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많은 온천이 있으며 각각의 온천이 효능과 수질을 선전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아키타현의 도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의 남서부에 위치한 "타마가와" 온천은 그 중에서도 특별한 온천으로 유명하다.
아키타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사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고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호수(423.4m)인 다자와호수 근처의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자동차로 다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타마가와 온천을 찾는 자유여행이 지금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는 이 온천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먼저 타마가와온천의 특징을 몇 가지 들어보기로 하자.
첫째, 이 온천의 원천이 pH1.2라는 강렬한 산성이라는 점.
둘째, 온천에 들어가지 않고 지열과 온천의 증기 성분을 직접 몸에 쏘이는 암반욕(岩盤浴)을 할 수 있다는 것.
셋째, 지옥계곡(地獄谷)이라고 불리는 원천부의 경관과 주변의 풍부한 자연,
무엇보다도 온천의 질과 자연환경, 자연방사선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중병의 치료·개선에 효과가 높다고 하여
많은 온천 치료요법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숙박지인 다자와호 호텔에서 약 1시간 에메랄드 그린으로 빛나는 슈센코와 호센코
그리고 여기에 흘러 들어가는 계류를 감상하면서 자동차를 달리다 보면 이윽고 눈앞에 화산의 화구에서 도려낸 듯한
거대한 계곡이 펼쳐진다.
몇 줄기나 되는 수증기 분연이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그 가운데 갈색의 바위와 한채의 온천 여관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타마가와 온천의 근원인 지옥계곡이다.
지옥계옥에는 오오후케(大噴)라고 불리는 원천이 있으며 pH1.2의 강산성, 98℃의 뜨거운 온천수가 분당 약 9천리터 솟아 나와 일본최대의 분출량을 자랑하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온천수를 뿜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 원천은 호쿠토세키(北投石)라고 하는 미량의 방사선을 가진 돌을 만들어내고 있다.
호쿠토세키는 라듐, 토륨 등의 방사선 원소를 포함한 원천 성분이 오랫동안 석화한 것으로
1952년에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것은 세계에서도 칠레, 타이완, 그리고 일본의 타마가와온천의 3군데에서만 발견되는 것이다.
지옥계곡 온천이 강처럼 흐르며 수증기가 자욱히 끼어있지만 그 속에서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이 바로 암반욕이라고 하는 지열과 온천증기를 이용한 다마가와 온천 특유의 탕치법이다.
그리고 그 근처에는 노천온천이 완비되어 있다.
여기에는 전반적인 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이 온천의 치료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듣고
중병의 완치를 염원하며 요양을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혹시 암반욕과 노천온천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원천을 끌어 이용하는 온천여관의 온천 물에 몸을 담구어 보자.
욕실에는 원천 100%의 온천, 50%의 온천, 기포탕, 찜탕이 준비되어 있다.
100% 원천은 보기에는 투명한 온천물로 보통 온천과 차이가 없지만 몸을 담궈 보면 산성도가 높은 물이 피부를 자극하여
작은 상처라도 있는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타마가와 온천의 특별함을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다.
호텔로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어느덧 몸 속 열기로 바뀌어 타마가와 온천을 더욱 더 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타마가와 온천뿐 아니라 다자와호수에서는 미즈사와 온천향과 4백년 역사를 느끼며 무사저택을 산책할 수 있는 거리,
가쿠노다테가 가깝다.
북쪽의 일본을 여행하고 싶은 여행객이나 이미 일본의 온천여행은 어디를 가나 똑같다고 느끼는 여행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