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달 훈풍 타고 사자산 눈밭을 넘다.
(2012년 제3차 영월 사자산 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01월 19일 (목요일) 맑음
♣ 산 행 지 : 사자산(獅子山 1,160 m)
♣ 소 재 지 : 강원 영월군 수주면 평창군 방림면, 횡성군 안흥면
♣ 산행코스 : 문재터널 → 백덕산갈림길(1125m) → 사자산 → 안흥재 → 절골→ 법흥사 → 신라가든 (약 11km)
♣ 산행시간 : 약 4 시간(09 : 30 ~ 13 : 30)
♣ 산행인원 : 44명 / 25,000원
♣ 기 타 : 산행 하산 후 뽀빠이님이 협찬한 오리탕 회식
◆ 산행지도
◆ 산행참고
♣ 사자산 (일명 四財山 1,181m)
강원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주천면 판운리,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평창읍 원당리,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 걸쳐 있는 사자산은 차령산맥 줄기의 이름난 산으로 능선의 곳곳에 절벽이 깎아지른 듯 서있고, 바위들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분재와 같이 장관을 이루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산이다. 사자산의 주 계곡에는 태고 적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크고 작은 폭포, 소(沼)와 담(潭)이 수없이 이어진 계곡은 10월 중순에서 말경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겨울철이면 풍부한 적설량으로 곳곳에 설화가 만발해 백덕, 사자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풍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사자산은 남서쪽 영월 땅에 법흥사라는 사찰을 품고 있다.
이 산은 예로부터 네 가지 재물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이라고도 불린다. 네 가지 재물이란 동칠, 서삼, 남토, 북토라고 해서 동쪽에는 옻나무 밭이 있고, 서쪽에는 산삼이 있으며 남쪽과 북쪽에는 전단토라고 하여 흉년에 먹는다는 흙이 있다고 전해지지만 아무도 이 재물이 있는 곳을 모른다고 한다. 이 산에는 주목단지가 있고 산정 부근에는 몇 백 년 된 주목이 껍질이 벗겨져 뱀살의 붉은 색깔을 띄우고 있어 큰 산의 면모를 느끼게 된다. 등산로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등산로로는 일품이다. 정상에 서면 가리왕산과 오대산의 산군이 물결치듯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소백산의 고운 산줄기와 서쪽으로는 치악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재터널을 기점으로 산행할 경우 해발 800미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1000미터 급의 산을 오를 수 있다. 문재에서 사자산으로 오를 경우 정상부가 분명치 않은 사자산만 타고 내려가기보다는 백덕산까지 연결 산행 후 하산하는 것이 좋다.
♣ 법흥사(法興寺)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인 월정사의 말사다. 자장율사가 643년(선덕여왕 12년) 당나라에서 돌아와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 영취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등에 부처의 진신 사리를 봉안하고, 마지막으로 이 절을 창건 역시 진신 사리를 봉안했으며 흥녕사라고 이름 붙였다.
헌강왕 때 절중이 중창하여 선문구산 중 사자산문의 중심 도량으로 삼았으며, 891년(진성여왕 5년)에 불에 타고 944년(혜종 1년)에 중건됐다. 그 뒤 다시 불에 타서 천년 가까이 작은 절로 명맥만 이어오다가 1902년 비구니 대원각이 중건하고 법흥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1912년 또다시 불에 탄 뒤 1930년에 중건했으며, 1931년 산사태로 옛 절터의 일부와 석탑이 유실되었다.
이곳에는 적멸보궁과 징효대사보인탑비(보물 제612호), 징효대사부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72호), 법흥사부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73호), 법흥사 석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09호) 등이 있다.
◆ 산행후기
대한을 앞둔 날씨가 한결 누그러지는 날 강원도 영월 땅 사자산을 향하여 2012년 세 번째 정기산행 하는 날 여전히 세상만사에 초연한 모습으로 두리가 함께 한다. 적멸보궁이 찬란한 불사의 흐름을 대변하는 곳 법흥사에는 이미 중앙에서 구봉대산을 거쳐가고 청실회에서 한 번을 다녀 간 곳 3번째 가는 백덕산 갈림길 산허리에는 그동안 내린 눈송이가 모여서 발목을 잠그고 걸음을 더디게 한다.
지난번 산행에 B팀으로 여유를 부렸던 일이 마음에 걸려 자연스럽게 선두에 합류한다. 역시 젊음의 무기가 남아 있는 광야가 눈밭으로 분간 되지 않은 앞길을 씩씩하게 해치고 나가는 것이 고맙고 부러웠다. 부지런히 걷고 또 걸어서 4시간을 채우고 절집 중수로 사방이 수선스러운 법흥사 경내를 돌아 담비와 물보라가 산행도 접어 두고 뽀빠이가 제공한 오리 요리를 끓이고 있는 널찍한 비닐 간이식당에서 소주 두 잔을 마시고 적당한 마음의 평정을 찾아 모란에서 회식이 있다는 총무의 기별을 뒤로하고 맑은 정신으로 죽전 간이 정류장에서 내린다.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