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캠프에 참석했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중이염을 알고 있었는데,,
치료를 받아도 계속되는 재발로 인하여 고질병을 앓고 있었다.
병원에서는 계속하여 수술을 권하였지만,,
여러가지 여권상 수술을 받지 못하다가,,,
한 3년전에, 왼쪽 귀 먼저 수술을 했다.
병원에서,,, 너무나도 오래된 질병이라,,, 더이상 미루면,,,
나이 40이 넘어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큰 맘(?)먹고 수술을 받았다.
양쪽 귀 모두를 수술해야 하지만,,
한번에 양쪽을 다하는 것은 힘들다기에,,
조금더 좋지 않은 왼쪽귀를 먼저 수술하게 되었다.
왼쪽귀로는 잘 들리지 않아,,, 전화를 받을 수 없었는데,,,
수술을 하고 나니,, 왼쪽귀로 전화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잘 들리던지,, ㅎㅎㅎ
그런데,,, 작년 여름,, 캠프때,,,
수영장에서 보조로 섬기다가,, 그만 물세례(?)를 받는 턱에,,
귀에 물이 들어가게 되었고,,,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아 고생을 했다.
때마침,,, O/C 훈련도 받는 시기와 맞물려,,,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도 없었고,,, 일주일에 한번 치료받는 것이 고작이었다.
약도,,, 병원에서도 약을 주는 것이 강행이 되,,, 3일치 이상은 줄 수 없다고 해서
약도 제대로 먹지 못해,, 더 고생을 하게 되었다.
결국,,, 캄보디아에 오기 전에,, 치료를 완치하지 못하고 오게 되었으며,,
약국에서 약만 받아 왔는데,,, (그것도 처방전이 없으면 줄 수 없다고 해서,,
내일 캄보디아로 가야 하기 때문에 처방전을 받을 수 없다고,, 사정을 해서)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아,, 재발하고,,, 귀가 자꾸만 막히게 되고,, 듣는것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하였다.
귀의 지병으로 인하여,,, 어지러움도 심해지는것 같고,,,
그렇게,, 힘들게 지내다가,,
마침내,, 함께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이 너무 아프셔서 병원을 찾아야 해,,나도 함께 동승을 하였다.
그곳에 이비인후과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으러,,,,
마침,, 원장님이 계시지 않아,, 전화상으로 설명만 드리고 약만 처방 받아 오며,,,
어지럼움이 심한터라,, 빈혈검사도 함께 요청했었다.
아침일찍부터,,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주상연님이시지요. 어제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댕기열로 나왔습니다."
"네? 제가 댕기열이라구요?"
"네. 본인은 못 느끼시고 계시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왔으니,,
병원에 오셔서,, 원장님과 상의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 곧 병원으로 가겠습니다."
그렇게 아침부터 병원을 찾았다.
나름대로,,, 의아해 하며,, 댕기열은,, 열이 나고 아파야 하는데,,
내게는 그런 증상이 없었기에,,, 혹,, 황열주사 예방접종을 하고 와서 그런건가? 하며,,
아니면,, 댕기모기에 물려도 가볍게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하며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 가보니,,, 병원상의 실수였다.
어제,, 선임 선교사님과 함께 가서 피 검사를 했기에,,,
그 선교사님이 댕기열이었는데,,, 내 차트와 바뀌어 기재가 되었던 것이다.
결국,, 선임 선교사님은 댕기열로 심하게 고생을 하시게 되었다.
열이 나고 위가 아파 현지 병원에서 먼저 진찰을 받으셨는데,,,
현지병원에서 병명을 잘 몰라,, 처방을 잘못 받아,, 약을 잘못 먹는 바람에,,
고생을 두배로 하게 되었다.
나는,,, 중이염이 심한터라 3일동안 링거를 통해 약을 투여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링거를 맞고 집으로 돌아오니,,,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와 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어제 꿈 속에,,, 나의 부고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래도 많이 아픈가보다 하며 전화를 했다고,,,
주상연 기쁘게 소천하다,,,, 그렇게,,, ㅎㅎㅎ
그래서,,, 안그래도 병원에 다녀왔다고 말하며,,,
아무래도 천국에 갈 때가 다 되었는 모양이다라고 농담도 주고 받았다.
선교지에서의 삶이,,,
여유롭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몸은 힘든 모양이다.
몸이 적응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영역인듯 싶다.
이제,, 겨우 한 고비(?)는 넘긴것 같은데,,,
언제쯤이면 몸이 이곳의 기후에 맞게 적응을 하게 될까?
세월이 흐르는대로,,, 그저 따라가면 되겠지,,, 하며,,, 기다려본다.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