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숙 시비 제막식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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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라 해서 해님이 피해 가는 것 보았니?故 민현숙 아동문학가 문학비 제막식 박정아 기자  |  hcnews0403@naver.com

승인 2016.05.08  16:42:17

‘해님이 가는 곳’ 故 민현숙 아동문학가의 문학비 제막식이 5월5일 오전 11시 홍천읍 연봉리 무궁화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막식에 노승락 군수, 황영철 국회의원, 신영재·신도현 도의원, 허남진 군의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한국문인협회 홍천지부 관계자들 60여 명이 참석해 문학비 건립을 축하하고 민현숙 작가의 시를 기렸다.

특히 이날 제막식에 고 민현숙 작가의 조카 민경동(홍천읍, 34) 씨가 참석해 “고모가 살아생전 꽃을 무척 좋아하셨는데 시비가 이곳에 세워져 더욱 좋아하실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민현숙 작가는 1958년 홍천읍에서 태어나 홍천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해 강원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MBC 창작동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36개의 작품집을 냈고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등 다수의 동인지 활동을 했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민 작가는 지난 2013년 1월 타계해 한군문인협회 홍천지부는 같은 해 12월 문학비 건립을 논의하고 이후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성금모으기 활동을 추진해 총 30여명의 문인 및 지인들이 힘을 모았으며, 노승락 군수의 비시석 제공 등 홍천군의 협조가 더해져 이날 무궁화공원에 비를 세우게 됐다.

석도익 회장은 “우리들의 찌든 마음을 정화시키는 아름다운 글이 이곳 시비와 교과서에 실려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가슴에 새겨질 것”이라며, “자랑스럽다. 홍천의 보배로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락 군수는 “민현숙 작가는 홍천의 자랑”이라며, “앞으로 홍천이 문인활동이 더욱 왕성해져 홍천이 문학의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