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이숙경속내 접는 파도에 드리우는 어스름 6시, 한 점 뭍으로 반도의 끝에 선다 마침내 경계를 허물며 정박하는 저물녘 수없이 되뇌다가 입술에서 닫힌 섬을 그 밖에 그럴 수밖에 그렇게 동여맨다 서로가 미루어 아는 오래도록 기댄 날 뜬금없이 올 때면 위태로운 날 붙들어 눈시울 젖는 노을에 허리를 주저앉힌다 머무는 마음만으로도 곁이 되는 나의 섬 ㅡ백수문학제기념문집 『절집 없는 산에도 단청을 올리셨다』(2024, 제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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