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를 바라보는 속초, 고성, 양양지역에서 중간에 위치한 속초시는 환동해의 북방경제 중심지역이면서 설악산을 낀 관광과 북방항로의 전진기지로 손색이 없다. 특히 고속철도시대에는 물동량이 증가하리라 본다. 공식적인 주민등록상 속초시 인구는 8만2천여명인데 특이한 것은 유동인구의 증가인 것이다,
속초시에 건설되는 아파트가 인구에 비해 많다고 보는 이유는 과거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외지인들이 속초에 세컨드하우스 내지는 별장 개념으로 집을 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속초시가 주목받는 관광지로서 향후 고속철도의 확충을 염두에 둔 외지인들의 투자 수요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흐름 속에 속초시는 도시면적을 감안, 스마트시티로의 변모를 연구해야 하며 4차 산업 교육에 따른 청소년들의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이는 점점 복잡해가는 도심 속에 4차 산업혁명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 기반 초, 중, 고 학생들을 위한 4차 산업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에 많은 비대면 솔루션이 만들어짐에 따라 무선통신을 이용한 관제 제어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파괴와 혁신’이라고 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은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메타버스로 크게 구분되고 있는데 먼저 인공지능은 인간의 인식, 판단, 추론, 문제 해결, 언어나 행동, 학습 등을 인간의 뇌와 같은 컴퓨터로 혼자 스스로 판단까지 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놓은 시스템이다.
사물 인터넷은 생활 속에 보이는 모든 사물에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을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이며,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가 상황에 맞추어 반응하는 모든 제어를 자동차 외부에 각종 센서 또는 장비들을 이용해 자동차 혼자 자동으로 제어하여 운행하는 솔루션이다. 가상현실은 컴퓨터 또는 개인의 모니터링 장비로 미리 만들어놓은 가상의 화면을 시청하면서 본인이 접할 수 없는 생활과 화면을 구축해 보여주는 시스템으로 교육, 실험, 체험 등 각종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으며 수치나 데이터뿐만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가상의 공간에서 구현하는 플랫폼으로 가상공간에서도 현실세계와 같은 생활의 모든 분야가 구현되는 세계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차세대 인터넷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게임, 엔터테인먼트, 음악, 콘텐츠 산업 등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기술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언택트(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늘자 의료, 교육, 제조 등의 다양한 업종이 AI, 빅-데이터 등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선 것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핵심기술인 것이다.
속초는 시 지역으로는 북한과 동해안에서 가까운 거리를 둔 대한민국의 유일한 도시로서 환동해의 거점이자 관문으로, 중장기 계획 하에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스마트 도시화 준비를 위해 인재양성이 최우선돼야 하며 이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필자는 지역의 기초적 원천과 상용화 R&D 지원, 산·학·연의 네트워크 구축 운영,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역혁신 R&D 전문 인력 양성과 그 기술 및 사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속초시는 그동안 관광과 어업은 물론 일부 제조업 등을 통해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였으나 이젠 대륙 관통의 유라시아 철도 물류를 포함한 스마트 관광도시로서의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혁신 거점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기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센터 등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재복
전 강원도 농정국장·한림대 객원교수
경제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