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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모여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산들애인
산 명 】천관산(723m)
【 위 치 】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 개 요 】
천관산(天冠山 723m)은 온 산이 바위로 뒤덮여 있으며, 지리산(智異山), 내장산(內藏山), 월출산(月出山), 내변산(內邊山)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호남정맥 중 사자산 지류 끝에 있다. 특히, 아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독성암, 등 기암 괴석들과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돛대봉, 갈대봉, 등 수많은 기봉이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천자(天子)가 쓰는 면류관 같다 하여 '천관(天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뛰어난 자연 경관으로 인해 1998년 10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야 견 등 광( 夜 見 燈 光 )
천관산에서 밤이면 불빛이 나타난다. 옛날 관산이나 용산에 사는 사람들은 별이 밝은 밤이면 천관산 연대봉 등,정상에서 불빛을 보았다고 한다. 이같은 기록은 산중고기 (山中古記)에 산 여러봉우리와 남쪽 방광동의 돌무더기 (放光積)에서 밤이면 불빛이 보인다고 기록돼 있다.
하얀 연기와 음악소리
여지승람 (與地勝覽)에는 천관산에서 가끔 이기 (異氣) 가 있어 하얀것이 마치 연기와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산중고기 (山中古記)와 언전 (言傳)에는 천관산에서 때로 신선(神仙)의 음악소리가 들리기도 한다고 전하고 있다.1738년 (戌午) 여름에 오래도록 비가 오지않아 우두봉 (牛頭峯) 아래 농민들이 밤이면 항상 논에 물을 대느라 들판에 있었다.그런데 달이 밝으면 산봉우리 에서 북을치고 피리부는 소리가 들리곤했다.
천관산의 여섯동천
산 동쪽 첫 번째 동과 그 서쪽 수도동(修道洞)이 사계동천이다. 이 골에 들어 온 사람은 모름지기 부귀·공명·식색(食色)·생사의 네 가지 망령된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동 입구 화표석을 사계암(四戒岩)이라 부른다.그리고 초일동(初一洞) 위에 왕유소동(王遊小洞)이 있다.
동쪽으로 두 번째 골로 가운데 석고소동(石鼓小洞)이 있다. 그 다음 동쪽은 송대동(松臺洞)이요,또 그 다음 동쪽은 성조동(聖祖洞)이며, 그 다음 동쪽은 내장동(內藏洞)이 이에 속한다.
남쪽으로 첫 번째 골이다.
청학동천은 천관산에서 가장 아름다워 좌우에 솟아있는 봉우리들이 서로 맞보고 절하는 듯하다. 밖으로는 출렁이는 남해 바다가 펼처져 푸른 하늘과 맞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그 동쪽은 망해동(望海洞)이며, 서쪽은 방광동(放光洞)에 속한다.
서쪽으로 첫 번째 골이다.
이 골의 물은 달고 맑아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항상 마시는 사람들은 질병을 제거할 수 있고 술을 빚어도 좋다.그 남쪽은 크고 자은 삼화동(三花洞)과 미타동(彌陀洞)이 속해 있다.
북쪽으로 첫 번째 골이며 기암괴석이 절경이어서 천관산 가운데서 으뜸이니 지금은 보통 구정동(九精洞)이라 부른다. 그 아래는 정자동(淨子洞)이고 그 서쪽은 주암동(舟岩洞)이 있다.
서쪽으로 두 번째골이니 그 서편은 지장동(지장동)과 나한동(나한동) 및 오공암동(오공암동) 그리고 크고 작은 태자동(태자동)이 이에 속한다.그런가 하면 천관산 절경은 문명을 드날렸던 방촌 출신의 문학인들로 하여금 그 아름다움을 수없이 노래하게 했고,
천관산은 바로 그러한 시상(詩想)들이 서로 어우러지게 하는 작품의 무대이기도 하였다. 이곳을 중심으로 팔경시가 전한다.
