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예수께서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하고 꾸짖으시자 더러운 악령은 그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켜놓고 큰소리를 지르며 떠나갔다.
[막(마르코의 복음서) 1:25-26, 공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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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이란 세상과 독립된 영적인 실체를 두고 이르는 게 아니다.
하느님의 세계와 따로 노는 악령이란 없다.
악령이란 하느님의, 존귀한 사람이나 피조물에게서 자유를 빼앗아 가버리는 모든 것들을 가리킨다.
사람이 사람을 소유하거나 지배하고 소유당하거나 지배당하는 구조 속에서 이 악령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사람이 하느님의 피조세계를 지배하는 체계 속에서도 이 악령은 영역을 차지한다.
사람이 사람을 억압한다면 억압하는 사람은 악마에 다름 아니다.
조직의 형태나 구조를 갖춘 권력이나, 정치 체제나 이념 선전-선동, 노동력을 착취하는 경제 구조도 악마가 될 수 있다.
예수께서, 악마를 쫓아내신 것으로 팔레스틴에서 공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예수 시대에 악마화한 모든 것들을 긴장시키는 일이었다. 그의 시대와 사람들이 그만큼 악마에 짓눌려 있었음을 또한 보여준다.
Jesus rebuked him and said, “Quiet! Come out of him!”
The unclean spirit convulsed him and with a loud cry came out of him. Mark 1:25-26, NAB] ---------------- An evil spirit is not a spiritual entity independent of the world. There are no evil spirits that play separately from the world of God. An evil spirit refers to anything that takes away freedom from God's noble people or creatures. This evil spirit is most active in a structure where people own or dominate others, and are owned or dominated. Even in the system where humans dominate God's creation, these evil spirits occupy territory. If one oppresses another, the oppressor is no different from the devil. Power in the form or structure of an organization, a political system, ideological propaganda, or an economic structure that exploits labor can also become the devil. The fact that Jesus began his public activities in Palestine by casting out demons was a strain on all that was demonized in his time. It also shows that his era and people were oppressed by the dev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