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안전관리평가 지방권 ‘우세’
도시가스사의 안전관리종합평가 결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보다 지방권 도시가스사가 최우수기업에 선정되는 경우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전관리종합평가결과 경동도시가스, 예스코, 삼천리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강원도시가스는 최고 순위 상승기업, 경남에너지는 최고 점수 상승기업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가스안전공사 사장상이 수여됐다.
올해 안전관리종합평가는 내년 안전관리수준평가제도(QMA) 도입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시행됐으며
최우수기업의 경우 가스사고배상책임보험료가 최대 40% 할인되며 상위 3개 기업씩 30%에서 10%까지 할인혜택이 부여된다.
최근 5년간 도시가스사의 안전관리종합평가 결과 매년 3개 기업이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총 15개 기업(중복) 최고평점을 받았다. 이중 공급권역이 수도권인 기업은 삼천리와 예스코가 유일하며 경남에너지, 경동도시가스, 해양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공급권역이 非수도권인 기업의 상당수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행 안전관리종합평가 방식은 안전분야에 대한 투자와 함께 사고발생 빈도에 따라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상대적으로 공급규모가 큰 수도권 소재 도시가스사의 경우 사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QMA는 선진국형 안전관리제도로 현행 상대평가방식에서 탈피, 절대평가방식으로 진행돼 안전관리수준이 높은 기업은 누구나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현재 안전관리종합평가는 상대평가방식으로 전체 33개 도시가스사 중 최우수 등급은 3개사로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상위 3개사만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돼 안전관리 투자 유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0년 도법 입법예고를 통해 QMA도입의사를 밝혔으며 현재 세부추진규정을 마련 중으로 내년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QMA 도입을 계기로 안전관리수준이 높은 도시가스회사의 경우 연 1회인 정기검사가 최대 3년마다 실시돼 사실상 2년간은 정기검사가 면제된다. 또한 보험할인 적용기준이었던 기존의 안전관리종합평가는 상대평가였던 반면 QMA는 절대평가로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보험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QMA를 도입하면 도시가스회사별로 최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검사비용이 추가되는 만큼 도시가스사의 부담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2013.06.11 ]
최근 5년간 안전관리종합평가 최우수기업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