천관산은 참으로 희한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해 사실상 역성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잡을 무렵이었다.그 때 무악대사의 말을 듣고 전국 명산의 산신으로 하여금 자신의 혁명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녔다. 물론 각 산의 신들은 이성계의 혁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천관산의 신에게도 지지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천관산의 산신은 “지지할 수 없다”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이성계측의 분노는 극에 치달았다.곧 이어 내려진 조치가 바다 건너 흥양으로의 귀양명령이었다.이렇게 해서 천관산은 산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귀양을 간 산이 됐다. 지금도 천관산을 흥양의 천관산으로 적은 기록들이 가끔 나온다. 이런 말이 나왔던 결정적 이유는 아마 14세 판사공이 이태조의 혁명에 불복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얘기일 것이다. 이 말은 아육탑이 무너지다라는 뜻이다.선조 때 청금공(聽禽公)이 선세희(宣世徽)와 천관산 의상암(義相庵)에서 글을 읽고 있었다.어느 날 이승(異僧)이 청금공에게 나타나 “소승이 거처한 곳이 불영대(佛影臺)라며 매우 청절(淸絶)하니 한번 와서 구경하지 않으시렵니까”하고 청하였다.청금공이 승려의 청에 응해 그 암자로 가니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대접이 극진하였다.날이 저물어 등불을 켜고 쉬고 있었다. 그런데 삼경(三更)이 되었을 무렵 중이 뜰로 나가 북쪽을 바라보기를 두서너 차례 하는 동안 갑자기 하늘이 무너지고 골짜기가 내려앉은 듯 굉음이 들려왔다.얼마 후 중이 들어와 “아육탑이 무너져 의상암에 있는 중들이 모두 죽었다”고 일러줬다.청금공이 깜짝 놀라 나의 친구 세휘 또한 죽었겠느냐고 묻자 “학덕이 있는 청빈한 선비는 죽지 않는 법이다”라고 대답했다. 공이 의아해서 다시 물으려하니 중은 어디론지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공이 날이 밝기가 무섭게 의상암으로 가보니 암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져 있었다.게다가 죽은 줄만 알았던 친구 세휘는 서암상(西岩上)에 앉아 있었다.사연을 물으니 “탑이 무너지기 직전 세 번이나 세휘는 빨리 나오라”는 소리를 듣고 뜰로 나오자 탑이 무너졌다는 것이다.이 전설은 두 선비를 죽음에서 구해낸 것은 결국 천관산의 산신령님의 가호라며 지금까지도 신비스러워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 남진 그곳에 천관산이 있다.
천관산의 특징은 하늘과 바다와 여러 곳의 땅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해발 723m의 정상에 오르면 동시에 고흥, 완도, 강진, 영암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청명한 날이면 멀리 한라산도 보인다.가히 명산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천관산의 갈래는 이렇다. 지리산 줄기가 남서로 흐르다 순천 조계산을 지나 화순 동부 산언저리에서 헤어진다. 그러다 장흥 들판과 탐진강에서 꺾었다가 부용산을 발판삼아 불끈 솟은 산이 바로 천관산이다. 이 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천관산의 풍광도 일품이다.
주로 미문상화강암(微文象花崗巖) 지대라서 바위와 돌과 흙이 도홍색(桃紅色, pink)을 띄고 있다.이런 기반암은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강한 부분인 토르(Tor)는 산꼭대기에 흔들바위로 남겼다.그리고 떨어진 조각은 너덜(Tahus)를 이루어놓았다.그래서 정상에는 기암괴석(奇巖怪石)이 즐비하다. 이름하여 종봉(鐘峯), 석선봉(石船峯), 관음봉(觀音峯), 선재봉(善才峯), 대세봉(大勢峯), 문수·보현(文殊·普賢峯), 당번(幢幡)·천주봉(天柱峯), 대장봉(大藏峯), 진죽봉(鎭竹峯), 석선(石船), 비로봉(毘盧峯), 중수봉(衆秀峯), 신상봉(神象峯), 홀봉(笏峯), 삼신봉(三神峯), 선인봉(仙人峯), 금수굴(金水窟), 석고(石鼓), 사모봉(紗帽峯), 연대봉 등 기묘한 바위들이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볼거리가 어디 그뿐인가. 연대봉에 올라 사방을 보라.북쪽엔 월출산, 동쪽엔 팔영산, 멀리 남쪽엔 한라산의 백록담 모습이 아스라이 보인다.바로 발 아래는 마치 고막조개를 엎어놓듯 다도해의 섬들이 옹기종기 군락을 이루고 있다.쪽빛 바다 물 또한 바로 이게 선경이 아닌가 여겨진다.
천관산은 고려시대에는 불교문화의 보고였다.
당시에는 금강산에서도 도를 터득하지 못한 승려들이 이곳에서 도를 깨우친 靈山(영산)이다.지금도 천관사와 탑산사(塔山寺)가 남아 있다.옛날에는 무려 89개의 암자가 있었으나 어떤 연유로 없어졌는지 흔적을 찾을 수 없다.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에는 천관산이 ‘산세가 몹시 높고 험하여 더러 흰 연기 같은 기운이 서린다’고 했다.산 이름도 천풍(天風), 천관(天冠), 지제(支提) 등이 또한 산신이 조선건국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흥양으로 귀양을 간 산이라는 희한한 사연을 간직한 산이다.
