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일(2023. 5. 21. 일)록햄턴(Rockhampton), 번다버그(Bundaberg)
오늘은 록햄턴으로 이동하여 남회귀선 기념탑(Tropic of Capricorn Spire)과 록햄턴 보타닉 가든(Rockhampton Botanic Gardens)을 관광하고 번다버그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날이 밝아오고 있다. 창문을 여니 멀리 바다 건너에서 해가 떠오르려고 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해는 잠깐사이에 떠올라 온 대지에 찬란한 빛을 비춘다. 참으로 상쾌한 아침이다.
오전 8시 30분 Property Vine - Pacific Sands를 출발하였다. 해변으로 이어진 A1 도로 브루스 하이웨이(Bruce Hwy)를 따라 록햄턴으로 이동한다.
오후 12시 반경 341km를 이동하여 록햄턴의 남회귀선 기념탑(Tropic of Capricorn Spire)에 도착하였다.
남회귀선은 지구의 적도 아래 23° 26′ 30″ 인 위도대에 설정된 가상의 선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북부, 아프리카의 남부, 브라질의 중앙부 등지를 지나는데, 추분에 적도에 있던 해가 점점 남으로 향하여 이 선의 바로 위를 지나는 날이 동지가 되며 그로부터 다시 북으로 돌아간다. 일명 동지선(冬至線)이라고도 한다. 이곳이 정확한 지점은 아니나 이 첨탑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Explore Rockhampton Information Centre 건물의 바로 앞에 기념탑이 세워져 있고 기념탑 아래에 눈금을 표시한 쇄판이 있다. 기념탑 옆에 세워져 있는 “Tropic of Capricorn”이라고 적은 표지판이 이곳의 위치를 잘 알려주고 있다.
기념탑을 보고 5분 거리에 있는 보타닉 가든(Rockhampton Botanic Gardens)에 도착하였다. 1869년에 문을 연 공원에는 100년이 넘은 울창한 숲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산책하기에 참으로 편안하다. 아침에 준비한 도시락으로 공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공원을 산책하였다. 동물원에 가보니 사육사가 침팬지에게 먹이를 주는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에 꽃시계(Floral Clock)가 만들어져 있다. 넓은 호수에는 물배추가 호수 가득히 담겨 있어 장관을 이룬다.
공원 언덕위로 올라가니 전쟁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1, 2차 세계대전과 그동안 이어온 전쟁에 대한 기록을 비롯하여 한국전쟁에 대한 기록도 있다.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잔디밭에 누워서 한가롭게 햇볕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서 평안을 느낀다.
보타닉 가든을 산책하고 285km 떨어진 번다버그(Bundaberg)로 이동하였다.
번다버그(Bundaberg)는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과 과수농장 등 열대의 태양아래 농작물이 풍요롭고 카프리콘 코스트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오후 5시가 넘으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오늘 해지는 시간이 5시 12분이니 낮이 무척 짧은 것이다. 해가 지니 주변은 온통 깜깜 절벽이다. 아직 남은 거리는 60km가 넘게 남았는데 날이 어두워지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동 거리가 멀어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어둠이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