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미 증시는 BOJ 우치다 부총재 발언에 약화된 엔화 강세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 출발하였으나, 향후 소비자 지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실적 전망에 나타나며 하락 반전해 마감하였음. 전일 BOJ 우치다 부총재는 “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면서 당분간 완화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 이에 최근 달러 대비 가파른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 큰 폭으로 약세 전환하자, 장 초반 S&P500 지수는 2%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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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MCI, 에어비앤비 등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IT, 경기 소비재 섹터에 부담을 주며 낙폭을 확대함. 여기에 채권 시장에서 나타난 ‘베어 스티프닝’도 증시 낙폭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줬음.
한편, WTI 원유 선물은 재고 감소, 지정학적 긴장감 등의 이유로 3% 넘게 상승한 반면, 구리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함. VIX 지수는 장 초반 전일 대비 20% 급락했으나 강보합으로 마감. (다우 -0.6%, 나스닥 -1.1%, S&P500 -0.8%, 러셀2000 -1.4%)
특징종목
S&P500 경기소비재(-1.4%) 섹터는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이나 하락하며 10% 하락을 기록함. 이는 IT(-9.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6%) 및 S&P500 지수(-5.8%) 대비 부진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음. 전일 실적을 발표한 리프트(-17%), 에어비앤비(-13%), 디즈니(-4.5%) 등도 향후 소비자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였음. 최근 경기소비재 섹터의 가장 큰 이슈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자의 재량 지출 감소’라고 볼 수 있음. 이에 익스피디아(-3.7%),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4.3%), 폴로(-3.4%) 등 소비자 경험과 소비를 중시하는 기업들의 주가 낙폭이 큰 모습을 보임.
또한, 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20%)는 양호한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마진 압박이 큰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급락하였음. 10-1 주식분할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였음. 이에 엔비디아 (-5.1%), 브로드컴(-5.3%)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임.
또한, 글로벌 산업 금속 가격 약세 영향으로 프리포트 맥모란(-3.7%), 뉴코(-3.2%) 등 소재 업체들도 약세를 보임.
한편, 비만치료제로 유명한 노보노디스크(-8.4%)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과 연간 영업 이익 전망치 하향 소식에 약세를 보임. 반면, 쇼피파이(+18%), 포티넷(+25%), 업스타트 홀딩스(+40%) 등은 양호한 실적과 전망에 주가가 강세를 보임.
채권, 외환 및 상품 동향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장단기금리차는 -2bp 수준까지 역전폭을 축소. 그러나 단기물 금리가 하락하며 발생하는 ‘불 스티프닝’이 아닌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며 발생하는 ‘베어 스티프닝’이 나타남. 이는 최근 낙폭이 가팔랐던 장기물 금리의 빠른 되돌림 영향 때문.
또한, 국제 유가는 ① 주간 원유 재고 감소 ② 리비아 생산 차질 ③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 등의 이유로 거의 3% 가까이 급등함. 반면, 구리 등 산업 금속 가격은 높은 하방 압력 속에 구리 가격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
한국증시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0.9%,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0.6%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3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1.5% 하락 마감. 전일 국내 증시 역시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임. 시장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지표들이 부재한 가운데,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전일 역시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의 온도차가 크게 나타난 모습을 보임. 또한, 이집트 항공 당국은 금일 (한국시각)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이란 및 이라크 영공 통과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 이에 장중 나타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슈에 주목하며 정유, 석유화학 및 방산 주목.
출처: 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