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본토에 남았던 바이킹들의 사회에 비해서,
그린란드의 바이킹 사회가 변화를 거부하며 옛 관습을 고수하는 보수적 사회였다는 점에서도
아이슬란드와 비슷했다.
수세기 동안 연장과 조각의 형식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정착의 초기부터 고기잡이는 일찌감치 포기되었고, 450년을 존속하는 동안 그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린란드에 정착한 바이킹들은 이누이트족에게 반달바다표범이나 고래 잡는 법을 배우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바이킹들이 바다표범고기를 먹지 않앗던 것도 아니며, 그 때문에 굶어 죽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린란드의 바이킹들이 이처럼 보수적 세계관을 유지한 근본적인 이유는
아이슬란드인들이 사회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린란드 사람들은 아이슬란드 사람들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그들이 그런 환경에서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경제 방식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는 했지만,
경제 체제를 선택하게 만든 변수들은 자칫하면 큰 재앙을 안겨줄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것들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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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주교의 ㅣ주일
ㅡ 에이나르 소카손의 전설
친구 14명과 사냥을 나간 시구르 니알손은 뭍에 끌어올려진 배를 보았다.
배 안에는 값나가는 물건들이 많았다.
근처 오두막에는 악취를 풍기는 선원들과 선장 아른비오른의 시체가 있었다.
모두가 굶어 죽은 듯했다
시구르는 시신들을 가르다르 성당 묘지로 가져가 묻어주었고,
배는 죽은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준 아르날 죽에게 바쳤다.
그러나 뱃짐은 '발견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며 친구들과 나누어 가졌다.
아른비오른의 조카 , 오주르가 그 소식을 듣고 죽은 선원들의 친척들과 함께 가르다르로 달려갔다.
그들은 주교에게 뱃짐을 물려받을 권리가 있다며, 뱃짐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교는 그린란드 법에서는 발견자의 권리를 더 중시하며,
교회가 죽은 선원들의 영혼을 위한 특별 미사를 가졌으니 배와 뱃짐은 교회의 소유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오주르와 그의 친구들이 뱃짐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오주르는 그린란드 민회에 소송을 제기했다.
오주르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아르날 주교와 그의 친구인 에이나르 소카손 등이 민회에 출석해서 입씨름을 벌였다.
판결은 오주르의 패배였다. 오즈르는 판결을 인정하지 않았고 치욕감까지 느꼈다.
그래서 그는 시구르의 배(그러나 그때는 주교의 배)에서 나무판들을 철저하게 뜯어내버렸다.
주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오주르의 목숨을 빼았겠다고 속으로 다짐햇다.
주교가 일요 미사를 집전하고 있을 때였다. 오주르는 미사에 참석해서,
주교의 하인에게 주교가 자기를 몹시 학대했다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그때 아이나르가 옆 사람의 도끼를 빼앗아서 오주르를 내래쳤다.
주교가 에이나르에게 "에이나르야, 네가 오주르를 죽였느냐?" 하고 물었다.
에이나르는 "그랬습니다. 제가 죽였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주교는 "살인은 옳지 않지만 이번 살인은 이유가 없지는 않구나"라고 말했다.
주교는 오주르를 위한 장례 미사를 집전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에이나르는 그럴 경우 큰 혼란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오주르의 친척 시몬은 강력한 세력을 가진 사람이었고,
이번 일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는 콜베인 트를리오트손, 케이텔 칼프손등 서쪽 정착지에 있는 많은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소키 토리손이란 노인이 시몬과 에이나르 사이를 중재하고 나셨다.
오주르를 살해한 배상금으로 에아나르는 오래된 갑옷 한 벌을 포함해서 몇 가지 물건을 제안했다.
하지만 시몬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에이나르의 제안을 거부했다.
콜베인이 에이나르의 뒤로 몰래 돌라가, 도끼로 에이나르의 머리를 내리쳤다.
하지만 그 순간 에이나르도 도끼로 시몬의 얼굴을 정통으로 때렸다.
에이나르는 죽어가면서도 "내가 기대하던 바이다!"라고, 역시 죽어가는 시몬에게 소리쳤다.
이때 에이나르의 의형제, 토르가 콜베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콜베인은 재빨리 토르의 목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고, 코르마저 그 자리에서 절명하고 말앗다.
에이나르의 친구들과 콜베인의 친구들이 치열한 육박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스테인그림이라는 사내가그들에게 사움으 중지하라고 간청했지만
양측 모두가 제정신을 잃은 듯이 스테린그림에게 달려들어 칼을 휘둘렀다.
콜베인 편에서는 시몬 이외에 크라크, 토리르, 비그바트가 죽었다.
에이나르 편에서는 에이나르 이외에 비오른, 토라린, 토르, 토르핀이 죽었다.
스테인 그림도 에이나르의 편으로 계산되엇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큰 부상을 입엇다.
할이란 공정한 농부의 주선으로 화해 회담이 열렸다.
그리고 에이나르 편에서 더 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콜베인 편에 비상금을 지불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에이나르 편은 그런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콜베인은 북극곰 한 마리를 끌고 노르웨이로 달려가
하랄 4세에게 북극곰으 선물하며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하랄 4세는 콜베인의 이야기를 거짓말이라고생각하며, 북극곰을 선물로 받은 하사품마저 주지 않았다.
그러자 콜베인은 왕을 공격해서 상처를 입혔다.
그리고 덴마크로 도망치려 했지만 도중에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다.
에이나르 소카손의 전설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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