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내 미뤄왔던 얼굴에 몰려있는 신체부위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 했습니다.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모두요.
서울대병원으로 가서 몽땅 예약했습니다.
정해진 날이 되어 간만에 서울대 병원에 갔습니다.
여기는 우리 아버님께서 위암 수술을 받으신 곳이고 제가 대학교 갓 입학했을 때 충치 치료를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로부터 약 25년쯤 지난 셈이군요.
충치를 때우기 위해 아말감을 하는데 아마도 인턴이나 레지던트가 시술한 것 같은데 그게 여태까지 아무 문제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해놔서 제겐 신뢰가 두터운 곳이기도 하지요.
몇 달 동안 가끔 눈에 통증을 심하게 받기도 하고 노안이랄까요, 워낙 지독한 고도근시인데다가 가까운 것이 안보이고다보니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게 돼서 안과를 찾은 것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안경도 한 4-5년이 넘은 것 같기도 하구요.
대충 몇 시간을 움직이며 치료한 결과로는 안구건조증 이외에는 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안약 하나 처방받고는 치과로 갔습니다.
치과를 갔더니 1차 진료를 먼저 하라길래 지시하는 대로 따라가니 매우 친절하게 응대를 하더군요. 그리고 안과처럼 진료만 예약하고 다음에 와야 의사선생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의사를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요.
역시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 결과를 들어보니 위 부분에는 4년 전 유성온천장에서 사우나를 하다가 기절하면서 부러진 앞니 두개를 끼워 넣었는데 한 쪽이 신경치료가 안돼 그 끝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렇게 통증이 오래 심하게 이어진 것 같습니다.
그쪽은 보정과에서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데 새로 박은 이빨 뒤로 드릴로 구멍을 뚫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데 치료도중 이빨이 개져 새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는다.
새로 하는 비용은 하나가 50만원이라니까 2개면 100만원이다.....흠...
그리고 치료는 많이 밀려 1월에나 시작할 수 있고 3차례정도는 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아래 스케일링은 잇몸 위부분만 하는 것과 윗몸 아래 부분까지 하는 게 있는데 현재 상황으로 보아서는 위아래 잇몸상층라인이 많이 내려온 상태라 둘 다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잇몸 위쪽 스케일링은 위아래 각각 한 번씩 그리고 잇몸 아래 스케일링은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위아래를 각각 2부분으로 나눠 총 4번을 해야 하고 치료 간격은 2주 정도를 둬야 한다고 합니다.
이놈의 이빨은 질긴 인연입니다.
엄마를 닮아서입니다.
또한 위쪽 금니 박은 데는 잇몸이 많이 내려가서 치실관리 열심히 하란 거고 위 반대쪽 아말감은 반쪽이 떨어져 나갔는데 새로 할려면 다 떼어내고 새로 막아야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내년 3월까지 겨울잠 기간에 질긴 인연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선배를 만나 일을 정리하고 내 일에 대한 계획을 마무리했습니다.
우선적으로,
나의 독자 아이템을 확보하는 것이고, 그것은 아마도 거리예술축제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조직으로 아마추어들의 협회조직을 공적조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지역 축제가 아닌 조직특성을 살린 축제인 아마추어예술인들의 거리예술축제를 정례화하는 겁니다.
그것을 위해 개인적인 경력을 쌓고 사람들을 많이 알아놔야 하겠지요.
그리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작품들을 창작하는 것입니다.
연극이든 축제든 세계 순회공연이든 영화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