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예언서는 신약의 요한계시록보다도 덜 보게 됩니다. 어렵고 뭔가 섣불리 해석했다가는 잘못될 내용이 꽤 있지요. 그런데 칼빈은 이 구약의 예언서를 잘 해석하고 핵심을 잘 집어냈습니다. 구분선 아래에서 칼빈의 묵상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문 중 핵심 내용은 네모 박스 안에 넣었습니다.
참된 제사장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개역한글: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슥 3:1). |
스가랴 선지자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들의 눈과 생각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더 높은 것을 바라보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만 그 백성들의 인내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선지자에게 나타난 환상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첫째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싸움이 이웃 나라와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 원수인 사탄과의 싸움임을 깨닫게 함이었습니다. 둘째는 그들의 변호자 되신 하나님께서 바로 곁에 계심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분이 세운 제사장을 보호하시기 위해 그 곁을 지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제사장은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그리스도로 하여금 제사장직을 행하지 못하도록 온갖 수단을 다 씁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통치하에 나태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탄에게 속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무장을 하고 전쟁을 치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육체나 곁에 머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탄은 우리를 공격하는 가장 큰 대적자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무리를 충성스런 제사장들로 만드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날마다 주님께 영적인 회생을 드리게 하셨고, 몸과 마음을 다해 온전히 헌신하였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능력을 덧입고 담대하게 사탄과 대적할 수 있게 하소서. 비록 일시적으로는 많은 고통을 당한다 할지라도, 최후에는 승리한다는 믿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하옵소서. 세상의 유혹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도록 늘 주님의 손으로 강하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그 힘으로 늘 승리하게 하소서. 아멘. |
찰스 에드워드, 『존 칼빈의 경건과 기도』, p.46.
첫댓글 그리스도의 3중직은 왕, 선지자, 제사장입니다. 위 본문에서 칼빈은 예수님을 대표적인 제사장이라고 했는데요. 그리스도의 3중직을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히2: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히브리서 4:15 (개역한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개역개정)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성을 취하고 낮아지심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마귀를 멸하시는 것입니다(하2:14). 마귀에게 매이고 사망의 종노릇하는 불쌍한 인생들을 해방하시고(히2:15) 천사가 아닌 그의 연약한 백성들을 붙들어 주셨습니다(히2:16). 성부에게서 나신 독생자(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속량하는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히2:17). 주님의 체휼(體恤)은 고난받고 시험당하는 자들을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능력이 됩니다(히2:18).
그리스도께서 형제되심과 대제사장이 되심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공감합니다.
확신의 마지막 근거는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사역///에서 발견된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셨던 것처럼 (그러나 유다를 위해서는 기도하지 않으셨다). 주님은 우리가 흔들리고 넘어질 때, 우리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신다. 우리도 잠시 넘어질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완전히 또는 최종적으로 넘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예수님은 다락방에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12). 처음부터 멸망의 자식이었고, 그 믿음의 고백도 거짓이었던 유다만 빼앗겼을 뿐이다. 참 신자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서 결코 빼앗기지 아니한다(요 10:27~30).
출처: 『개혁주의 스터디 바이블』, p.1997.
구원의 확신 또는 성도의 견인에 대한 확신의 근거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사역에서 발견되는 것을 알게 되어 좋습니다.
요절 :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섰고 사단은 그의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슥3:1)
우리는 대제사장 여호수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에 의하여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또 거룩한 일을 섬기도록 배웠든 모든 하나님의 각 자녀들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왕과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 땅에서도 구별된(봉헌된) 삶과 거룩한 봉사로 제사장(성직자)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대제사장(여호수아)은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서 있다"고했습니다. 즉 사역(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기 위하여 서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진실한 신자(성도)의 영구적인 직분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모든 장소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성전에서와 다름없이 매일의 일상사(日常事)속에서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들은 기도와 찬양의 영적 제물을 드리면서, 그리고 그들 자신을 산 제물로 바치면서 항상 하나님을 섬겨야(사역을 해야)합니다.(즉 섬기도록 되어 있습니다.)
https://cafe.daum.net/1107/Y4PX/810
스펄전의 묵상 전부분을 다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단번에 제물로 드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셔서,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키시고, 우리를 위해 항상 중보하심으로써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십니다. 이것은 구약 시대의 보통 인간인 제사장들이 전혀 할 수 없는 그리스도만이 수행할 수 있는 제사장 직(職)입니다.
"히9:14.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28.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히2: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히7:24.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느니라 25.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을 하나님과 화해시키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을 화목하게 하는 말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고후5: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써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습니다. 이는 그런 식으로 화해를 이루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을 따른 일이었습니다.
"롬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예수님께서 죄인이었던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켜야 했던 것은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죄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59: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그리스도의 제사장의 직분은 사람만이 아니라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상대해야 했다는 점에서 다른 보통 인간 제사장들의 직분과 달랐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선지자, 사도로부터 복음 전도자, 감독, 장로, 집사에 이르기까지 그런 보통 인간 직분자들은 하나님께서 그 제사장들이 사람을 상대하라고 세우신 것들입니다. 예수의 제사장 직과 일반적인 제사장의 직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직분을 맡는 것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말씀을 읽어보면 보통 인간인 제사장들에게는 절대적 한계가 있습니다.
"출33:20.또 이르시되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21.여호와께서 또 이르시기를 보라 내 곁에 한 장소가 있으니 너는 그 반석 위에 서라 22.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23.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일반 사람들의 제사장 직분은 사람을 만나고 향했던 반면에,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은 하나님을 향하고 직접 상대한 것입니다. 혹시라도 신약교회의 시대에 만인제사장을 빙자하여 또는 성령에 감동을 받은 은사자라고 사칭을 하면서 하나님을 직접 상대하겠다고 나서는 자는 이단이거나 사이비 신비주의입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장코뱅 좋은 내용으로 보입니다. 공감합니다.
만인제사장(전신자 성직자)설을 믿으며 우리 모두가 성직자로서 충성스런 제사장들이 되어 신실한 믿음을 보일 수 있도록 하옵소서!
대제사장,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섬기려고 그 앞에 섰을 때, 사탄이 그를 대적하려고 옆에 섰던 것과 같이 성도들의 앞길엔 언제나 영적인 싸움이 기다리고 있음을 잘 명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