천관산은 우리 장흥 위씨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16세기초나 중엽에 선조께서 관산 당동(堂洞)에 자리를 정한 이후 방촌, 계동, 신기, 호동 등 위씨가 살지 않는 동네가 없다.그러므로 천관산의 나무와 풀과 물로 삶을 영위하였기에 그렇다.
더구나 18세기 호남 실학의 대가인 존재공(存齋公)과 천관산과의 인연은 매우 깊다.그는 어려서 장천재에서 수학하며 자랐다.
그래서 천관산에 자주 오르며 호연지기를 기르셨다.존재공은 1780년 당신의 연치 53세 때 천관산의 모든 것을 수록한 지제지(支提誌)를 쓰셨다.천관산에 대한 기록은 존재공의 지제지보다 전에 나온 것이 있다.맨 처음에는 정명국사 천인의 천관산기’가 역대 명문장을 종합한 ‘동문선’에 실려 있다.다음에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장흥도호부조에 앞의 글을 간추려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1659년 천관사에서 ‘지제산사적기’목판본을 제작했다.그러나 이들 모든 기록 가운데 존재공의 지제지가 단연 으뜸이라고 한다. 그만큼 대상기록이 사실적이기 때문이다.그러니까 일일이 현장을 답사한 후 글을 쓰셨기에 그런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제 우리 존재 할아버지의 지제지에 적힌 명소를 찾아 가보기로 하자.
천관산 정상에 네모의 석대가 봉수대다.원래 이름은 옥정봉(玉井峰)이었으나 나라에서 봉화대를 설치하면서 봉수봉(烽燧峰) 또는 연대봉(烟臺峰)이라 부른다.이 봉수는 서울까지 연결되는 직봉으로 동쪽엔 보성 전일봉수, 서쪽엔 강진 원포봉수로 이어진다.
축조연대는 고려 의종 때로 되어있으나 기록마다 서로 다르게 기록하고 있어 어느 쪽이 진짜인지 구별하기 어렵다.이 봉수대는 흔적만 남아있는 것을 1985년 관산읍 번영회장인 위황량씨가 사재를 들여 다시 쌓은 것이다.
정상에서는 남해의 푸른 빛 다도해가 한눈에 보이고, 영암 월출산(月出山)과 장흥 제암산, 광주 무등산(無等山)은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주도의 한라산(漢拏山)까지 볼 수 있다. 주봉인 연대봉에는 옛날 제주도 한라산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내륙으로 전해 주던 봉수대가 잘 보존되어 있다.
봄에는 천관사 주변의 붉게 타는 동백나무숲과 천관산에서 장천재에 이르는 구간과 천관산 정상인 연내봉의 북쪽 사면과 천관사에서 천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4월 중순이면 진달래가 만발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산 전체를 참억새가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정상 부근에는 5만여 평에 달하는 참억새 군락이 펼쳐져 있어 매년 가을이면 연대봉에서 참억새 능선에 이르는 4㎞ 구간에서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또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숙박시설과 산책로, 등산로, 자연관찰원, 잔디광장 및 어린이놀이터, 물놀이터, 체력단련 시설, 캠프파이어장 등의 시설을 갖춘 천관산 자연휴양림(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은 1995년 개장했고, 구역면적은 833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300명, 최적 인원은 200명정도이고 호남의 대표적 휴양지로 꼽힌다.
산중턱에는 승보사찰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며, 동양 3대 보림중 하나인 천관사가 있는데, 지금은 말사지만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통일신라 진흥왕 때 통영화상이 창건 하였고 그 당시는 화엄사라 불리며 89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1,000여 명의 승려가 모여 수도하던 곳이라 한다.
바닷가에 위치하여 왜구의 칩입을 여러차례 겪은 탓에 그 규모가 점차 축소되어 현재는 천관보살을 모셨던 법당만 남아있다. 폐찰된 것을 1963년 극락보전을 다시 세우고 요사채와 종각 등을 짓고 천관사라 하였다.
※ 천관사 삼층석탑(보물 795호) : 법당에서 조금 떨어진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이 올려진 고려시대의 탑이다. 탑신을 받치고 있는 기단은 아래·위층 모두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본떠 새겨두었다.
