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旭日昇天)- 아침 해가 하늘에 떠오른다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기 사정이 매우 안 좋았다. 그래서 흔히 “통일만 되면 압록강에 설치된 수풍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만 해도 남북한이 다 쓰고 남는다”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수풍발전소는 일제 말기 1944년 완공된 수력발전소로, 최대발전용량은 60만㎾였다. 그러나 지금 현재 남한의 발전용량은 약 5000만㎾에 이른다.
옛날에는 발전소라는 것이 수력 아니면, 화력뿐이었다. 화력발전소는 초기에는 석탄을 쓰다가 석탄은 화력이 낮고 유독가스와 재가 많이 나오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60년대 이후로 새로 짓는 화력발전소는 연료로 석유를 썼다. 그러다가 1970년 오일쇼크로 원유값이 폭등하고 원유 구매가 어려워지자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서 1971년부터 고리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하여 1978년 준공하여 원자력발전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는 미국과 소련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또 주변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핵 폐기물 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에서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여러 차례 있었다.
지금 원자력발전소는 핵분열 발전 방식인데, 원자폭탄의 제조 원리와 같다. 작은 연쇄적 폭발로 열을 얻어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리는 것이 원자력발전의 원리이다. 수소폭탄 제조 원리는 핵융합인데, 핵융합의 원리를 발전에 이용하면 우라늄이라는 연료도 필요 없고,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 발전이다. 시설과 물만 있으면 된다. 비용도 안 들고 환경을 오염도 없는 이상적인 발전이다. 지금 과학자들이 핵융합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이것만 성공하면 우리 인류의 에너지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20여 기 이상의 원자력발전소를 갖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건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에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했다. 더구나 원전기술을 세계에 자랑하는 프랑스, 우리나라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준 미국 등 강력한 경쟁국들을 제치고 대규모 공사를 우리나라가 건설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 선박 등이 수출의 주종목으로 나라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데,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경쟁이 너무 심하여 전망이 밝지 않고, 반도체도 계속 경쟁국들이 기술을 추종하고 있다. 이런 때에 새로운 대형 수출 품목을 하나 추가했으니, 국가적인 경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1971년 고리 원자력발전소 착공 이후, 우리나라 과학기술자들이 선진국의 갖가지 기술장벽을 뚫고,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기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해외수주는 쉽지 않았다. 이전에도 몇 차례 원자력발전소 건설입찰에 경쟁을 했지만, 해외건설 경험이 없다는 것과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이 해외에 홍보가 안되어 번번이 실패하다가 쾌거(快擧)를 이루게 되었었다.
유명한 배우가 한 편의 영화 때문에 스타가 되듯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건설기술 수출도 아랍에미리트 건설공사를 계기로 앞으로 세계 각국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 해가 하늘에 떠오를 때 희망을 갖고 하루를 시작하듯이, 우리나라도 지금 국제사회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旭 : 아침 해, 욱. *日 : 해 일. *昇 : 오를 승. *天 : 하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