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Eugen Doga, 1937~ 몰도바) 왈츠 ＜장미의 왈츠＞ & ＜My Sweet and Tender Beast＞

[김두천]

               [장미의 왈츠 (4:44)]

도가(Eugen Doga, 1937~ 몰도바)
왈츠 <장미의 왈츠> & <My Sweet and Tender Beast>

■ 작곡가
1937년 3월 1일에 몰도바의 모르카(Morca)에서 몰도바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당시에는 러시아령이였으나 1991년에 러시아 독립). 역사적인 대 변혁기에 태어난 그는 유년 시절을 전쟁, 압제, 기아, 가난 그리고 힘든 노동으로 보내야만 했다.

7년간의 기초교육을 마친 도가는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아 무시험으로 음악학교에 들어가 Pablo Giovanni Baccini에게 첼로를 배웠다. 바치니에게는 2년 반 동안 사사했는데 그는 매우 부지런하고 엄격하여 아침 6시~8시 30분까지 첼로를 가르치는 외에 예의 바르고 의젓한 인간이 되라고 가르쳤다.
1951~1955년에는 Chișinău 음악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한 후에 음악원에 들어갔는데 , 그의 학급 동료인 장래 유명한 오페라 스타가 되는 Maria Bieşu가 그가 작곡한 "White flower garden" (Floare de dalbă liadă)로 몰도바 TV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지하실에 어렵게 살다가 좌측 손에 장애를 입어 연주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후 5년 동안 "Gavriil Musicescu“ 대학에 입학하여, 1957년에 최초의 작품인 "New Year song”을 작곡하여 Shiko Aranova의 지휘로 몰도바 라디오 어린이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로 연주되었고, 1963년에는 그의 최초 현악4중주곡을 작곡하였다.

‘Chişinău 음악원’을 졸업한 후, 1957~1962년에 몰도바 사회주의 공화국의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첼리스트로 일했고, 1962~1967년에는 "Stefan Neaga“ 음악대학에서 강의했으며, 1967~1972에는 ‘몰도바 문화부의 레퍼토리 편집국에서 근무했다.
1963년에 현악 4중주로 데뷔한 이래 수많은 음악작품과 극장 및 영화 음악을 만들었다.
”Queen Margot“ 외 2 개의 발레곡 그리고 오페라,100여곡의 기악 및 합창곡, 교향곡, 교회음악, 안나 파블로바(Anna Pavlova, 1983)등 200곡의 영화음악, 70여곡의 왈츠를 작곡했다.

■ 왈츠
도가(Doga)가 작곡한 왈츠 70여곡 중에서 <A Hunting Accident(Amazing Waltz)>와 <장미의 왈츠(Waltz of Rose 또는 Gramofon)>은 “최고의 200곡 클래식”에 선정되었고, 도가는 자주 연주되는 20세기 작곡가 20인에 포함되었다.

▲ A Hunting Accident(Amazing Waltz) 하단에
일명 <My Sweet and Tender Beast>
19세기 러시아 중부 숲의 산림 관리인의 19살 딸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사랑없는 결혼을 한다. 하지만 이를 질투한 다른 남자에 의해 살해를 당하고 진범이 아닌 남편이 의심을 받고 시베리아로 추방되고 결국은 사형당한다.
진범은 후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사건의 전말을 출판에 넘긴다는 내용이 러시아의 유명한 소설가 “안톤 체호프(Anton Chekhov, 1860~1904)”가 쓴 “The Shooting Party”의 줄거리이다.

이것을 제재로 만든 영화 <A Hunting Accident (1978)>는 2600만명이 관람하여 유명해 졌는데, 여기에 나오는 왈츠는 1980년 러시아 올림픽에서 2000여명이 펼치는 매스게임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

뿐만아니라 이 곡은 2014년 소치(Sochi)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포스토바(Natasha Postova)의 스케이팅 예선곡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후 모스크바를 방문한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세기의 왈츠("the waltz of the century)”라 칭찬해 마지 않았다고 한다.

▲ 장미의 왈츠(Waltz of Rose/ Gramofon Waltz) 상단에
이 곡은 도가가 독일의 축음기 제작사인 그라마폰(Gramfon)에서 레코딩 작업을 하므로서 “Gramafon”이라고도 불린다.
처음 들어도 바로 빠져 들어가는 매력 있는 곡이다. 몰도바 출신인 맨시니의 영화 음악인 “집시의 바이올린”이 그렇듯이.....

       [My Sweet and Tender Beast (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