탑신은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쌓아 올렸으며, 층마다 몸돌의 모서리에 기둥 형태의 조각을 두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얇게 4단씩이고, 윗면에 흐르는 경사가 아래로 내려올수록 완만하며, 네 귀퉁이에서는 경쾌하게 치켜올라 세련된 느낌을 준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네모난 노반(露盤)과 둥그런 복발(覆鉢)이 한돌에 새겨져 올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비례감이 알맞아 안정감이 느껴지며 단아함을 풍긴다. 기단 각면의 가운데기둥이 생략되고, 지붕돌의 받침이 얇아져 퇴화된 수법을 보여주는데, 이는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시대가 바뀌면서 일부 양식이 지방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이 탑은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그외로 천관사 석등(전남유형문화재 134호), 천관사 오층석탑(전남유형문화재 135호), 장흥 탑산사지 석등(전남문화재자료 196호)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그 밖에 인근의 다산초당(茶山草堂 사적 107호), 강진 영랑생가(永郞生家:전라남도기념물 89호), 장흥 이조백자 도요지(전남기념물 30호), 강진군 대구면의 청자가마터(사적 68호), 율포 및 수문해수욕장, 등 볼거리도 많다.
【 소 개 】
산행은 장천재에서 금강굴~구정봉~억새능선~연대봉~정원석~다시 장천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일반적이며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천관산 억새평원은 환희대에서부터 정상인 연대봉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정상 능선의 억새는 매년 억새재가 열릴 정도로 장관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설물이 깨끗하고, 전망이 뛰어난 천관산 자연휴양림의 동백군락지와 비자림숲을 들러는 것도 좋다.천관산 등산로는 10여코스가 있다.그러나 모든 길은 연대봉으로 이어진다. 장천재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다. 금수봉∼관음봉을 거쳐 천주봉까지는 30분 정도 더 올라야 한다. 천주봉에서 720봉까지는 10여분의 거리지만 땀을 식히며 바위구경도 할 겸 쉬엄쉬엄 오르는 것이 좋다.
720봉에서 연대봉까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지며 잘록한 안부에는 장흥산악회에서 만든 감로천의 맑은 물이 심한 가뭄을 제외하곤 사시사철 흐른다. 연대봉 봉화대에 올라서면 천주봉쪽을 제외한 3면의 바다가 탁 트인다. 관산벌과 다도해, 회진포구, 대덕읍이 막힘없이 보인다. 하산은 천관사로 하거나 장천재로 되내려 온다.
◈ 장천재→천주봉→연대봉→장천재 코스
장천재를 산행 들머리로 천주봉으로 올라 정상인 연대봉에서 다시 장천재로 하산하는 코스는 가장 많이 알려진 길이다. 천관산의 바위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을뿐더러 하산길에는 다도해를 감상하며 내려올 수 있어 좋다.
산행들머리는 장천재다. 천관산 관광농원에서 포장길을 10분쯤 오르면 왼편으로 큰골에서 내려오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곳에 장천재가 있다. 태고송이라 불리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장천재에서 얼마 올라가지 않으면 체육공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체육공원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가파른 능선을 5분쯤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이다. 이곳에서 5분쯤 가 계곡을 건넌다.
계곡을 건너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부터 천주봉까지는 에누리없는 오르막이다. 오름길 중 선인봉까지는 능선의 기울기가 급하다. 가파른 길을 15분쯤 부지런히 오르면 왼편에 쉼바위가 나타난다. 이곳부터 천주봉까지는 바위를 넘고 돌아가면서 가는 길이다. 관산벌이 한눈에 보이고 다도해도 보이기 시작한다. 쉼터에서 15분쯤 더 오르면 선인봉에 닿는다.
선인봉에서 바라보면 능선 위로 천주봉을 비롯한 종봉, 석산봉 등의 바위들이 삐죽히 솟아 있다. 계곡 건너 왼편 능선 위에도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든다. 평평한 바위들이 곳곳에 있어 오름길에 고된 몸을 쉬어가기 좋다. 선인봉에서부터 바위 능선길은 한결 부드럽고 기울기가 완만해진다.
선인봉에서 5분쯤 가 종봉을 왼편으로 돌아가면 작은 바위굴이 하나 있다. 10분쯤 더 오르면 기치창검한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듯이 가득하다. 이곳부터 능선인지 계곡인지 모르게 능선이 부드럽다. 천관산에서 기암괴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석선봉을 지나 선재봉에서 천관사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선재봉에서 관음봉을 왼편으로 돌아 길이 나 있다. 관음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대세봉이다. <지제지>에는 '큰 벽이 기둥처럼 서서 하늘을 찌르니 보기에 늠연하여 감히 우러러 보지 못하며 나는 새도 능히 오르지 못한다'고 표현했다.
