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증거는 견고하게 서 있으며,
주님의 집은 영원히 거룩함으로 단장하고 있습니다.
[시편 93:5]
'이성이 제기하지만 스스로 답할 수 없는 문제들에 답을 주는 것이 신앙이다.'
[레프 톨스토이 '인생독본' 중에서]
'주님은 왕이시다'라는 제목이 붙은 찬양시다.
주님의 다스리심은 '예로부터, 영원 전부터' 계셨다(2).
이 고백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다.
하지만, 하나님은 '통하여'일을 하시므로 보이지 않는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데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그분의 음성은 들리지 않는다.
그로인해 세계가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는데 이것을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이끌어가는 본질이시다.
본질은 '길(道), 진리, 생명' 이며, 우리는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칸트는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진정한 종교는 오직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수많은 신이 있지만 진정한 신은 오직 하나다.'와 통한다.
'수많은 종교, 수많은 신'은 '만들어진 신'이다.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신은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창조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창조주 하나님, 스스로 존재하는 분'만이 진정한 신이요, 그런 점에서 '신은 오직 하나'인 것이다.
오직 한 분이시니 '왕'이시고, 그 왕이 공의와 정의로 다스리는 것이다.
오경웅의 '시편사색'에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것을 '왕도정치'로 그 외의 것을 '패도정치'로 구분한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에 의한 패도정치의 역사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왕이신 하나님은세계가 패도정치에 의해 멸망의 길로 빠져들지 않을 장치들을 곳곳에 마련해두셨다.'남은 자들, 그루터기'를 통하여 왕도정치를 실현하시기 위해,그들의 눈을 열어 보게 하시고, 귀를 열어 듣게 하시고, 혀를 풀어 말하게 하신다.
지금도 그 일은 반복되고 있다. 그래서 눈뜸의 기적, 귀가 열리는 기적, 혀가 풀리는 기적은 현재형인 것이다.구상 시인은 '마음의 눈'을 뜬 이후, 매일매일 일상처럼 살아오던 날들이 기적이 날들이었음을 깨닫는다.기적의 일상성을 보는 것이다.강물을 보면서, 그 물결을 보면서 높이 계신 주님을 보는 것이 기적이 아닌가?
어디 강물뿐인가?피어나는 들꽃, 하늘을 나는 새, 불어오는 바람, 천천히 자라는 나무......하나님의 상흔이 새져지지 않은 곳은 없다.그리하여 주님은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