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용봉인산악회 친선 등산대회 성료
충남 예산군 덕숭산(수덕산)
지난달 24일 총동창회 주관으로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덕숭산(수덕산)에서 2012년도 용봉인산악회 친선 등산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제4회를 맞은 이 대회는 총동창산악회를 비롯한 전남대학교 관련 산악회가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회원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총동창산악회(회장 최희동), 서울용봉산악회(회장 김종제), 교수산악회(회장 김석현), 직원산악회(회장 강영근), 전남대병원산악회(회장 정성두), OB산악회(회장 오성개), YB산악회(회장 심우담) 등 7개 산악회가 참여한 가운데, 지역 모임 중 처음으로 무등지구(회장 장영태)가 참가해 총 200여명이 산행을 함께 했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속하는 덕숭산(德崇山)은 해발 495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계곡과 더불어 사람의 두개골이나 노적가리, 사나운 짐승의 형상 등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많아 예로부터 호서(湖西)의 금강산이라 불려 왔다. 특히 이 산은 천년고찰인 수덕사의 뒷산으로 더욱 유명해 수덕산(修德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백제시대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덕사(修德寺)는 중생 제도를 위해 관음의 화신인 덕숭낭자가 산 아랫마을에 사는 수덕도령으로 하여금 절을 짓도록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특히 고려시대에 건축된 ‘대웅전’과 같은 국보급 건축과 유물이 있어 역사적으로 귀중한 사찰이다.
광주와 서울에서 출발하여 등산로 입구인 ‘자연식당’ 앞에서 만난 회원들은 총동창산악회 김영필 산악대장으로부터 산행일정 및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산악대장과 YB산악회(회장 심우담) 학생들의 안내에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초반에 덕숭산 오른쪽 경사면을 따라 산 정상까지 올라간 일행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정혜사(定慧寺)를 지나 돌계단 길을 따라 수덕사 뒤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수덕사에서 정혜사까지 108번뇌를 경험한다는 의미로 1080개의 돌로 만들어진 돌계단은 운치 있고 고즈넉한 수덕사 뒷길로 이어지며 상념과 용서, 추억과 멋을 한껏 느끼게 해주었다. 길옆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듣고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돌계단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아직 곳곳에 남아있는 가을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진 수덕사가 나왔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동문들은 여유롭게 수덕사 경내와 예술적인 수덕사미술관까지 두루 살펴본 후, 수덕사 주차장에 모여 총동창회에서 준비한 홍어와 머리고기에 유명한 순천막걸리를 곁들이며 친선 등산대회 한마음잔치를 즐겼다.
총동창회 이선규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한마음잔치에서, 총동창회 최상준 회장을 대신해 최희동 상임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에 한번 실시하는 용봉인산악회 친선 등산대회를 통해 친목과 우정을 나누고, 체력증진에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하고, 모교 개교 60주년 기념 엘브루즈 등정 소식 등을 전했다.
이어 OB산악회 오성개 회장은 “60주년 원정등반의 성공은 용봉인 산악회가 한 단계도약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중 남은 칼츠텐츠(오세아니아)는 내년에, 그 다음에는 빈슨매시프(남극) 원정등반을 준비 중이다”며 용봉인 산악회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무등지구 장영태 회장은 “무등지구는 지난 6년 동안 매월 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도움을 주며 정을 나누고 있다”며 “서울과 광주에서 이렇게 하나로 모여 함께 하는 기회가 많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동창회 이준호 수석부회장과 OB산악회 김훈봉 명예회장의 축하 인사에 이어 서울용봉산악회 김종제 회장, 서울동창회 이능묵 사무총장, 교수산악회 정기철 명예교수, OB산악회 이정옥 고문, 직원산악회 강영근 회장, 병원산악회 정성두 회장이 차례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과 독일 슈투트가르트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메조소프라노 김수영(예술대․95) 동문이 ‘그리운 금강산’과 ‘어느 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 두 곡을 선사해 이날 분위기를 한층 높였고, 참가자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한편 이날 행사에 경영대학 동창회 김성산(경영대․73) 회장이 참가자 전원에게 등산용 접이의자를 증정했고, 순천지부 서영권(농생대․73) 전)회장이 순천막걸리 30병을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