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의 기러기 발을 아교로 붙여 놓고 거문고를 탄다.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전혀 없음. 또는 규칙에 얽매여 변통할 줄 모르는 사람. [참고]雁足:기러기 발/膠着교착/琴瑟금슬/守株待兎수주대토/,刻舟求劒각주구검/尾生知信미생지신 [출전]『史記』. [내용]조나라에 조사(趙奢)라는 훌륭한 장군이 있었다. 그에게 괄(括)이라는 아들이 있어 병서를 가르쳤는데 매우 영리하여 뛰어나게 병법을 잘 알았다. 그러나 조사(趙奢)는,"전쟁이란 생사가 달린 결전이므로 이론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병법을 이론적으로만 논하는 것은 장수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앞으로 괄(括)이 장수가 된다면 조 나라가 큰 변을 당할 위험이 있다."하며 부인에게 나라에서 조괄을 대장으로 삼지 않도록 말려 달라는 유언까지 했다.
뒷날 진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하면서 첩자를 보내 流言蜚語를 퍼뜨렸다. "조나라 염파 장군은 늙어서 싸움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 다만 진나라는 조괄이 대장이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 流言蜚語에 빠진 조나라 왕은 염파 대신 조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인상여(藺相如)가 극력 반대하면서, "임금께서는 그 이름만 믿고 조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마치 기둥[膠柱]을 아교로 붙여 두고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괄은 한갓 그의 아버지가 준 병법을 읽었 을 뿐, 때에 맞추어 변통할 줄을 모릅니다."[膠柱鼓瑟]
그러나 임금은 그토록 신임하던 인상여의 말도 듣지 않고 조괄을 대장에 임명하였다. 조괄은 대장이 되는 그날로 병서에 있는 대로 하여 전부터 내려오는 군영들을 뜯어고치고 참모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자기 주장대로만 작전을 전개했다. 실전 경험이 전혀 없는 조괄은 이론만으로 작전을 감행한 끝에 40만이라는 대군(大軍)을 몽땅 죽이는 중국 역사 상 최대 최악의 참패를 가져왔다.
거문고의 기둥을 풀로 붙여 고정해 두고 거문고를 타니 조율을 할 수 없게 되어 소리 [音]가 제대로 날 리가 없었다
[원문]後四年, < 趙惠文王>卒,子<孝成王>立. 七年, <秦>與<趙>兵相距<長平>, 時<趙奢>已死, 而<藺相如>病篤, <趙>使<廉頗>將攻<秦>, < 秦>數敗<趙>軍, <趙>軍固壁不戰. <秦>數挑戰, < 廉頗>不肯. <趙王>信<秦>之閒. <秦>之閒言曰: < 秦>之所惡, 獨畏<馬服君><趙奢>之子<趙括>爲將耳. < 趙王>因以<括>爲將, 代<廉頗>. <藺相如>曰: 王以名使<括>, 若膠柱而鼓瑟耳. <括>徒能讀其父書傳, 不知合變也. <趙王>不聽, 遂將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