관음봉을 지나면서 길은 천주봉 오른편으로 돌아가게 나있다. 당번봉은 마치 장검을 꽂아 놓은 듯하며 천주봉은 천관산 바위봉우리 중 가장 높다. 천주봉을 지나면 720봉에 다다른다. 석선봉에서 이곳까지 내처 걷기만 하면 15분쯤 걸리지만 바위 구경도 하며 쉬엄쉬엄 오르는 게 좋다.
720봉에서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까지는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능선이라 땀을 식히며 천천히 걷기에 좋다. 720봉에서 연대봉까지는 15분쯤 걸린다. 연대봉 가기 전 잘록한 안부에 감로천이 있다. 가뭄이 극심할 대를 제외하고는 사시사철 물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5분쯤 둔덕을 오르면 연대봉 정상이다. 연대봉 정상에 서면 천주봉 쪽을 제외한 삼면이 탁 트인다. 관산읍에서 다도해, 회진항, 대덕읍이 막힘없이 보인다. 연대봉 정상에서 장천재로 하산하는 길은 봉수대 왼편으로 나 있다. 막힘없이 펼쳐진 다도해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이라 한결 마음도 여유롭다.
능선의 기울기도 완만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봉수대에서 부드러운 능선길을 10분쯤 내려가면 다시 바위 군락이다. 첫봉우리가 사모봉이다. 마치 옛날 벼슬아치들이 쓰던 비단 실로 만든 모자와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모봉 아래의 바위봉우리가 석고바위다. 바위봉우리 맨 위에 있는 바위가 북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북 위에 둥근 샘이 있다고 한다. 석고바위에서 5분쯤 내려오면 봉황봉이다. 길 왼편에 바위쉼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옛날 장흥군의 고을 현이었던 방촌마을과 그 너머로 간척사업이 끝난 곳에 다도해가 시원하다. 한결 다도해에 가까와진 느낌이 드는 곳이다.
봉황봉에서부터 장천재까지는 능선의 경사가 다소 급해져 주변을 살필 것 없이 내려가기만 하는 곳이다. 작은 바위들도 능선 중간중간 있지만 그다지 폼새가 나지 않는 모양이다. 봉황봉에서 20분쯤 내려오면 바위 길도 끝이 나고 솔숲으로 길이 이어진다.
솔숲을 10분쯤 걸으면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왼편으로 난 길은 장천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편으로 난 길은 장천재 아래 정자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느쪽으로 가든 상관없다. 두 곳 모두 5분쯤 내려가면 된다.
◈ 장천재→금수봉 능선→천관사 코스
장천재에서 금수봉 능선으로 올라 천관사로 내려가는 길은 금수봉 능선을 오르는 동안 좌우 능선의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갈 수 있다. 또한 천관사로 내려오는 길에도 720봉에서 삼신봉까지 바위 군락을 감상할 수 있고, 내림길 끝에 천관사를 둘러 볼 수도 있다. 장천재에서 조금 올라가면 체육공원이 나온다.
체육공원을 지나 50m 정도 가면 계곡을 곧장 따라 가는 길과 오른편으로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 나뉜다. 갈림길에 비석이 세워져 있다. 오른편 능선을 따라 가파른 비탈을 10분쯤 오르면 능선 위에 닿는다. 이곳부터 곧장 능선을 보고 오르는 길이다.
천관산 오르는 대부분의 등산로가 그렇듯이 밑에서 능선을 오르는 길은 가팔라 힘이 들고 얼만큼 오르고 나면 완만해져 오르길 초반에 힘을 쏟아야 한다. 능선에 올라 15분쯤 오르면 쉼바위가 있다. 위로 금수봉의 웅장한 자태가 보이고 오른편 능선 끝 천주봉을 위시한 바위 봉우리들이 하늘금을 그으며 삐죽히 솟은 모습도 보인다.
쉼바위에서 15분쯤 오르면 금수봉에 닿는다. 금수봉은 암릉으로 10분쯤 이어진다. 금수봉 아래에 금수굴이 있다. <지제지>에 '넓기는 사람 하나가 들어갈 만하고 높기는 열자 남짓 되며 안으로 들어가면 그 속은 점점 넓어져 둥글고 길죽한 데 맑은 물이 고여 진금색을 띠고, 굴이 다한 곳에는 거품이 생겨 엉키고 뭉치어 큰 덩어리는 주먹만 하고 햇살이 밝게 비추며 옥처럼 빛난다'라고 금수굴의 신비스런 모습을 표현했다.
