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콘서트의 연주곡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의 창조는 차이코프스키가 비참한 결혼 생활로 부터 온 우울증을 회복하기 위해 갔던 스위스 제네바 호수 연안의 클라렌스에서 작곡했다. 그 후 수많은 연주자를 거쳐 연주 불가능이란 평을 받을 정도로 어려운 곡으로 초연부터 혹평을 받았으나 후에 재평가 받은 명곡이다.
영화와 함께 듣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의 연주가 멋지게 연주되어 관객들도 그 감동을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를 보내기 충분한 멋진 영화이다.
페레스트로이카로부터 10년 전, 구소련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탄압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 영화는 당시 고통 받아야 했던 음악가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루마니아 출신의 라두 미하일레아누 감독은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IDHEC를 나와 1993년 장편영화로 데뷔하여 몬트리올영화제 신인감독상과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더 콘서트>를 통해 독재자 차우세스쿠 정권에서 어린 시절 경험해야 했던 억압을 슬며시 끄집어내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유머러스한 연출로 관객에게 보여준다.
한편 지휘자 안드레이 필리포프 역을 맡은 알렉세이 구스코프는 약 70편의 작품에 출연한 러시아의 국민배우로 스스로 음악적인 재능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휘자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냈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랑스의 배우 멜라니 로랑은 안느-마리 자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3개월 동안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주자에게 바이올린을 배우는 등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미우 미우와 프랑수아 베를레앙 등 탄탄한 조연들의 뒷받침과 함께 라두 미하일레아누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프랑스의 영화음악가 아르망 아마르는 이 작품으로 세자르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음악과 떨어져 살아야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 낸 음악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유서 깊은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은 우리에게 멋진 음악의 감동과 함께 음악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구소련의 브레즈네프 시절, 촉망받던 지휘자 안드레이 필리포프는 오케스트라에서 유태인 연주자들을 몰아내라는 당의 지시를 어겨 지휘를 그만두게 된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삭히며 30년 동안 볼쇼이 극장의 청소부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극장장의 방을 청소하다가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보내 온 팩스를 우연히 발견한다.
볼쇼이 극장 오케스트라를 파리에 초청하고 싶다는 그 팩스를 읽는 순간, 그의 머리에는 무모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이미 연주를 그만 둔 옛 유태인 동료들을 규합하여 정규 볼쇼이 극장 오케스트라 대신 파리로 연주 여행을 떠난다. 지휘자 필리포프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젊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안느-마리 자케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 과연 필리포프와 안느-마리 자케의 관계는?
그리고 그들이 연주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영화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연주와 함께 영화는 시작된다.
안드레이 필리포프(알렉세이 구스코바)는 30년 전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볼쇼이 교향악단의 촉망 받는 천재 마에스트로였다.
그러나 문제의 그날,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공연을 앞두고 유대인 단원을 숨겨줬다는 이유로 공연장에서 공산당원에 의해 고발당하고 졸지에 그의 교향악단은 해체되고 만다.
그로부터 30년동안 안드레이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채 볼쇼이 극장의 말단 청소부로 갖은 구박속에서 재기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극장 총책임자인 레오니드와는 앙숙으로 안드레이의 지휘자 복귀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청소중인 레오니드의 사무실로 날아온 한 장의 팩스,
파리의 명문 샤틀레 극장에서 보낸 볼쇼이 교향악단의 초대공문을 발견한 안드레이는
팩스를 몰래 가로채고 절친한 첼리스트였던 친구 샤샤와 함께 30년 전 못다한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자신들의 복귀 무대로 준비하려 한다.
하지만, 80명에 가까운 단원들을 2주안에 모아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
안드레이는 샤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0년 전 그들을 고발하여 흩어지게 만들었던
이반 가브릴로프에게 이 가짜 공연의 매니저를 부탁한다.
매니저를 자칭하여 파리 샤들레 극장과 협상을 벌이는 이반, 어찌어찌 단원들을 수소문해서 오케스트라는 짜여져 가지만 파리까지 넘어갈 항공비는 커녕 대다수 단원들은 생활고에 못이겨 악기도 이미 팔아먹은지 오래, 우여곡절 끝에 첼로에 빠진 러시아 재벌을 포섭해서 스폰스를 받아내고 가짜여권을 만들어서 겨우겨우 파리로 향하는 그들,
한편,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에 빠질 수 없는 바이올린 솔리스트 역에 당대 최고의
안네 마리 자케(멜라니 로랑 분)를 요청한 안드레이, 유년기부터 지휘자 안드레이의 명성을 들어왔던 안네는 볼쇼이 교향악단과의 협연에 기대감에 차오른다.
하지만 파리에 겨우 다다른 안드레이 일행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뿔뿔이 흩어져 리허설에도 불참하는 등 엉망진창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리고, 안드레이는 단원들이 각자의 영감을 얻으러 파리를 거닐고 있다며 한번의 연습도 하지 않은채 리허설도 없이 공연을 하겠다고 호언장담 해버린다.
안네와의 단둘이 저녁식사시간에 안드레이는 30년 전 공연의 솔리스트였던 레아(안네의 엄마) 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에겐 이 공연이 하나의 고백과도 같다고 지난 감정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안드레이가 그저 지난날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한 안네는 한번도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경험도 없고, 골치덩어리 연주단과 호흡을 맞춘다는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안네는 공연을 취소하는게 낫겠다고 자리를 떠나버린다.
낙심한 안드레이를 위해 절친한 친구인 샤샤가 안네를 직접 찾아가고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안네에게 샤샤는 공연이 끝나면 안네의 친부모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을 거라고 털어놓는다. 의문에 사로잡힌 안네는 친부모와 같은 매니저 갈리안에게 사실을 물어보지만
길리안은 이 공연을 끝내고 나면 진실을 알 수 있을거라는 쪽지와 그 어렵다는 차이코프스키의 낡은 악보를 남기고 떠나버린다.
안네는 갈리안이 남기고간 악보를 들여다 보면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30년전 안드레이가 지휘한 음반 말러 교향곡 1번을 듣고나서 안드레이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공연을 하겠다고 공연장을 찾아온다.
드디어 운명의 공연 당일, 뒤늦게 사실을 안 레오니드가 극장으로 쳐들어 오고 뿔뿔이 흩어진 단원들은 30년 전 비운에 빠진 "레아를 위한 공연" 이라는 문자메세지에 다시금 결의를 다지고 하나 둘씩 모여든다.
극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 단상에 올라선 안드레이는 과연 이 불가능한 연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
유럽 최고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와 호흡을 맞추게 되고 그녀의 놀라운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어설프게 시작된 연주, 안드레이는 안네와, 연주단들과 교감하면서 그녀의 완벽한 아름다운 연주에 동화 되어 녹슬었던 단원들의 숨은 실력이 빛을 발하면서 기적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완벽한 합주곡을 완성하게 된다.
첫댓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아름다운 선율에 음악의 감동과 열정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