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인하대학교 식품영양학과 12153534 이아름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을 먼저 보았었다.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하기가 어려웠던 예고편!
그래서 어떤 내용일지 더 궁금했다.

남편이 휴가를 얻게 되어 가족들과 함께 놀러간 스키장에서 눈사태가 일어나고,
그 상황에서 남편은 가족을 두고 혼자 도망가게 된다.
그리고 그 가정은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상황들이 살짝 나오며 예고편은 끝나는데,
과연 아내의 다음 행동은 어떠할지, 또 남편이 취하게 될 행동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영화의 제목인 포스마쥬어란 불가항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화 속에서 남편 토마스의 행동, 가족을 놔두고 혼자 도망쳤던 행동은
그런 불가항력의 상황 속에서 본능적으로 이루어졌던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 행동으로 인해 토마스에 대한 아내의 반응은 쌀쌀해지고 가족들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냉랭하게 변했다. '본능적인 행동'이 '아버지', '가장으로써 해야 할 일'이라는
측면과 부딪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토마스였다면 다르게 행동했을까?'라고 생각해볼 때 바로 대답하기는 어렵다.
대답은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할지라도, 가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다면
부성애, 그리고 책임감보다는
생존하고자 하는 본능에 따르게 될 확률이 꽤 높을 것이다.
부성애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가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책임감은
본능적인 것이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에 더 가깝다는 것을
영화를 보며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학습해왔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본능은 직관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토마스를 비판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나도 본능 때문에 피해를 입은 희생자라고' 말하는 토마스의 대사에 공감이 되었다.
이러한 일은 충분히 우리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생각지 못했던 결말도 흥미로웠다.
마지막에 웃픈 해프닝이 벌어지는데
남편의 본능적인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아내 본인 또한 생존본능을 저항할 수는 없었다.
난폭하게 운전하는 위기에 처한 버스에서
아이들을 버리고 가장 처음으로 빠져나온 사람이 바로 에바였다.
신선한 소재를 통해 본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만약 나였다면?' 하는 질문을 계속 던져볼 수 있는
영화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