금수봉 암릉을 지나면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 볼 수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다. 기울기가 가팔라 보이지만 오르짓을 해보면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다. 금수봉 능선에서 20분쯤 오르면 연대봉에서 720봉으로 이어진 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바로 아래에 감로천이 있어 마른 목을 축이면 된다.
이곳에서 연대봉을 올랐다 다시 720봉으로 간다. 720봉에서 내려 가는 길에 있는 당번,천주봉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오른편 길로 가면 장천재에서 천주봉으로 올라 오는 길을 따라 가다 선재봉에서 천관사로 내려갈 수 있다. 왼편 길로 가도 관음봉에서 천관사로 내려가는 길과 만난다. 왼편 길은 문수,보현봉과 대세봉을 돌아서 가는 길이다.
관음봉에서 능선을 넘어가면 오른편으로 돌아갔던 길과 만난다. 천관사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신상봉, 홀봉, 삼신봉이 우뚝하다. 길은 바위봉우리 오른편으로 나 있다. 홀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삼신봉을 바라보면 마치 탕건을 쓴 원숭이와 같은 재미난 형상을 하고 있다.
삼신봉을 지나면 더러 바위봉우리가 나타나지 않고 내리막길이다. 삼신봉에서 30분쯤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가면 능선의 기울기가 수그러들면서 부드러운 흙길이 나온다. 능선이 두 갈래로 갈리지만 푹 꺼진 구릉지대라 능선을 구별하기 힘들다. 하지만 등산로가 워낙 잘 나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5분쯤 가면 왼편으로 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과 오른편으로 천관사로 가는 길이 갈린다. 갈림길에서 오른편으로 3분쯤 내려가면 천관사의 고즈넉한 풍경이 보인다. 천관사를 둘러보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비포장 도로를 30분쯤 골어 내려가면 용전리에 닿는다.
◈ 탑산사→구룡봉→연대봉→탑산사 코스
탑산사에서 구룡봉으로 올라 연대봉 - 탑산사로 내려오는 코스는 천관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짧은 코스이면서도 볼 것은 다 볼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천관산 바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바위라는 아육왕탑, 대덕읍과 회진항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구룡봉을 오를 수 있다. 산행 들머리는 탑산사다. 탑산사까지는 최근에 포장이 되어 대덕읍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편리하고, 차를 가지고 왔다면 탑산사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탑산사 입구에서 왼편 계곡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길은 계곡을 건넌다. 계곡을 건너면서부터 서쪽으로 구룡봉과 아육왕탑이 까마득한 높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계곡을 건너 10분쯤 가면 석굴암에 닿는다. 기도처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석굴은 안에 살림살이가 흩어져 있다. 길은 석굴암 가기 전에 90도 방향을 틀어 곧장 아육왕탑 쪽으로 올라간다.
가파른 비탈길을 10분쯤 오르면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대나무가 이상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이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얼마 오르지 않으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 길로 가면 탑산암이고 왼쪽으로 가면 구룡봉으로 오를 수 있다. 갈림길에서 탑산암은 지척의 거리로 들렸다 가는 것이 좋다. 연화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탑산암은 예전에 탑산사라는 큰 절이 있던 곳으로 지그은 빨간 지붕을 한 암자 하나만 남아 있다.
갈림길에서부터 구룡봉까지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진다. 바위가 산비탈에 가득하다. 어느 것은 높고 웅장하고, 어느 것은 생김새가 기이하고, 어느 것은 뭉툭하고 아담하다. 이 모든 바위들이 어울려 축제를 벌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갈림길에서 10분쯤 오르면 아육왕탑에 닿는다. 엣날 인도 아소카왕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 아육왕탑은 4층 석탑 모양으로 되어 있어 자못 기이한 느낌을 준다. 본래는 5층이었으나 맨 위의 것이 암자에 떨어져 4층만 남았다는 전살이다. 아육왕탑 아래 암자터로 보이는 곳에 돌담과 돌계단, 석등이 하나 남아 있다. 암자터에서 코가 땅에 닿는 길을 10분쯤 오르면 구룡봉에 설 수 있다.
구룡봉은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산으로 된 연대봉과 바위로만 이루어진 구룡봉이 좋은 대비를 이룬다. 구룡봉은 천관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예전에 기우제를 지내며 기도처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알터와 용알터가 구룡봉 위에 가득하다.
