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THE NEGOTIATION
한국영화, 장르:범죄 개봉:2018.09.19.
감독:이종석, 각본:최성현, 제작:JK필름,
주연:손예진,현빈, 관객:1,964,996명(2018.10.29.현재)
D-DAY 7일전, 동남아시아에서 한인을 상대로 하는 범죄에 대한 특별취재중인 “이상목”(정인겸역) 기자가 태국 방콕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D-DAY 3일전, 태국 방콕 현지에서 비밀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정준구”(이문식역) 팀장이 다시 실종되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D-DAY 오전6시, 이상목 기자와 정준구 팀장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국제범죄조직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현빈역)로부터 연락이 왔고 그와의 협상파트너로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하채윤”(손예진역) 경위가 지목되었다. 오전8시, 청와대 특별지시로 국방부와 경찰청이 공조수사와 함께 특별상황 지휘실이 설치되었다. 오전10시, 말라카 해협 나카섬인근에 특수부대가 출동하고 작전 개시 12시간전,서울시경 위기협상팀 하채윤 경위가 특별상황지휘실에 도착한다. 그로부터 7분후인 오전10시7분, 태국 IP 인터넷 화상전화를 통하여 하채윤과 민태구가 첫대면하며 협상을 시작한다.
2018년 5월18일 오전10시, 위기협상팀장 정준구는 서투른 영어로 납치범과 협상을 시도하지만 라포형성의 교감 실패를 맞이한다. 결국 유학파인 하채윤 팀장이 휴가중 복귀하여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특별상황지휘실에 도착한다. “이다빈”(이주영역) 팀원으로부터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동남아시아인 30대 남성 2명이 남녀 2명의 인질을 잡고 헬기를 요구하는 상황보고를 듣는다. 협상에 실패한 정준구 팀장은 특공대장에게 진입을 지시하고 하채윤 경사는 인질범들과 30분이라도 대화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여 허락을 받는다. 하채윤은 강도들과 대화를 시작하며 소음을 이유로 집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하채윤은 인질범들에게 밖에 대기중인 차량에 탐승하면 헬기있는 곳 까지 갈수 있다고 설득하며 자신이 결정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결정권자를 설득할 명분이 필요하다고 여성인질 1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와중에 거실TV에서 경찰특공대가 진압준비중인 장면이 나오고 인질범들은 극도로 흥분하게 된다. 하채윤 경위는 이들이 특공대가 아니라 일반경찰이라고 설득해 보지만 이미 신뢰관계에 금이 간 후였다. 현장 상황실에서 특공대 진입을 주장하는 특공대장의 강력한 요구에 정준구 팀장이 응하며 결국 특공대가 무리한 진입을 서두른다. 이 과정에서 “안혁수”(김상호역)가 인질의 위험성을 알리며 협상을 더 해볼 것을 주장하였지만 그의 의견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집안 내부에서 하채윤이 인질범들과 협상중인 상태에서 저격수의 총이 발사되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결국 남성 인질이 범인에게 살해당하고 여성 인질도 방으로 끌려가 살해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특공대가 인질범들을 저격했을때에는 이미 인질들이 죽은후 였고 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던 하채윤 경위는 충격에 빠진다.
며칠후, 태국 방콕에서 한국 언론사의 이상목 기자가 미행자들을 피해 도주를 시작한다. 두 대의 차량을 따돌린 이상목 기자가 안도의 한숨을 내 쉴 무렵 정체불명의 차량에 에워 쌓인채 납치를 당한다. 양재동 인질극 사건이후 서울경찰청 정준구 팀장은 해외출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안혁수는 정팀장에게 하채윤 경위를 챙겨라고 말하고 때를 맞추어 하채윤 경위가 나타나 사직서를 팀장에게 전하며 그만 두겠다고 말한다. 정팀장은 양재동 사건 때문이냐면서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위로한다. 그러나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 가는 사람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사과하며 밖으로 나간다. 정팀장은 하채윤 경위의 뒷모습을 보며 사직서는 반려하고 해외출장 후 다시 이야기하자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난다.
집에 도착한 하채윤 경위는 안혁수의 전화를 받고, 곧이어 안혁수가 하채윤 경위의 집으로 들어온다. 사표수리가 아직 되지 않았으니 하채윤에게 정복을 입으라고 재촉한다. “서울경찰청장”(유연수역)의 호출을 받은 안혁수와 하채윤 경위는 보안요원들의 인도를 받아 작전상황실로 간다. 그곳에서 서울경찰청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공재기”(최병모역) 비서관과 짧은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의문의 전화 한통을 받는다. 전화 모니터 화면에는 와이셔츠를 입은 남자가 불량스런 태도를 보이며 자신을 민태구라고 소개한다. 이에 하채윤은 위기협상팀 소속이라고 자신을 밝힌다. 민태구는 하채윤을 바라보며 예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며 사이즈를 물어본다. 당황해 하는 하채윤에게 민태구는 쓰리 사이즈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하채윤은 비웃음을 띄우며 전화를 끊어 버린다. 민태구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오고 하채윤은 이쪽 상황이 정리된 후 전화를 받겠다고 말하고 다시 끊어 버린다. 상황실에서 공재기 비서와 경찰청장에게 상황설명을 요구하던 중 민태구로부터 다시 영상통하 전화가 걸려온다. “한영숙”(장영남역) 과장이 하채윤을 대신하여 영상통화를 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상황실에서 경찰청장과 하채윤 경위가 함께 이 장면을 바라보게 되는데 민태구옆에 얼굴을 가린채 무릎이 꿇려진 사람이 있었다. 민태구가 그의 포대를 벗기자 정준구 팀장의 얼굴이 나타났다. 민태구는 즉시 리볼버 권총으로 정팀장을 겨누며 방아쇠를 당긴다. 비어있는 탄창소리가 상황실을 관통하며 상황의 심각성에 놀란 하채윤 경위가 즉시 민태구와 통화를 한다.
