「쉿, 비밀」
시&사진 동인전 다수 개인전 4회
◆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매미 탄생
솔나리
병아리난
골뱅이
갯완두
인가목
꿩의다리
금강초롱
고분 길
산솜다리
산솜다리 2
산솜다리 3
문수암에서
별
별 2
별 3
경계
큰말해변
제2부
참나리
안개바다
안개바다 2
안개바다 3
안성맞춤
산길에서
부부송
북천역
생가 기행
생가 기행 2
깽깽이풀
평사리 과꽃
화기애애
금괭이눈
도리이
삼일절
백주년 삼일절
제3부
불도장
일몰
일출
일출 2
귀로
목화솜
서설
서설 2
호랑가시나무
보름달의 충고
함박웃음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2
봄날은 간다 3
강진만(다산초당)
사랑은
사랑은 2
으름 꽃
제4부
잔디 꽃
청노루귀
청노루귀 2
청노루귀 3
개심사의 봄
금붓꽃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2
변산바람꽃 3
꽃마리
나도개감채
족두리꽃
미선나무
할미꽃
홀아비바람꽃
봄 호수
처녀치마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