구룡봉에서 720봉으로 가는 길은 오르길이라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길이다. 왼편으로 깊은재로 이어진 능선에 진죽봉, 석단, 비로봉, 중수봉의 모습이 세 갈퀴 쇠스랑처럼 솟아 있어 인상적이다. 구룡봉에서 720봉까지는 10분쯤 걸린다. 연대봉에서 탑산사로 하산하는 길은 봉수대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대덕읍이라는 안내화살표를 따라 3분쯤 내려가면 능선에 샘이 있다. 샘터에서 10분쯤 내려가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얼마 가지 않아 능선이 두 갈래로 갈린다. 왼쪽 능선을 따라 가면 연흥마을로 내려가게 되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 가면 탑산사나 연지리로 갈 수 있다.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널찍한 쉼바위가 있어 이곳에 앉아 회진항과 다도해를 바라보며 쉬어가는 게 좋다.
쉼바위에서 5분쯤 내려가면 능선이 두 갈래로 또 갈린다.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중을 나온다. 봉우리 세 개가 올망졸망 솟아 있는 바위봉우리가 삼동자석이고, 그 아래 원숭이를 닮은 듯 한 바위봉우리가 불영봉이다. 불영봉에서 바위봉우리가 끝이 나고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가면 연지리에 닿는다.
탑산사로 하산하는 길은 삼동자석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내려가거나 불영봉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방행을 틀어 내려가야 한다. 등산인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길 초입 찾기가 쉽지 않다. 불영봉에서 능선을 따라 바위를 돌아가며 15분쯤 내려가면 포봉에 닿는다.
포봉까지는 바위능선을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야 하며 잘못하여 계곡으로 내려설 경우 가시나무에 혼쭐이 날 수도 있다. 포봉에서부터 길이 분명하다. 포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다 길은 오른편으로 계곡을 건너 작은 능선을 넘는다. 삼동자석에서 내려온 능선으로 능선 위에 서면 갈림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3분쯤 내려가면 탑산사다.
천관산 산행 코스는 장천재, 탑산사, 휴양림 등 크게 3개 기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 가장 인기 높은 기점은 장천재요, 그 다음은 승용차로 해발 300m까지 오를 수 있는 탑산사다. 그리고 휴양림 이용객들이 즐기는 휴양림 기점 코스를 들 수 있다. 억새 군락지는 정상인 연대봉에서 북쪽 환희대 사이의 1㎞ 능선으로 어느 코스로든 오를 수 있다.
◈ 대중적인 장천재기점 원점회귀 코스
장천재(長川齋)는 조선 후기 실학자로서 천관산의 인문지리서 ‘지제지(支提誌)’를 펴낸 존재 위백규 등 여러 학자가 수학한 곳이다. 이곳을 기점으로 삼은 원점회귀 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이 코스에서는 선인봉 능선길, 정원선 능선길, 금수굴 능선길 중 두 가닥을 택해 오르내린다. 기암을 가까이 하면서 산행하려면 선인봉~종봉~구정봉~환희대~억새 능선~연대봉~정원석~장천재 코스가 적합하다. (약 3시간30분 소요)
9개 기암이 줄지어선 구정봉은 암봉 양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짧은 원점회귀 산행을 원하면 장천재 위쪽 체육공원에서 금수굴을 거쳐 정상능선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를 따른다. 등행이든 하행이든 30분쯤 단축시킬 수 있다.
◈ 일몰이 장관인 탑산사 원점회귀코스
산중턱에 위치한 탑산사(塔山寺)까지 승용차로 접근이 가능해 정상까지의 산행 길이가 짧은 편이다. 탑산사 주차장 아래에는 우리나라 문인들의 글을 새긴 바위를 모아놓은 문학공원이 조성돼 있다. 등로가 산 남서쪽으로 나 있어 석양에 반짝이는 억새 물결과 다도해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탑산사에서는 불영봉 능선, 닭봉 능선, 구정봉 능선 세 코스 중 두 가닥을 엮어 오르내리며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가장 빠른 등로는 닭봉 능선길이지만, 대개 불영봉 능선과 구정봉 능선을 엮는다. 3시간 소요. 보다 긴 산행을 원하면 23번 국도와 탑산사 주차장 중간쯤 위치한 천관산 사슴농장에서 오른쪽(동쪽) 거북바위~불영봉을 거쳐 연대봉에 오른 다음 환희대~구룡봉~칼바위 능선을 거쳐 사슴농장으로 돌아온다. (약 5시간)
23번 국도에서 약 500m 거리인 연지 마을 이후 탑산사까지는 노폭이 좁아 승용차만 진입이 가능하다.
