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9일..
선생님과 함께 그림책을 보고 있는 6세반 친구들..
오늘의 책은 <달을 먹은 아기고양이>와 <빨간 줄무늬 바지> 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동그란 보름달을 보고 우유접시인 줄 알고 달을 먹으려는 아기고양이..
고양이가 이상하다고 하던 친구들이 마지막엔 우유를 맛있게 먹는 고양이를 보고 다행이다고 하네요. ㅎㅎ
맨 처음 김해빈의 바지였던 빨간 줄무늬바지..
해빈이가 토끼띠라서 해빈이 엄마는 빨간 줄무늬 바지에 토끼 인형을 매달아 주었어요.
두번째 주인은 해빈이의 동생 김해수의 바지가 되었어요.
해수가 딸기를 좋아해 엄마는 빨간 줄무늬 바지에 딸기 단추를 새로 달았어요.
한 친구가 그럼 해수는 딸기띠냐고 묻네요. ㅎㅎ
6살 친구들이기에 가능한 질문이겠죠?
다른 친구가 딸기는 띠가 아니라고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세번째 주인은 사촌 동생 김형민입니다.
형민이 엄마는 빨간 줄무늬 바지에 축구공모양의 천을 덧대 주었지요.
그 다음 주인은 해수 친구의 남동생인 일곱 살 이종익입니다.
종익이 엄마는 밑단을 잘라내고 멜빵을 달았어요.
다음은 발레리나가 꿈인 채슬아의 차례가 되었어요.
이제 빨간 줄무늬 바지는 쪼글쪼글해진 모습으로 예전 집에 돌아와 상자 속에서 잠을 잡니다.
해빈이가 열넷, 열다섯, 열여섯이 되고 자꾸자꾸 자라 어른이 되고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았어요.
빠른 시간의 전개에 친구들이 계속해서 와~~ 하며 탄성을 지릅니다.
아기엄마가 된 해빈이의 아기 봄이가 다음 차례가 될 것 같다며 어떻게 또 변신할지 잔뜩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그런데...
바로 인형의 옷이 되었지요!
무심코 곰돌이의 옷이 되었어요~라고 얘기했더니 한 친구가 '아니에요. 토끼옷이에요~'라고 말해줍니다.
이런 실수를!! 정말 곰돌이가 아니라 토끼였다지요. ^^;;
빨간 줄무늬 바지와 함께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 푹 빠진 시간이었답니다~~
첫댓글 아이들 넘 귀엽네요. 어른들은 그냥 보는 장면도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딱 알아내는지..,
정말들 애쓰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