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의 강선생입니다.
오늘 유성장날이어서 임신 10개월째인 아내와 30개월된 딸과 함께 장보고 왔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성장터 인만큼 볼만했습니다.
장터의 가장 인기있는 곳입니다. 가축코너~ 저도 제일 좋아합니다.
우리 예원이의 눈이 떨어질 줄 모릅니다.
점점 더 가까이 가더군요~~
아우~ 귀엽기도 하여라....
어디보자~ 중국산과 국산이 구별이 되나........ ^^;;
국화꽃 화분도 잔뜩 늘어놓고 파는 데 꽃등애가 앉아있더군요.
어물전에서 싱싱해보이는 고등어를 5마리 샀습니다. 만원...
여기까지 서론입니다. 서론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
커피한잔 하고 올까 하다가 고등어 신선도 떨어질까봐 부랴부랴 집에 돌아왔습니다.
고요한숲님 레시피대로 염지를 했는데 제 깜냥에는 고등어 한마리당 무게가 고요한숲님 고등어보다 약간 작아서 염지를 1시간만했습니다. (나중에 강조하겠지만 이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_-;;)
염지 한시간에 대기 한시간
아내의 배려로 딸아이는 아내가 데리고 놀이터에 갔습니다.
저는 그 시간동안 빨래개고, 6월15일에 담갔던 매실주에서 매실꺼내고,(이따가 고등어랑 먹어야죠~~크흐흐....)
6월 5일 담갔던 앵두효소 걸러서 건데기는 소주부어 앵두주 담그고 액기스는 한지뚜껑 만들어 병에 담았습니다.
술은 밀봉이 중요하고 효소는 공기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아... 밥도 해났습니다. 고두밥...... 식혜만들려고 아침에 장에 가기전에 엿질금 불려놨거든요.
웨버 크기도 있고, 고등어도 5마리니까... 음... 고민잠깐하다가 히트비드 브리켓을 양쪽에 3개씩 6개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30분이 지나도록 75도에서 올라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브리켓을 2개 더 추가, 다시 10분후 2개 더 추가 결국은 양쪽에 5개씩 10개를 넣었습니다.
훈연제는 참나무를 썼고요.
온도가 거의 다 맞추어 졌습니다. 이 사진 찍은 몇분 후에 온도계의 눈금이 90도와 95도사이에서 멈추었습니다.
기가 막히게 온도 맞춘거죠..... 93도~~ 크~~~~~~~
저의 집 바베큐실입니다. 베란다 한쪽을 키큰 화분으로 막아버리고 바베큐 도구를 넣어놓습니다.
한시간 후 심부온도계가 55도 정도를 가리키길래 조급증을 못버리고 열어봤습니다.
오호~ 때깔이 비스므리하게 납니다.
그런데 온도 참 더디게 올라가더군요.... 쩝.....
결국 배고픔을 못참고 71도에서 먹었는데 그릴에 올린지 딱 2시간 걸렸습니다.
그새 2마리 먹고서 사진 생각이 났습니다. 색은 제대로 났습니다.
꺼내서 먹었는데 싱거워서 영 맛이 없더군요.
고요한 숲님은 한시간 반정도를 염지했었는데 조금 싱거웠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보통사람들보다 매우 싱겁게 먹기 때문에 한시간만 염지를 해도 될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2시간 정도 염지를 하던가 1시간 염지하고 시즈닝을 하더간 해야겠습니다.
궁여지책 끝에 간장에 찍어먹었는데 뭐... 별로더군요.... 훈연도 많이 했는데 향도 별로 안나고...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딸아이 먹던 김(구워 소금뿌린 김)에 싸먹었는데 천우신조로 맛이 있더군요,
김과 함께 먹으니 훈연향도 강하게 났습니다.
결론은 '간을 잘 맞추자,' 그리고 '훈제는 역시 시간 이 오래걸린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