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성희롱 작태와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한다!
-제주를 기지촌으로 만드는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
-미군함 끌어 들여 전쟁을 준비하는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
2024년 10월 9일 미 핵잠수함 지원함 프랭크 케이블(AS-40)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였다. 강정 활동가들과 연대자들은 프랭크 케이블 입항에 항의하며 집회 신고를 내고 군함이 떠나간 10월 13일 오후 4시 30분 까지 피켓팅과 비폭력 평화 집회를 진행하였다.
미핵잠수함 지원함 프랭크 케이블(AS-40)의 입항은 단순한 입항이 아니라 ‘2027년까지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는 미국 해군참모총장 리사 프란체티의 '2024 항해계획' 발표(9월 18일) 이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입항 자체가 전쟁 준비의 수순으로 여겨졌다.(관련 성명서 가기)
2018년 관함식 때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을 위시로 14개국 21척 외국 군함이 입항한 것을 포함, 2017년부터 20여 차례 가까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외국 군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기지 완공 전 미군함이 절대 들어올 일 없다고 말한 해군 장교의 말은 더 이상 거론할 가치도 없다. 불법, 폭력, 거짓말로 세워진 제주해군기지는 제주 전체를 미국의 전초기지로, 식민지로, 기지촌으로 만들고 있다.
1. 미군의 성희롱 작태를 규탄한다!
미군들 중에는 관광버스에 앉아 집회 중인 활동가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성희롱 모양을 취하는 이들이 있었다. 직접 목격한 이의 증언에 의하면, 그 행위는 단순 손가락 욕이 아니었다. 미군은 최소 3번 이상, 손가락 욕 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 유사 성행위 하는 모습을 취했다. 그것은 성범죄이자 성폭력이다. 더 분노가 치밀었던 것은 그 버스의 군인을 내리게 해서 경찰에 고소하거나 사과를 받는 일조차 할 수 없다는 것 이었다.
성범죄를 목격하는 한국 경찰도, 해군도, 한국시민을 지키기는 커녕, 미군을 철저히 비호하는 모습을 우리는 2018년 관함식에서 너무도 뚜렷이 보지 않았던가. 당시 새벽 1 시까지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제 집 드나들 듯 드나들던 미국 장병들은 한국민들에게 slave(노예) 라고 내뱉는 것을 넘어 관함식 개최와 미 핵항공모함 입항에 반대하여 항의하는 여성들에게 손 키스를 날리거나 모욕감을 주며 '아이 러브 유'를 무례하게 남발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었다. 미군의 작태는 70여 년전 4.3 항쟁의 공간에서 제주 여성들을 무참히 짓밟았던 처참한 성폭력을 연상시켰다. 대한민국 해군과 경찰은 자신들의 버스를 내주면서까지 미군을 실어나르는 등 미군 모시기에 급급하였었다.
2. 경찰의 과잉 진압 규탄한다!
10월 12일 오후 4시, 더 이상 제주가 전쟁의 전초기지로 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한 가톨릭 신부님이 ‘GET OUT! AS 40! (미 핵잠 지원함 AS 40 프랭크 케이블은 나가라!) 영어 피켓을 들고 두 시간 이상 미군이 탄 관광버스 앞을 막았다. 불의에 맞선 비폭력 시민 불복종 행동의 일환이었다. 약 두 시간 후 많은 사복 경찰들을 포함, 경찰들은 신부님과 강정 활동가들, 연대자들을 강제 이동, 고착 시키고 버스가 편하게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들이 집회 장소에 정복 아닌 사복을 입고 나타나는 것도 위법이지만 이 2시간 동안, 헌법에 보장돤 양심의 자유에도 불구, 대화 경찰이 신부님의 의지와 의사 표현을 존중하기 보다 행동을 종료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목격되었고, 강제 이동과 고착 과정에서 대화 경찰을 비롯한 남자 경찰들이 여성 활동가를 붙잡는가 하면 여경들이 여성들을 극악스럽게 잡아 공포감을 주는 것이 영상들에서 뚜렷이 확인되었다.
2019년 경찰청 인권조사위원회는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하여 강행한 점 등에 대한 사과, 경찰 이외에 해군, 해경, 국정원 등 여러 국가기관의 역할 및 부당한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해군과 경찰은 말로만 사과 하고 어떠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진 적이 없다. 강정의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불법, 폭력으로 지어진 제주해군기지에는 미군함이 도착하면 수 십 대의 분뇨차가 들락날락 거리고 배에서 내린 군인들은 관광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간다. 제주는 그들이 싼 똥, 오줌, 쓰레기를 치우기 바쁘다.
우리는 분노한다. 오늘도 여전히 팔레스타인에는 집단학살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의 반 이상은 여성과 아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 미국의 대중국 전쟁 계획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10월 10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수상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거부하며 “전쟁으로 이렇게 많이 죽어가는데 무슨 축하잔치인지”라고 전했다.
전쟁과 군사주의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의 연속적인 성폭행, 살인에서 보듯, 여성들에게, 그리고 대다수의 민중에게 최악의 폭력을 제공한다. 그것이 제국주의이며 식민화의 모습이다. 잊지 말자. 10월 12일은 콜럼버스가 제국주의자로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에 첫 발을 내딘 날이자 6년 전 미 핵항공모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날이었다.
-미군은 성희롱, 성폭력 행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미군을 비호하여 강정 활동가들과 연대자들을 폭력적으로 과잉 진압한 경찰은 자체 내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강정 활동가들과 연대자들에게 사과하라! 또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_경찰과 협력하여 미군을 모시고 비호하는 해군은 제주에서 떠나라!
_상생이란 허울좋은 이름 아래 제주를 미국의 식민지와 미군 기지촌으로 만드는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
-모든 전쟁 준비 중단하라! 전쟁과 학살을 멈춰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2024년 10월 14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는 개인들 일동
(사진 제공: 강정평화네트워크)
http://www.jibs.co.kr/news/articles/articlesDetail/41732
https://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6037
http://www.newsline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