◈ 휴양림 원점회귀 코스
먹거리와 많은 캠핑장비를 지닌 휴양림 이용객들에게는 역시 잠자리에서 출발했다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적격이다. 휴양림 관리사무소 부근에서 능선길을 따르면 지장봉과 진죽봉을 거쳐 환희대 삼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 1㎞ 거리인 연대봉까지 다녀오면서 억새 풍광을 만끽한 다음 구정봉 길을 따르다가 갈림목에서 왼쪽(천관사 방면) 능선으로 내려선다.
첫 번째 잘룩이에서 왼쪽 사면 길로 꺾으면 인천 위씨 제각을 거쳐 휴양림 산막으로 내려서고, 계속 능선을 따르면 보물 제795호인 삼층석탑이 있는 천관사가 나온다. 천관사에서 837번 지방도로까지는 약 3㎞ 거리. 정상 능선에 샘이 2개소 있지만, 억새철에는 탐방객이 많아 이용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산행출발 전 식수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천관산은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거의 없으므로 방풍보온의류를 꼭 준비해야 한다.
【 등산지도 】
【 등산코스 】
◐ 장천재→금강굴→구정봉→억새능선→연대봉→정원석→양근암→장천재 (약 5시간)
◐ 장천재→장안사→봉황봉→양근암→정원석→천관산(연대봉)→억새군락지→환희대→구룡봉→부부봉→숙정봉→아육탑→
탑산사터→탑산사 (약 11.8km, 4시간 30분)
◐ 장천재→체육공원→금강굴→환희대→연대봉 (3.6km, 1시간 20분 소요)
◐ 장천재→금수굴→연대봉 (2.6km, 1시간 20분 소요)
◐ 장천재→양근암→정원석→연대봉 (2.3km, 1시간 20분 소요)
◐ 천관사→구정봉→환희대→연대봉 (3.3km, 1시간 40분 소요)
◐ 탑산사→불영봉→연대봉 (2.0km, 1시간 10분 소요)
◐ 탑산사→닭봉→연대봉 (2.2km, 1시간 10분 소요)
◐ 탑산사→탑산암→구룡봉→환희대→연대봉 (2.8km, 1시간 40분 소요)
◐ 유자농장→불영봉→연재봉 (3.0km, 2시간 10분 소요)
◐ 유자농장→장검봉→구룡봉→환희대→연대봉 (4.2km, 2시간 40분 소요)
【 구간별소요시간 】
【 주의구간 】
【 교 통 】
대중교통
▶광주에서는 관산이나 대덕행 직통버스를 이용하고, 타 지역에서는 장흥에서 갈아타야 한다.
관산읍~장천재 2㎞, 대덕읍~탑산사 4㎞ 거리다. 관산택시 (061)867-2626, 대덕택시 (061)867-0585.
▶서울→장흥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에서 08:00(일), 09:20(우), 15:40(우), 16:50 출발.
5시간, 일반 2만700원 우등 2만5300원. 금호고속 (02)530-6211. www.hticket.co.kr
【 숙 박 】
▶천관산 자연휴양림은 구정봉과 지장봉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뛰어나고 아늑한 휴양림이다. 숲속의 집 4인실(5동) 주중·비수기 3만2000원/주말·성수기 5만5000원, 5인실(3동) 4만원/7만원, 8인실(1동) 6만원/9만8000원. 예약은 국립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 (061)867-6974.
장흡읍내 가까이 있는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40년생 편백나무 숲에 조성된 친환경적 숙박시설이다. 숲치유·목재문화·생태주택·목공건축 체험관을 갖추고 있다. 쌍둥이실(6인실) 6만원, 한옥편백실·흙집쌍둥이실·통나무이층실(12인실) 12만원, 한옥전통실(15인실) 20만원. 예약은 홈페이지(www.jhwoodland.co.kr) 관리사무소 (061)864-0063
【 맛 집 】
▶장흥은 남도 먹거리의 본산이다. 읍내 탐진강변에 조성된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값에 한우를 먹을 수 있다. '끄니걱정'(061-862-5678)은 주민들이 추천하는 토속식당. 산채비빔밥, 청국장, 매생이탕이 모두 5000원, 한방수육이 2만5000원. 산 가까이 관산읍내나 대덕읍, 회진읍, 또는 장흥읍에 가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를 맛볼 수 있다. 자연산이라 차지고 고소하다는 게 주민들 말이다. 회·무침·구이·튀김으로 나오는 전어정식이 인기 있다. 1만2000원 안팎. 장흥읍내 등대섬횟집 (061)863-9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