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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es 공사모 원문보기 글쓴이: 김희원
[혁신도시 김천 미래 발전전략] (하)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로 | ||||||||||
‘그린 코리아’는 지방자치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 김천시는 지난해 정부는 물론 각 환경단체로부터 ‘2008 친환경 주거문화대상’ 등 도시환경 사업과 관련한 잇단 수상으로 '녹색도시'로서의 대·내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광발전소와 직지천의 생태하천, 부항댐 건설을 바탕으로 한 ‘그린에너지’ ‘녹색 뉴딜’ 정책을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접목하는 등 새로운 성장의 나래를 펴고 있는 김천시의 ‘녹색 경제도시’ 건설 현장을 찾아가 본다. ◆상전벽해(桑田碧海)-김천 태양광발전소 김천에서 상주방면으로 약 20여분을 가면 멀리 진보랏빛 태양광 모듈이 산 전체를 휘감고 있다.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김천시 어모면 옥계리 일대에 위치한 58만㎡규모의 삼성에버랜드 태양광 발전소이다. 순간 발전용량이 18.4MW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옥계리 일대는 전국에서 태양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으로 산자락에 모듈 8만7천여개가 넓게 펼쳐져 있다. 흡사 양날개를 펼치고 떠오르는 붕새의 모습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김천시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여기서 연간 2만6천MW의 전력을 생산하며 이는 김천시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8천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무엇보다도 김천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4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해 1만7천t의 이산화탄소 감소효과를 동반한다. 소나무·참나무 등 잡목을 대신해 들어선 태양광 발전소는 이제 전지판인 모듈 숲으로 상전벽해를 이뤘다. 나무는 성장에 필요한 광합성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대신에 산소를 배출한다. 태양광 발전소도 빛을 빨아들여 전기를 생산한다. 즉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대신 청정연료(태양)를 사용함으로써 그만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킨다. 태양광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에 맞춰 시는 아예 3만여㎡규모의 태양광 전지 모듈사업을 유치했고, 현재 생산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김천시는 내친김에 대표적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발전단지도 추진하고 있다. 어모면 태양광발전소 인근과 봉산면 일원에 85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앞으로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를 김천의 대표적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델로 키우고,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관광자원화 사업으로의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의 친환경 관광자원-김천 부항댐 올해 봄 가뭄은 특히 심각해서 강원도 태백지역의 경우 물과의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 10년간 자치단체 간 물분쟁 사례가 50여건에 이른다. 여기다 최근 ‘낙동강 취수원 이전’ 문제가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 주민들 사이에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시의 물관리 정책이 선견지명이 있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천 부항댐. 감천의 홍수조절(최대 5천150만t)과 김천·구미지역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연간 3천630만t)을 떠맡게 되지만 댐과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개발되는 '부항댐' 건설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높이 64m, 길이 472m에 저수량이 5천430만t 규모인 부항댐이 들어설 김천시 부항면 일대는 지역의 대표적인 오지이다. 특히 무주 구천동의 길목으로 빼어난 자연경관과 천연기념물인 수달 등이 서식하는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무공해 관광자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수자원공사는 수몰지 2.54㎢에 수달 서식지 15곳과 보금자리 13곳, 먹이 공급소·휴식판 등 수달보호시설을 마련한다. 또 어류·곤충류·양서류·파충류 등이 생존할 수 있는 서식지와 습지·산란장과 고라니·멧돼지·토끼 등을 위한 동물 ‘생태이동통로'를 43개소에 설치한다. 부항댐 하류에 조성하는 3만평 규모의 '산내들 생태·문화공원'을 중심으로 댐 주변의 '물 풍치공원' '전망공원' '물터공원' '선착장공원' 등은 14㎞에 이르는 댐 순환도로 및 댐 주변 자연경관과 더불어 가치 있는 관광자원이 될 전망이다. 곤충·습지관찰원, 개여울, 물놀이장, 운동장 중심의 학습 및 놀이시설과 야영장 등 편의시설이 있고 가족단위 관광에 적합한 생태·문화공원 등은 체류형 관광을 유발함으로써 주민 소득향상과 직결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원하는 댐주변 정비사업비 355억원과 수자원공사가 매년 지원하게 될 5억여원도 주민 살림살이와 직·간접으로 연결돼 친환경 관광자원을 지켜낼 것이다. ◆녹색 뉴딜사업-직지천·감천 생태하천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낙동강을 시작으로 4대 강을 새로운 강으로 만드는 서막이 올랐다. 이번 사업은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 물 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경제살리기, 문화·레저 등 다목적 한국형 녹색 뉴딜 사업이다. ‘4대 강 살리기’와 연계해 지방하천 생태하천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북에서는 사업효과가 높은 5개지구 29km(사업비 524억원)를 올 6월 착공 목표로 추진한다. 이 가운데 김천은 낙동강 지류인 직지천 6km(137억원)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김천시는 직지천에 청소년 신종 레포츠인 X게임 등을 할 수 있는 ‘청소년 광장’을 조성하고 생태학습장과 자전거 도로 개설 등 친환경 생태하천을 만들고 주변에는 ‘건강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직지천과 더불어 감천도 친수 레저 및 생태수변 공간으로 조성한다. 혁신도시 ‘드림밸리’와 연계된 ‘감천 뚝방길 조성사업’은 2008년도에 이미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2013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감천 뚝방길 조성사업은 자전거도로 15km, 생태 탐방로 5km, 생물자원 관찰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감천과 직지천이 정비되면 자전거 도로가 김천시 전역으로 이어지는 등 생태도시로 거듭난다. 게다가 김천의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김천 혁신도시에 들어설 국내 첫 ‘녹색테마 과학관’과 연계된다. 또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구현하는 학습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돼 관광객 유치를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웰빙&그린-자연이 숨쉬는 미래도시 김천 1인당 도심지 공원·녹지면적이 서울시는 15.02㎡인데 비해 김천은 38㎡에 이른다. 도시 곳곳의 쌈지공원이 250개소에 면적은 27만5천㎡로 도시 전체가 공원이다. 웰빙을 실현하기 위한 자치단체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김천시는 안락한 휴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관광과 지역적 특색을 가미해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황악산 친환경 생태관광 파크 조성사업’을 꼽을 수 있다.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일원에 8만㎡규모로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해 2012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잔디광장·야생화원·온실 등 휴양시설과 생태박물관·곤충생태원·수생식물원·관찰데크 등 체험장을 설치한다. 장기적으로 백두대간과 황악산 직지사를 연계한 국제선원·세계불교 박물관·다도관 등 '백두대간 직지불교문화 체험파크'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먹을거리에 있어서도 웰빙바람이 거세다. 김천시의 경우 친환경 농업인이 703명에 이른다. 2011년까지 14개소에 30억원을 투자하는 친환경농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액비와 천적활용, 축산분뇨 자원화를 통한 농업환경 유지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대도시 직거래 장터와 친환경 농산물 체험행사를 열고 직거래 판매 활성화를 위해 택배비·포장비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파머스마켓을 개장해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사업에도 열중이다. 도농복합도시인 김천시 주민 10명 가운데 3명이 순수 농민이다. 친환경농업을 비롯해 올해 1천300억원을 농업관련 사업비로 책정했다. 이는 전체 예산의 26% 수준에 이른다. 특히 ‘농촌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항면 향천리와 운수리 일대 7개 마을에 총 94억원, 농소면 봉곡 등 4개 마을에 66억원이 투자되면서 부자마을로 거듭날 예정이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 2009년 03월 24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