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시장에서 밀려나 / 도로 차선을 차지하고 / 자리 잡은 간판 없는
난전가게 / 낮게 처 놓은 포장 안에 / 벌려놓은 옷 전 // (중략)
그 옆자리 / 땅바닥에 깔아놓은 / 할머니의 자판 / 고사리, 도라지, 파,
시금치 / 보따리마다 묻어있는 / 산골 향기 펼쳐 놓고 / 처다 보는 할머니
시야에 / 하늘에 걸려있는 얼굴들 / 할머니 애틋한 미소가 /
하늘로 날아간다 //(중략)
길게 자리 잡은 과일가게 / 사과, 배, 감, 밤, 대추 / 잘도 생겼다 /
자식 만지듯 쓰다듬는 농부 / 여름내 검게 탄 얼굴 //
(중략) 상인이 장꾼 보다 많은 / 시골 오일장 / 손님도 주인도 / 살살한
날씨만큼이나 / 움 추린 포정들 // (중략)
굳이 없어야 될 것은 없어도 / 있어야할 것은 다 있는 / 옥신각신 흥정
끝에 웃음 꽃피는 / 시골 오일장 //
김근이의 시 시골 오일장이다. 용인의 백암 5일장은 조선후기 19세기 말,
용인읍지에도 등장했던 전통의 시장으로 우시장이 특히 유명했다.
시골 5일장은 어느 지역이나 주민들의 만남과 축제의 한 마당으로 이어
져 내려 왔는데 지금은 옛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아직도 476개의 5일장이 건재하고 있다. 매달 1,
6. 11, 16, 21, 26일에 서는 백암 5일장은 ‘백암순대’의 명성으로
아직 옛날의 영화를 누리는 편이라고 한다.
백암제일식당 / 5일장이 서는 날 외지 손님들로 식탁은 만원사례
지금도 많은 외지 손님들이 백암 5일장을 찾아 오고 이 외지손님들은 시장
안 ‘백암제일식당(대표 박애자)’에서 백암토종순대를 먹는 것이 필수코스인
것처럼 되어 있다고 한다.
메뉴 순대국밥 7,000 원.
전화 031-332-4608 / 찾아가는 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449-2
용인백암막걸리 / 1903년부터 생산 100년을 넘긴 전통
용인지역의 막걸리 양조장은 일제가 1900년대 초
식민지수탈을 강화하기 위하여 주세를 부과하고 각 지역마다
주류제조업자를 지정하여 관리하기 시작했다.
백암양조장도 이 무렵에 설립 한 회사이며 현재까지 막걸리
제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백암막걸리는 1950년대 말까지 김영기대표가 가업을 이어 운영했다.
이 후 1959년 김명환씨를 거쳐, 지금은 경기합동주조(대표이사 김동하)로
이어져 오면서 4종의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전화 031-332-4035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146-2
www.sanchonmirak.com
첫댓글 지난 설 연휴에는 수원에서 시내버스로 닿을
수 있는 용인나들이를 네 차례나 했다.
마지막 네번 째 나들이는 '순대'와 '막걸리'로
명성이 자자한 백암 오일장으로 했다.
시장터에 있는 박애자 할머니가 말아 주는 순
대국에 백암막걸리 멋지게 한 잔 걸쳤다.
작년 용인 조비산 암장에 클라이밍 갔다가 근처 백암제일식당에 들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순대국으론 가장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민헌_78 동문!! 반갑습니다.
용인의 조비산 鳥飛山 암장 클라이밍을
했다니 놀랍네요. 서울의 꾼들도 잘 모
르는 암장인데..
조비산은 해발 260m, 나즈막한 산이지
만 '용인8경' 중의 한 곳으로 선정이 되
어 있지요.
지난 설연휴에는 조비산과 이웃한 삼봉
산과 시궁산을 다녀 왔습니다.
감삿갓 이신데
박 대선배님의 그멋을
어찌 저희들이 다 알겠읍니까
건강 하십시요
김봉락동문!! 반갑습니다.
만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나게 되면 이번에는 선
배가 한 차례 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