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운문사(雲門寺)의 말사, ‘내원암(內院庵)’> 고영화(高永和). 2019년 6월 1일
한가한 일요일 오후에 하릴없이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기가 싫어, 차를 몰고 청도군 운문사 사찰을 향해 무작정 달려갔다. 예전에는 운문사(雲門寺)로 갈 때마다 운문사 입구(매표소)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약1.3Km 거리에 있는 운문사 본사(本寺)와 주위 시냇가 등을 둘러보고 왔었다. 그런데 오늘은 매표소에서 차량 출입비 2000원을 더 내고, 차를 그대로 몰고 약 2.2Km 거리에 있는 내원암(內院庵)까지 쉬이 갔다.
공기 좋고 물 좋고 분위기 좋은 6월2일 일요일, 따사한 햇살 아래 고즈넉하고 고요한 암자에서, 가쁜 숨결 바람에 실어 보내며, 자연을 만끽하고 돌아왔다. 언젠가 보슬비 내리는 날, 내원암을 다시 찾아야겠다. 더할 수 없는 운치 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운문사(雲門寺) 내원암(內院庵) 소개
경북 청도군 운문사는 본절(本寺) 이외에도 '사리암', '내원암', '북대암', '청신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다녀온 내원암(內院庵)은 운문사 산내 암자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내원암을 다녀왔다. 미륵보살의 상주처인 도솔천(兜率天) 내원궁(內院宮)을 상징하여 내원암이라 부른다. 내원암의 최초 창건주는 원응국사로 1105년(고려 숙종 10) 운문사의 제3차 중창 연대와 같다. 1694년 설송 연초대사가 중창하고, 1831년 운악화상이 중수하였다. 산령각은 유긍파 스님이 지었다. 설송스님이 주석하면서, 내.외저 강석을 열어 후학들에게 학문을 전수하였다. 초대 원주는 유섭 스님이었고, 1992년 이후 오늘까지 원주 재문스님이 중창불사를 시작하여 도량의 모습을 일신하였다.
내원암 무량수전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 아미타불 좌상(불상)은 경주 일원에서 나는 옥돌로 제작되었으며, 불상 개금 당시 확인된 복장 유물을 통해 1681년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7세기의 불상 중 석불은 그 예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옥돌로 제작된 불상도 많지 않아 그 희귀성에도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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