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라이프의 새 이름 … <해운대라이프>
해운대를 향한 새로운 여정
위대한 역할을 마치고 퇴장하는 배우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기나긴 인생의 여정을 마치고 다음 생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영정사진을 마련해드리고자 하면서도 자칫 소홀함이 없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모두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영정사진을 찍는 할머니의 표정은 새색시 같았으며 또 할아버지는 듬직한 젊은 청년의 기도가 느껴졌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고 계시는 것이다. 이승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뒤로하고 다음 생을 맞으려는 그들의 표정은 오히려 태어날 때의 그 설렘까지 느껴진다. 이제 곧 자신을 대신할 사진 한 장을 위해 매무새를 고치는 손길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신도시라이프>도 오랜 신시가지 중심의 시대를 이젠 접으려 한다. 약 20여 년의 세월동안 신시가지 주민들과 함께한 <신도시라이프>가 그 막을 내리고 <해운대라이프>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용틀임을 시작했다. 신도시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중동과 우동 그리고 재송·반여, 반송지역까지 아우르는 재탄생의 장을 열려한다.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심정이다. 마치 영정사진을 대기하는 어르신들의 심정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그동안 <신도시라이프>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해운대라이프>라는 이름에 걸맞는 해운대 지역신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드린다.