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실 때, 영이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예수님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듯이 하느님의 아들이며, 인간들의 구원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한 구원 사업의 여정은 모든 이들을 위한 것으로,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전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은총을 베풀고자 하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수님의 도움과 구원의 손길에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인간이고,
함께 살았던 동네 사람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며
예수님을 구원자이시며 메시아로,
자신들을 구원해 주러 오심을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완고한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의 도움과 구원의 손길은 때로는 우리들의 주변 사람들,
또, 일상의 사건을 통해서 다가옵니다.
그런데, 우리도 그 구원의 말씀과 손길을
때로는 의심으로, 시기심과 자존심으로,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주님의 그 도우심을 알아보지 못하고, 거부하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 신앙인에게 있어 현명하게 판단하고 식별할 수 있는 지혜,
신앙의 지혜가 필요한 듯합니다.
지난번에 피정을 다녀왔는데요.
피정의 주제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삶의 지혜”였습니다.
즉, 우리들, 신앙인들이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세 가지 지혜가 필요한데, 그것은 자유, 놓아둠, 관조(관상)라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먼저 자유에 대해 살펴봅니다.
이 자유라는 단어의 어원은 담대함, 용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담대함 안에서, 자유의 뜻은 ‘두려움 없이, 공공의 장소에서
가치 있는 말을 목숨을 걸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고 합니다.
성경안에서 대표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을 살펴보면, 사도 바오로인데,
바오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믿음으로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다운 행복을 살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살아가야 되는데, 바로 주님의 말씀이, 복음이
세상의 유혹과 세속적 탐욕 앞에서도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하고,
담대하게 용기있게 살아가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빛 안에서 투명하게 우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자유인데요.
하느님 앞에서 겸허하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담대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고,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놓아둠’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이는 ‘그냥 내려놓다, 그냥 놓아두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평정심, 부동심으로 내 마음이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있는 것들을 내 감정에 따르지 않고, 감정 이입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을 말합니다.
있는 것을 닦달하지 말고 놓아두는 것,
사람의 아픔, 약점 등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
우리의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고 놓아두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겠습니다.
이것을 신앙안에서 생각해 보면, 하느님 안에서 놓아둠,
더 큰 것을 위해 여백을 두거나 놓아두는 것,
내가 하느님께 선물을 선사 받기 위해, 좋은 것을 받을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것,
하느님께 의탁하고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겠습니다.
그것이 어두움, 불신과 불안 속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주님만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조, 즉 관상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교회안에서 관조, 관상의 본래의 뜻은 차분하고, 고요한 시간안에서,
신앙의 눈으로,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삶 안에서 관조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세상, 내 자신을 관조적인 태도, 신앙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일상의 여러 대립적인 상황들과 의도하지 않은 일들,
나와 반대되는 생각들과 일들을
하느님의 마음과 눈으로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신앙의 시선과 하느님의 시선이
모든 대립을 하나로, 일치로 이끌어 줄 것이고,
그러한 사건들과 사람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따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신앙의 시선과 하느님의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구원의 기쁨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한 행복을 살기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필요한 삶의 지혜,
즉, 주님의 말씀, 복음안에서 담대하고 용기있게 살아가는
참된 자유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좋은 것을 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온전히 그분께 내려놓고 신뢰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상안에서 하느님의 뜻과 일하심을 바라보는
관상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실 때, 영이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