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선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저녁에 운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이 많이 달라졌다.
본래 운동을 시작하면서 느꼈던 또다른 감동이라면 세상이 잠들어 있는 고요하고 신선한 새벽의 맛을 느끼고 누렸던 것인데 올해는 고3 아들과 아침을 함께 먹느라...
습관이 그렇게 들다보니 토요일 새벽에도 일어나는게 한템포 굼뜨게 된다.
예전에는 5시30분이면 운동장에 도착했던 것이 요즘엔 5시40분에 일어나 볼일을 보고 어쩌고 그러다보면 금새 6시를 넘어서고 경기장에 도착하면 6시10분을 넘어선다.
오늘은 그보다 더 늦은 6시15분 무렵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안선생님 차만 평소때와 달리 매점 방향으로 내려와 주차되어 있고 트랙 내부엔 보이질 않는다.
마침 화장실에 신호가 오길래 천지일보를 들고 갔다가 '생활의 지혜'를 터득하느라 꿈지럭 거리다가 트랙으로 들어서니 병주아빠와 안선생님이 홈스트레치 쪽으로 달려오고 있다.
지난주에 봤던 빙상선수들이 안쪽레인을 달리고 있고 송기산선수도 간만에 얼굴이 보인다.
걷고 있는 사람들도 평소보다는 많아 활기가 도는 아침.
7시4분까지 달렸으니 40분은 채웠고 이 정도만으로도 땀이 베일 정도니까 건강을 위한 운동으론 아주 훌륭한 수준이 아닐까!
병주아빠 왈, 이렇게만 일주일에 한번씩 달려도 절대로 배가 안나온단다.
글쎄...?!
중화산동 다래집으로 아침을 먹으로 가면서 3인3색으로 경로를 택해 차를 몰았는데 어떻게 가던지 도착하는 시간은 고만고만... 인생살이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집에 돌아가선 아들들 깨워 아침을 먹이고 작전을 하듯 데리고 나가 롯데시네마로 향한다.
'맨오브스틸'이라는 수퍼맨 영화를 9시 조조로 감상하는데, 지지난주에 보았던 '에프터어스'와 유사한 공통점은 슈퍼 히어로의 영웅담이 아닌 부자지간의 교감을 내세웠다는 점.
아들들과 보기엔 더없이 좋은 내용일 듯. 강추!
집에 돌아오자마자 해찬과 둘이는 서둘러 챙겨 오수로 이동.
애견축제에 가서 '개판'을 원없이 구경하고 누나네 만나서 저녁까지 먹고...
전주에 돌아와서는 어머니댁에 들러 과일 전해드리고 짐 챙기고 큰아들 챙겨서 고창으로~쓩~
대단히 많이 움직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