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은 역사가 오래된 꽃으로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란다. 봄이나 여름에 씨앗을 심으면 그해에는 잎만 무성하게 영양번식을 하고 이듬해 줄기를 키우면서 꽃을 핀다. 꽃의 색깔은 진분홍과 흰색 그리고 중간색으로 나타난다. 꽃잎은 홑꽃과 겹꽃이 있지만 홑꽃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시골 마을에 유난이 접시꽃이 많았다. 마을에서는 ‘채키화’라는 향명으로 불리어져서 그런 줄 알았으나 한자로 촉규화를 잘못 발음하여 전래되었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고, 신라시대부터 최치원이 접시꽃을 소재로 시를 쓴 것이 전해오고 있다.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이 노래한 시의 소재가 바로 이 꽃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먼 옛날옛적에
꽃나라 화왕이 궁궐뜰에 세상에서 젤~~~큰 [어화원]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그 어화원에 세상에 있는 모든 꽃을 다 기르고 싶어하셨답니다
"천하의 모든 꽃들은 나의 어화원으로 모이도록 하라~~"
화왕은 명령을 내렸고 세상의 모든꽃은 어화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지요
서천 서역국 어느곳에
세상의 모든꽃을 모아 심어 가꾸는 [꽃감관]이 있었습니다
갖가지 꽃들이 철마다 산과 들,
온~고을에 제각각의 색깔과 향기를 자랑하며 번갈아 피기시작하니
꽃감관의 집은 항상 꽃에 파묻혀있었지요
창가에는 모란과 옥매화를 심고 장독대에는 땅나리와 들국화를,,,,
울밑에는 봉숭아,맨드라미를~
대문밖울타리에는 접시꽃을~
꽃감관은 꽃들을 가꾸며 색깔과 모양과 향기가 더 좋아지도록 돌봐 주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