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회 2013년 변산 순례법회 결과
1. 일시:
2013. 08.24(토)~25(일)
2. 순례사찰:
선운사, 내소사, 개암사
3. 참가자: 10명
이창성(靑巖)/홍사민(普賢性), 정성환(卜性)/김영신(滿月心), 한창희(能田)/손명숙(慧輪性),
김영구(道法), 이길홍(圓敎), 정태훈(靑潭), 최동우(東雨堂) 등
4. 순례내용:
ㅇ 무심회 법우들의
불심을 키우고 도반 간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자 시작한 순례법회가 해를 거듭하고 있다. 4년 전 2009년(己丑) 6월에는
경북 일원 불국사를 비롯한 6사 순례법회, 그리고 작년 2012년(壬辰) 4월 강원
봉화지역 축서사 등 유명사찰 순례에 이어 금년(癸巳) 8월에는
전북 변산지역 고찰을 순례하게 되었다.
ㅇ 한창희 팀(이길홍, 김영구, 한창희
부부)은 08. 24. 06:45 관악역에서 만나 출발하고, 이창성 팀(정성환 부부와 이창성 부부)은 인덕원역에서 06:30 출발하여 죽전 간이정류장에서 07:00경 정태훈 및 최동우 법우를 픽업했다. 제1차 집합장소인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 예정보다 다소 늦게 도착(08:00)하여 모두 간단한 조반을 들고 최동우 법우는 한창희
팀으로 옮겨서 부지런히 제2차
목적지인 선운사로 향했다.
ㅇ 예상은 했지만 부안 인근부터 빗줄기가 굵어져 오늘 사찰순례 일정이 걱정되었다.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모두 들 우산 길을 따라서 사찰 경내로 들어섰다(11:30).
대부분 법우들은 선운사가 처음이 아니었다. 사시예불이 이미 끝났지만 우리 무심회 법우를
포함한 많은 불자들이 연이어 대웅전을 찾으니 반야심경을 독송하여 주었다. 도솔산(兜率山)은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가 초행인 능전이 계획할 때는 도솔암이 선운사에서 왕복 1.5시간으로 예상 하였으나 빗길에 산행이 힘든 법우들을 감안하면 3시간은 소요될 것으로 보아 도솔암으로 오르는
오솔길을 반쯤 올라가다가 발길을 되돌렸다. 그러나 법우들의 마음은 도솔암에 이미 갔다 온 듯 하였다. 도솔암은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사찰
인근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공양을 마치고 제3차 목적지인 내소사로 서둘러 이동했다.
ㅇ 서해안 고속도로 선운산IC를 빠져나와
역상하여 줄포IC로 들어가 청자로를 따라서 어느덧 내소사에 다달았다.
빗줄기는 여전했다. 능가산(楞伽山)의 능가는 범어인 lan, ka-의 음역이다. 빨리어도 같다. 이 산은 부처님이 능가경을 설하신... 변산 관음봉 아래에 있는 내소사를 변산 내소사라 하지 않고 불국토를 상징하여 능가산
내소사(楞伽山 來蘇寺)라 한다 내소사는 “여기에 들어오시는 분은 모든 일이 다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라는 혜구두타 스님의 원력에 의해 백제 무왕 34년(633)에 창건된 고찰이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전나무숲길로 길게
이어져있는데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 내음은 속세의 찌든 때를 씻어내기에 적격이며, 사색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다.
국가지정문화재로는 관음조가 단청을 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대웅보전이 있으며, 법당 안에 있는 후불벽화는 백의관음보살좌상으로서 국내 제일이다. 또한 연꽃과 수련으로 장식된 꽃문살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다. 서해
제일의 관음기도도량으로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심회 법우들도 참배객들과 함께 법당에 들어 부처님께
참배 올리고 계획된 직소폭포로 향하던 중 우중에 일행의 발길로는 누군가가 왕복 4시간은 족히 소요된다
하여 의견을 수렴했다. 월명암과 직소폭포도 후일을 기약하고 안 떨어지는 발길을 돌렸다.
ㅇ 제4차 목적지는 개암사다. 능가산
개암사(楞伽山
開巖寺)는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묘련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개암이라는 이름은 기원전
282년 변한의 문왕이 진한과 마한의 공격을 피해 이곳에 성을 쌓을 때, 우(禹)장군과 진(陳)의 두 장군으로 하여금 좌우 계곡에 왕궁의 전각을 짓게 하였는데 동쪽을 묘암,
서쪽을 개암이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3칸 크기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자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우람한 기둥 덕에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조각기법에서도 세련미가 있는 건물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건축이다.
