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의 겨울방학에 이후 감기로 며칠 동안 집콕하면서 친구들보다 더 기~인 겨울방학을 보낸 은설이네 방학 생활을 소개합니다.
방학 첫날엔 은설이가 좋아하는 떡을 만들러 다녀왔답니다.
직접 쌀가루를 체쳐서 딸기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떡틀에 담습니다. 요리사가 된 거 같다며 고사리손으로 열심히 해보았답니다.
떡을 찌기 전의 모습과 20분간 찌고 난 후입니다. 잘익은 수박 같죠?^^
떡을 잘라서 막대를 꽂으니 수박바가 되었네요.
은설이가 직접 만드니 더 맛있는 떡이었답니다.
4살 마지막날엔 과학관에 다녀왔어요.
석탄을 넣어 기차 운행도 해보고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여러 체험도 해보았답니다.
5세가 된 새해 첫날, 은설이와 함께 그림자와 관련된 책을 보다가 햇볕이 너무 좋아 집에 있는 재료로 급하게 그림자 놀이를 해보았답니다.
생각나는대로 쓱쓱 잘라서 얼굴 모양을 만들어 주었더니, 은설이는 셀로판지를 잘라서 얼굴 도안에 붙입니다. 셀로판지를 자르면서 장난도 치다가 이내 얼굴 도안에 꼼꼼히 붙여주었답니다.
햇볕이 잘드는 벽에 비춰보면 셀로판지를 붙인 곳은 빛이 통과하면서 색이 그대로 나타나고 파란색지 부분은 그림자가 생기죠? 우리 가족 얼굴이라며 이리저리 비춰보면서 한참 즐겁게 놀이했답니다.
자기 전에는 불빛에 비추어 그림자 놀이도 해보았답니다.
다음날엔 은설이가 방학 때 가장 하고 싶어했던 눈썰매도 타고 왔답니다.
자기 키만 한 썰매를 들고 기다리다가 혼자 타는 용감한 은설이랍니다😊
썰매를 너무 열심히 타고 온 탓인지 감기에 걸려 일주일 내내 집콕하면서 요리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며 보냈답니다.
은설이가 만두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귀차니즘 엄마는 진짜 만두 대신 짝퉁 만두(?)를 만들어 보자고 합니다🤣 만두피에 만들면 만두 아니겠습니까^^
군고구마를 으깨서 버터랑 우유를 섞어 소를 만들고, 만두피에 만든 소랑 치즈를 넣어서 만두를 만들었답니다.
만두피 끝에 물을 발라 잘 붙여주고 포크로 꼭꼭 눌러주니 모양이 꽤 그럴싸하죠?^^
냉장고 털기로 파프리카 듬뿍 넣은 피자도 만들어 보구요.
다음날엔 또 고구마치즈만두를 만들었답니다.
처음할 때보다 양 조절도 잘하고 더 꼼꼼히 예쁘게 만들었답니다.
노릇노릇 구우면 계속계속 먹고싶은 맛이랍니다.
아이에겐 몸에 좋은 영양 간식, 엄마아빠에겐 좋은 맥주 안주가 됩니다^^😁
다 쓴 키친타월심에 색종이를 잘라 붙여서
멋진 망원경도 만들어보구요.
냉동택배에 들어있던 드라이아이스로 은설이가 좋아하는 비눗방울 놀이도 해보았답니다.
색소를 넣은 물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고체가 기체로 승화하는 모습도 보고 비눗방울을 만들어 터뜨려보기도 했답니다.
이면지에 여러 모양으로 줄을 그어 가위로 자르기도 해보구요.
택배 상자에 너무 깨끗한 스티로폼이 들어있어 장난감 망치와 나무골프티로 망치질 연습도 해보았답니다.
고슴도치 가시도 만들어 보고, 선에 맞추어 한줄로 못박기 연습도 해보았답니다.
오른손, 왼손 번갈아가며도 해보구요.
오른손잡이라 왼손으로 박으면 자꾸 비뚤해져서 속상한 은설이랍니다.
나란히 박은 골프티 위에 폼폼이도 올려보았어요.
비뚤하게 박힌 곳엔 폼폼이가 떨어져서 못질을 수정하면서 끝까지 해냈답니다.
망치질 놀이로 끝내기 아쉬워하여 급하게 바느질 놀이도 해보았답니다.
종이를 반 접은 후 펀치로 구멍 뚫는 방법을 알려줬더니 너무 좋아한 은설이에요. 엄마가 점 찍어놓은 곳에 구멍을 뚫게 했는데 점 바깥에 동그랗게 뚫리는 구멍이 개구리알 같다고 한참을 웃었답니다.
바늘에 실 꿰기는 쉽지 않아서 여러 번 도전한 끝에 성공했구요.
순서가 헷갈리긴 했지만 집중해서 끝까지 바느질하기도 해보았답니다.
바느질 한 종이가 엄마책 같다고 하더니 '엄마'라고 크게 적고 자랑하는 은설이랍니다.
거창한 놀이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특히 택배^^) 겨울 방학 동안 엄마와 집에서 재밌게 놀이를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은 저녁 먹기 전 식사기도하는 은설이로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첫댓글 우와~ 은설이네 방학알차게보냇네요 ㅎㅎ 너무좋은 아이템과 아이디어들 전수받아갑니다(?)ㅋㅋㅋㅋㅋ
이번 겨울 가정학습기간에도 은설이는 새로운 놀이들을 엄마와 많이 경험했네요. 좋아하는 떡도 만들고 맛있는 요리들을 보니 저도 먹고싶어지네요😋 잊지않고 식사기도까지👍! 은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보니 정말 많이 자란 게 느껴져요~ 감기로 집콕이였지만 엄마,아빠와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서 좋은 추억이 생겼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