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는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고 구전되는 음악이며,대부분은 작자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악 민속음악은 춤 동작과 관련이 깊고,허디거디,기타,덜시머,아코디언,치터,백파이프 같은 전통악기들로 연주합니다. 오늘날 민속음악은 TV쇼에 많이 등장합니다. 이렇듯 민속음악은 자신의 영역에서 비껴 나와 이윤을 추구하는 음악으로 변질되었죠. 1970년대 이후로 가수와 연주자들이 대중매체에서 대중화시킨 음악은 본래적인 의미의 독일 민속음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본래의 민속음악은 지금도 존재할까요? 적어도 유럽 내에는 문화적 동질성을 지닌 종족이라는 의미의 ‘민족’은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민속음악이 클래식 음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요. 많은 작곡가들이 자기 민족 고유의 선율과 리듬을 작곡에 적극 활용했으니까요. 얀 피터르스존 스웰링크Jan Pieterszon Sweelinck와 사무엘 사이트Samuel Scheidt는 민요<아,그대 멋진 기사여Ach, du feiner Reiter>의 선율로 변주곡을 작곡했고, 바흐의<골드베르크 변주곡>에는 민요<나물과 무가 나를 쫓아냈다네Kraut und Rüben haben mich vertrieben>의 선율이 등장합니다. 구스타프 말러는1번 교향곡에 널리 알려진 동요<야코프 형Bruder Jakob>의 선율을 활용했고, 다리우스 미요는 남아메리카의 민속음악을 차용하여 유명한<지붕위의 소Le boeuf sur le toit>를 작곡했지요. 버르토크와 졸탄 코다이Zoitán Kodály는 헝가리의 민속음악을 끊임없이 발굴하여 창작 활동의 기반으로 삼았고,드보르자크,스메타나,보후슬라프 마루티누Bohuslav Martinu,쇼스타코비치,프로코피에프의 음악에서는 슬라브 민속음악의 색채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작곡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단순하고 자연적인 민속음악에 호감을 갖고 있었지요. 때로는 민속음악의 화려한 색채와 이국적인 매력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망명을 강요당하거나 모국을 떠난 작곡가들은 향수와 조국애 때문에 고향의 음악에 더욱 관심을 가졌지요. 음악의 특성이나 장르상 민속음악이 클래식에 속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지만,클래식 음악에 다양한 영감을 주는 원천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출처:쾰른음대 교수진,‘클래식 음악에 관한101가지 질문’_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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