법당에 올라 참배를
하고, 모처럼 우리 법우들만의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보현성보살 (이창성 부인)의 선창으로 천수경과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반야심경)을 독송하였다. 부처님
향한 우리 법우들의 마음이 하나로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 내 가슴에 찌릿하게 느껴졌다.
절 위로는 500여 m 떨어진 곳에 울금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는 세 개의
동굴이 있는데, 그 중 원효방이라는 굴 밑에는 조그만 웅덩이가 있어 물이 괸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물이 없었으나 원효가 이곳에 수도하기 위해 오면서부터 샘이 솟았다고 하며, 이 주변의 주류성은 백제 부흥운동을 폈던 사적지로도 유명하다.
당초 계획에 들어있는 울금바위 순례도 생략하기로 했다. 이제 3사 순례사찰이 모두 끝났다.
지금부터는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차례이다.
ㅇ 곰소항으로
향했다. 오늘 밤 우리가 머무를 팬션(작당21)도 같은 길(청자로)에 있다. 곰소항은 아마존이나 지중해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이용가치가 높은 곳이 채석강과 곰소 고창을 꼭지점으로 하는 곰소만(줄포만)의 갯벌이다. 오늘은
운 나쁘게도 시계가 좁고 또한 만조라서 그 갯벌의 실체를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젓갈시장을 둘러서
농 짙은 젓갈 내음도 경험했다. 이제 서둘러서 우리 숙소로 향했다. 우리
법우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부처님만이 아니다. 나머지 남아있는 덜된 하나를 완전하게 묶어 줄 저녁
바비큐가 기다리고 있다.
ㅇ 인터넷으로 검색해 예약해놓은 팬션에 도착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돼지고기와 갈치바비큐
그리고 막걸리와 소주, 맥주로 완전 하나되는 속으로 들어갔다. 원교
법우와 도법 법우가 굽는 담당이다. 청암법우는 저녁식사 준비 중인 보살들에게 고기 한 조각씩 날라 입에
넣어준다. 청담법우는 즉석 마늘 까기에 동원되고, 동우당법우는
오늘 사진 찍사 역할로 분주하다. 복성법우와 나는 하나되기에 불 붙이는 역할이다. 늦은 밤 11:00에 소등했다.
ㅇ 이튿날 아침, 날씨 쾌청, 식사를 마치고 09:00가 되어서야 부안 마실길 제3코스 입구로 향했다. 입구인 성천에서 종점인 격포항까지는 보통 3시간(7km) 소요되나 반 코스(3.4km)만
하기로 하고 중간지점에서 출발하였다. 변산 해변 길을 따라, 멀리
하섬(새우등처럼 생김)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적벽강과 수성당을 만나고, 이어서
후박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대명리조트를 지나 격포항에 도착한다. 오늘11:40 해조가 최저조에 달해 채석강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었다. 13:00 새전주회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남아있는 일정 중 반계선생 유적지를 돌아보았다.
서울로 향하는 귀로에 새만금
방조제 길을 경유했다. 방조제 거의 끝 구간에 위치한 휴식터에 모여서 한담을 나누고 팀 별로
해산하였다.
ㅇ 동군산 IC로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였다. 예상대로 막히는 구간에서는 예측을 벗어날 수 없었다. 도중
팀 별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도착하니 23:00경이었다. 모두 부처님의 가피력에 힘입어 불순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순례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ㅇ
끝으로 어제 저녁 바비큐 사전재료를 준비해오신 혜륜성 보살과 오늘 점심식사 충분한 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특별회비를 보시해주신 복성 법우님께 감사
드리며, 동우당 법우의 사진촬영보시, 청암 법우와 능전 법우의
운전보시, 원교 법우의 저녁공양 보시 및 다른 법우들의 틈새 보시에 대해 깊은 감사 드립니다. 다음 모임은 9월 청계사와 10월
용문사 법회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 본사 석가모니불!
4. 지출 경비:
ㅁ 수입: 124만원
개인회비 : 10만 x
10명 = 100만
특별회비 : 복성 10만
+능전 10만 +원교 4만 = 24만
ㅁ 지출: 133만 1천원(세부 지출내역은
참가자 이메일로 전달)
ㅁ 수지: -9.1만(개인 지출 초과분 9.1만원은 공금으로 대체)
5. 관련 사진
관련사진은
정리되는 대로 별도 제목으로 업로드 하겠으니 양지바랍니다.
成佛하소서!!!! 무심회 能 田 合掌
첫댓글 기획하고 시행하며 식사까지 챙기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