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성과 건릉 융릉
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여름이 지난 가을 숲은 묘한 기다림이 있다
9월에 잠간 들렀다가 다시 오겠다고
가을이 깊게 물들면 찾아 온다고 ᆢ
병점역에서 큰형님과 우보와 함께 독산성을 오른다
비탄진길 걸어서 산책해도 좋을것 같은 길을 승용차로 올라 백제시대 부터 있었다는 보덕사를 둘러보고
세마대에 오른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진을 치고 왜놈들이 포위한 독산성에서 쌀로 말을 목욕시켜 ᆢ왜놈이 물러가게 하였다고
멀리 ㅡ광교산이 보이고 큰형님은 광교산에 가고 싶다 하신다
가고 싶으면 가야지ᆢ
독산성을 짧게 산책하는 동안 군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병장을 만났다
30년이 지났다 전역을 하여 소식이 멀어진 이후 건강하게 잘 살아 온 것 같아 더욱 반가윘다
69ㅡBravo 라는 한마디를 기억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좋았다
한성대 후문 쪽 행복한콩박사에서 콩을 키우고 두부를 만들고 손만두 까지 빛는 두부전골에 소주 2병을 비우고 건릉으로 향한다
함께 걷고자 했던 친구는 시간이 않되서 먼져 산책하고 선물을 매포소에 맡겨놓고 떠났다
건릉과 융능 ㅡ정조대왕과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ㅡ이 있는 곳
수원으로 천도를 계획했고 다산과 함께한 도시 다른 왕릉과는 달리 포근함관 따듲한이 숲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큰형님은 공짜 ᆢ얼굴만 보여주어도 된다
우보는 50% 할인 ᆢ지역구 라고
나는 전액 ᆢ2천원 ᆢㅋ
금강소나무 숲길을 걷다가 상수리나무 숲으로 된 길을 걸어서 융능에 도착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큰게 한바퀴를 산책
약 5km정도ᆢ
'큰형님 힘들지 않으세요' 하고 여쭈었더니 ' 야 ㅡㅡ백두대간도 종주 했는데 이건 아무것두 아냐 ᆢ' 엄청난 자신감 ᆢ
가파른 언덕이 없고 완만한 숲길로 이어져 소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연이어져 있다
시간이 세월이 지날수록 나무는 성장할 것이고 숲은 아름다워 질것이다
숲의 조용한 침묵ᆢ
그 곳을 길따라 걷는 즐거움 ᆢ
산책이 끝나갈 즘에 햐얀 철죽이 철없이 피었다
어디가나 분위기 파악 못하는 존재는 사람이나 사물이나 마찬가지 인가보다
조금이른 저녘 ᆢ춘향골추어탕에서 저녘을 먹는다
여기서 2시간은 지하철을 타고 가셔야 하는 큰형님께서 가시는 중 시장하실까?
추어탕에 미꾸라지 튀김에 소주와 막걸리를 가볍게 비우시고ᆢ
우보가 소개한 맛집은 모두가 맞있다
우보의 섬세한 배려가 고맙다
'꼭 산을 따라서 걸어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오는 새로운 즐거움을 맛봤다'고 좋아 하신다
좋은 계절 시간이 허락하는 동안 큰형님과 자주 걷고 싶다
체력의 10%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치료에 집중하라는 준영의 충고가 고맙고 필요하다고 공감한다
건릉은 아직 가을이 깊지 않아 만추에 다시 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