하채윤은 민태구에게 쓰리 사이즈를 말하며 민태구에게도 예의를 지켜 협상에 응하라고 요구한다. 민태구는 서로 진실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며 정팀장과 하채윤의 대화를 주선한다. 정팀장은 인질이라는 극도의 불안상황 속에서도 하채윤에게 FM규정대로 하라는 충고를 한다. 민태구는 자신이 밥먹을 시간이라고 말하며 식사 후 다시 통화하자면서 전화를 끊는다.
하채윤과 안혁수는 한과장으로부터 상황설명을 듣는다. 민태구는 동남아시아에서 무기밀매 등 음성적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폭력조직의 두목으로 서울경찰청의 상위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국내 언론사 소속 이상목 기자 납치 협상을 위해 정팀장이 해외출장을 갔다가 정팀장까지 납치되는 최악의 구도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결국 민태구는 정팀장을 협상파트너로 부른 것이 아니라 납치 목적으로 부른 것이었다. 청와대 공재기 비서는 군경합동 인질 구출작전을 계획하였다. 하채윤 경위에게 남은 협상의 시간은 14시간이었다. 하채윤은 자신의 팀원들을 합류시키고 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공군 특수부대원들은 구출작전시간을 맞춘다. 민태구에 대한 조사를 한 하채윤은 그가 영국국적의 외국인이라는 사실과 유년시절 고아로서 해외 여러 곳을 전전긍긍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민태구에게서 다시 영상통화가 걸려오고 하채윤은 와이셔츠 복장으로 전화를 받는다. 민태구옆에 정팀장이 약에 취한 듯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 민태구는 정팀장의 안위를 확인하고자 하는 하채윤에 답하듯 정팀장을 때리며 억지로 깨우려 한다. 하채윤은 인질폭행은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인질은 민태구가 원하는 것을 얻는 유일한 창구라고 각인시킨다. 민태구는 이상목 기자가 속한 대한일보 “윤동훈”(김종구역) 사장을 1시간 내로 호출하라고 알린다. 촉박한 시간속에 헬기를 띄워 골프장에 있는 윤사장을 작전상황실로 불러 온다. 윤사장의 골프복을 정장상의로 갈아 입히자 민태구가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정확히 1시간만이다. 윤사장은 하채윤의 말대로 이상목 기자의 안위를 물은후 그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이상목 기자를 위로하는 윤사장에게 민태구는 이상목 기자가 납치되었음에도 대한일보에 관련기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한다. 윤사장은 기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기사를 올리지 않았다고 답변한다. 민태구는 이상목 기자의 대표 특종, 가족사항, 윤사장과의 친분 등 개인신변에 관한 질문을 하고 윤사장은 이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사장은 이상목과 같이 술도 자주하는 등 친분관계가 두텁다고 말한다. 민태구가 갑자기 윤사장에게 이상목의 주량에 대해 물었고 윤사장은 본인이 술을 잘 못마신다는 어정쩡한 대답으로 신뢰도를 떨어 뜨린다. 의심을 시작한 민태구는 조금전에는 같이 술도 자주 마신다고 말했는데 주량을 모른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결국 민태구는 리볼버 권총을 들고 윤사장에게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풀샷이 보이도록 뒤쪽으로 갈 것을 요구하고 윤동훈의 골프바지가 민태구의 시야에 들어온다. 민태구는 소속 기자가 납치되고 인질협상이 이루어지는 판국에 신문사 대표가 골프를 치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노한 민태구는 이상목 기자가 대한일보 기자가 맞는지 묻게 되고 윤사장의 가족사항을 말하며 급박하는 최악의 상황이 주어진다.
이때 서울경찰청장이 영상통화에 간섭하게 되자 하채윤이 X자 표시를 하며 만류한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민태구와 대화를 시도하려 하고 민태구는 분노를 폭발하며 욕설을 퍼 붓는다. 분노를 삭힌 민태구가 총을 이상목의 머리에 겨누고 윤사장에게 이상목이 대한일보 소속 기자가 맞는지 다시 묻는다. 결국 윤사장이 이상목은 대한일보 기자가 아니라고 답하고 민태구는 윤사장의 거짓말에 다시 분노한다. 하채윤 경위가 윤사장을 통화실 밖으로 내 보내고 다시 민태구와 대화를 시도한다. 하채윤 또한 이상목이 대한일보 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민태구는 그녀의 말을 불신하며 욕설을 한다. 분노를 참지 못한 민태구는 결국 정준구 팀장을 권총으로 살해해 버린다. 이 장면을 영상으로 그대로 바라본 하채윤 경위는 충격속에 눈물을 쏟아내며 민태구에게 미친새끼라며 욕을 한다. 그리고 통화는 종료되어 버린다. 정팀장이 사망하자 하채윤은 경찰청장에게 이상목이 대한일보 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왜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고 되묻지만 의미가 없다. 서울경찰청장은 이제 부터는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민태구를 직접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하채윤을 밖으로 내 보낸다.
영화 협상에는 협상이 없다는 말이 있다. 협상이 아니라 징징거리며 감정에 호소하는 협상가와 정보소통이 없는 답답한 설정들, 한국전통의 고아 시리즈, 민태구의 인질극에 대한 목적상실 등 긴장감과 박진감은 있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은 없었다. 영화 협상은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한 것을 주지 못했다. 목적을 위해 인간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만큼 비겁한 것은 없다. 민태구 역시 강한 듯 하지만 결국 나약한 인간임을 증명한다. 인간은 언제나 나약하고 죄로 뒤덮여 있다. 오직 하나님안에서 만이 능력이 있고 희망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