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현대모비스 대 키움증권(디비전1 4강 토너먼트)
82. 현대모비스 75 : 48 키움증권
디비전 1은 6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예선전을 벌인 후 1위부터 4위는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을 가리고 5, 6위팀은 순위전을 벌이는 경기방식을 채택했는데 이 경기는 예선 2위인 현대모비스와 3위인 키움증권의 4강 두 번째 경기입니다.
1위와 4위가 맞붙은 또 다른 4강전은 현대백화점이 선수 부족으로 기권을 하는바람에 101경비단이 이미 결승전에서 진출해서 이 경기의 승자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예선에서의 이 두 팀의 맞대결은 모비스가 65 대 55로 이긴 바가 있습니다.
이 경기를 분석해 보자면 복수의 유능한 가드를 보유한 모비스가 김우섭 홀로 팀을 이끄는 키움증권에 완승했다고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주전 PG인 박일현(25저 6리바운드 7A)과 SG인 +1의 정훈희(24점 4리바운드)의 플레이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특기를 100% 발휘하는 노련하고도 절묘한 플레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 두 선수의 플레이는 보고 있으면 빙그레 웃음이 나는 그런 멋지고 값진 플레이가 여럿 있었습니다.
특히 예선 맞대결 경기에서 득점에 다소 부진했던 박일현의 1 대 1 돌파는 거의 프로 수준이었습니다.
경기 리딩은 물론 개인 돌파와 속공에서의 마무리 그리고 수비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직장인리그에서는 보기 힘든 만점 활약을 했습니다.
특히 그의 장점인 드리블을 통한 스핀 무브 공격은 수비의 발을 코트에 꽉 묶어 놓는 놀라운 플레이입니다.
정훈희의 +1득점은 언제나 모비스의 축복입니다. 매 경기에서 팀 내 가장 높은 득점력을 보여 주는 정훈희는 이 경기에서도 나이에 걸 맞지 않게 많이 뛰는 농구를 하면서 7개의 필드골을 기록했는데 +1선수 없이는 우승을 할 수 없다는 직장인리그의 공식을 과연 이번에도 보여 줄 지 기대해 봅니다.
이형종(9점 8리바운드 2A)이 이 경기에서 3개의 3점 슛만으로 9득점을 올렸고,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곽남혁(5점 12리바운드 2BS)은 득점은 부진했지만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상대의 센터이고 즉득점원인 김성식을 6점으로 묶어놓는 대활약을 하면서 또 다른 승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모비스로서는 주전이 많이도 결장이 했음에도 거의 변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막강 가드의 힘이 크다고 봅니다.
박일현, 정훈희 그리고 이형종까지 안정적인 백 라인을 형성하고 이들은 절대로 경기에 참가하면서 자주 바뀌는 프론트 라인을 도와주고 승리를 챙기는 공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한 경기는 101경비단이 이고 최근의 대회에서는 잇따라 고비를 마셨기 때문에 결승전은 출전선수의 보완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키움증권으로서는 예선에서의 놀라운 경기 운영과는 달리 다소 침체된 플레이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김우섭(22점 8리바운드 3A)의 틀에서 돌아 가는 시스템은 별로 달라 진 것이 없지만 같이 뛰는 선수들이 부진했던 것이 패인입니다.
키움증권의 경기력은 김우섭부터 시작하지만 키 플레이어는 김성식(6점 9리바운드 4A), 이상훈(5점 3리바운드 3A 4스틸)으로 이어지는 빅 맨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들의 리바운드나 득점이 선행되어야 김우섭, 이재준 같은 외곽플레이어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 지고 빨라지는데 이들이 부진하면 김우섭 혼자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팀 플레이 자체가 형성되기 힘드는 팀입니다. 바로 이 경기가 그런 흐름으로 가면서 물러서고 만 것입니다.
김성식이 6득점에 묶인 것과 리바운드 9개에 그친 것이 이를 대변해 주고 이상훈도 5점에 리바운드가 고작 3개입니다.
골 밑이 묶이고 이재준(9점 7리바운드)의 슛은 돌아 가지 않으니 김우섭 만 22점을 올리는 수고를 했습니다. 디비전 1 결승전에 가기엔 2% 부족합니다.
그러나 키움증권이 디비전 1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것 만해도 엄청 난 발전입니다. 경기력은 상승은 선수들의 노력입니다.
더구나 인원 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여기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경기력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정리하고, 경기 중에는 흐름을 찾아 내야하고 흐름이 나쁠 때에는 바꿀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음 번에는 또 다른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 때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